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중국 윈난 커피 여행에서 만난 인연을 찾아 만승호 보이차 청주 사무실에 가다.

타고르 2024. 9. 8. 16:12
반응형

 십 년 전에 나는 뒤늦게 커피에 미쳐서 커피 공부는 물론 한국에서 가까운 커피 산지인 동남아시아를 돌며 직접 커피가 재배되는 생태계를 직접 보고 체험하러 다녔다.
 태국과 라오스 커피 농장을 여행할 때 그 동안 궁금했던 중국 윈난성의 커피도 알고 싶어서 라오스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육로를 통해 중국 시솽반나 징홍에 도착해서 중국 윈난 커피농장 여행을 시작 했다.
예전에 올린 글이어서 지금은 검색도 유입도 적지만 동남아 커피농장과 중국 윈난 커피 여행을 포스팅을 했었다.

2014.01.15 - [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 [윈난 징홍/중국] 운남의 커피 농장에 가다.(Yunnan coffee)

 

[윈난 징홍/중국] 운남의 커피 농장에 가다.(Yunnan coffee)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7시간이 걸려 라오스 훼이싸이에서 중국 윈난 시솽반나주 징홍에 도착 했다. 힘든 여정의 다음날이 일요일이어서 징홍에서 여유 있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도 카페를

barista1000.tistory.com


 중국 징홍에서 머물던  숙소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를 그때 만나게 되어서 보이차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보이차도 맛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 시솽반나 징홍에 있는 동안 안승만 대표와 거의 매일을 술잔을 기울이며 가까워져 갔다.

2014.01.24 - [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 [윈난 징홍/중국] 중국 윈난성 본고장에서 보이차를 맛보다.

 

[윈난 징홍/중국] 중국 윈난성 본고장에서 보이차를 맛보다.

징홍에서 지내는 동안 시내의 카페 탐방과 야시장 구경 한다고 한참 돌아 다니고 피곤해서 아침 9시까지 늦잠을 잤던 날이 있었다. 일정이 쫓기는 여행이 아니어서 늦잠도 자고 11시가 되서야 미

barista1000.tistory.com


 2013년 연말까지 이어진 동남아시아 커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2014년 봄에 개인카페를 창업하고 3년간 운영을 했었다.
 중국 윈난 커피 여행 때 인연을 맺었던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직접 내가 운영하는 카페로 찾아와 중국에서 부터 이어진 인연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었다.


 동네카페로 고군분투하던 나는 아쉽지만 3년 만에 카페를 정리하고 어쩌다 보니 2년 간 제주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제주에 있는 동안에도 안승만 대표가 3번인가 제주로 찾아와서 술과 보이차를 함께 했다. ^^;
 기존에 알던 인간관계도 정리하게 되는 나이인데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와는 어느새 십년지기가 되었다.
코로나19 때는 발이 묶여서 서로 안부만 묻고 지내다 보니 수년 동안은 만나지 못했다.
 나는 2020년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올라와 서울과 안양에서 살고 있고 안승만 대표는 중국과 한국 청주를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었다.
 이 글을 올리기 얼마 전에 일 때문에 청주에 갈 일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출발할 때 안승만 대표에게 문자를 남겨 보니 다행히 청주에 있다고 해서 몇 년 만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만승호 보이차 한국 사무소는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해 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안승만 대표가 청주 토박이여서 한국 사무소도 청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청주까지 120km 정도라 중국이나 제주보다 가까운 거리인데 그동안 건강 문제도 있었고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서 한 번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이제야 만승호 보이차 청주사무소에 오게 되었다.


 오랜만에 안승만 대표를 만나서 반가웠고 그동안 궁금했던 만승호 보이차 한국사무소를 방문이 기대 됐다.
역시 만승호 보이차 전문가의 사무실답게 사무실 대부분을 보이차로 가득 채웠다.


 역시 보이차 사무실은 다른 인테리어가 필요 없이 보이차만 진열해도 완성이 된다.


 만승호 보이차 청주사무소에는 한국에서는 낯선 중국의 다기 같은 것도 진열대에사 볼 수 있다.


 보이차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사무실 창가 아래 쪽에 중국 보이차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큰 보이차 덩어리를 볼 수 있다. 옆에 있는 축구공 모양도 보이차다. ^^;


 사무소 한쪽에는 2024년 보이차가 종류별 산지별 샘플이 모여져 있다.


 오랜만에 안승만 대표가 내려 주는 보이차를 마시게 되었다.
만승호 보이차 청주사무소에는 언제든 5분만에 보이차를 내릴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다.


 많지는 않지만 독특한 모양의 다우 몇 개를 볼 수 있었다.
보이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우도 함께 수집한다고 하는데 다우의 모양과 퀄리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안승만 대표가 다기를 세팅을 하고 본격적으로 보이차를 내릴 준비를 했고 나는 맞은 편에 자리를 잡고 마실 준비를 했다. ^^;


 역시 보이차 전문가가 내려주는 보이차라 힘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내리는 것 같아도 맛이 있다.
이때 마신 보이차 이름을 잊었는데 부드럽고 단맛의 여운을 남겨 주는 것이 맛이 있다.


 첫 번째 보이차를 마시고 그동안 아끼고 있었다던 홍차를 내준다고 한다.
항상 만날때 마다 하나의 차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차를 마시게 해줘 입이 호강을 한다.


 홍차라고 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양은 보이차와 다른 게 없었다.


 차가 숙성 되면서 기름기가 나오는데 다유라고 한다.
2019년에 만들어서 숙성된 홍차에서도 다유가 보였다.


 차를 내리니 홍차 특유의 향이 사무실을 가득 채운다.


 이때 마신 홍차는 향은 홍차와 비슷했지만 직접 맛을 보니 홍차의 뉘앙스 보다도 캐모마일과 꿀향 같은 특징이 더 강했다.
마시면서도 이건 캐모마일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한쪽에 진열되었던 2024년 의방 고수 춘차엽으로 만든 햇차를 마셨다.


 초밥 장인들은 밥알을 쥐는 것만으로도 밥알 수와 무게를 가늠하는 것처럼 대충 차 잎을 다기에 띄워다 놓는 거 같아도 정량이다. 저렇게 말라 있는 찻잎을 내리면 마치 미역처럼 찻잎이 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아직 보이차를 잘 모른다.
아직 많이 즐기지도 못했고 평소에도 커피만 마시지 다른 차는 거의 마시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2024년 햇차라서 그런지 좀 더 생동감이 있는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종류의 차를 여러 잔을 마셔서 인지 카페인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 좋게 살짝 취한 느낌이 들었다. ^^;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를 만날 때는 항상 술과 함께였는데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을 다니고 있어 수개월째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안승만 대표도 아쉬워했는데 다음날 피검사도 예약되어 있어 아쉽지만 자리를 일어나야 했다. ㅠㅠ

 
 만승호보이차 청주사무소에서는 비정기적이지만 이렇게 보이차 다회를 열고 있으니 보이차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만승호 보이차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참여 할 수 있다.
https://cafe.naver.com/puercha79

 

만승호(萬勝號) 보이차 : 네이버 카페

중국 운남성 시상반나 징홍시에서 보이차와 여행을 함께하며 현지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 입니다.

cafe.naver.com



  중국 윈난성 커피 여행에서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를 알게 되었고 운 좋게 보이차도 전문가를 통해 입문할 수 있었다.
 만승호 보이차 청주 사무소에서 오랜만에 차를 즐기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