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방콕/태국 → 호치민/베트남] 동남아 커피 여행의 마지막 여정 베트남

타고르 2014. 7.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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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로 계획한 커피 여행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장 트러블을 겪으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슬럼프에 빠졌을때 미얀마 커피농장에서 홀대를 받고 미얀마 여행이 차질이 생기면서 더욱 힘들었다.

미얀마에서 날짜를 변경하여 좀 더 빨리 방콕으로 돌아와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면서 쉬다가 2013년 동남아 여행의 마지막 여정지인 베트남으로 향했다.

 

2010년 6개월 간 여행을 할 때는 좀 더 많을 곳을 보고 즐기려고 했는데 이번 여행은 커피에 빠져서 동남아 커피 산지를 찾아 나선 여행이어서 커피 외에 다른 것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앞서 다른 주제로 포스팅을 했지만 방콕에서 며칠 지내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카페 탐방을 하기 보다는 숙소 인근의 Bon cafe가 마음에 들어서 매일 찾아 가게 되었다.

 

Bon cafe에 대한 포스팅 보러 가기 http://barista1000.tistory.com/243

 

 

방콕에서 지낼 때가 2013년 11월 말이어서 그때부터 반정부 시위가 있었지만 실제 체감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시위가 격화 되기 전에 방콕을 떠나고 싶었는데 원래 계획했던 스케쥴 대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비행 시간이었지만 역시나 호텔에서 부지런 떨며 4시간 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길을 나섰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몇번을 오고 갔던 방콕 수완나폼 공항으로 가는 길도 이제 여유롭다.

Makasan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몇번을 오고간 탓에 이제는 면세점도 식당가도 그냥 패스하고 바로 탑승 게이트 쪽으로 이동 했다.

지체 없이 방콕에서 호치민까지 타고갈 베트남 에어라인이 탑승 게이트쪽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원래 인천에서부터 호치민을 경우하여 방콕을 가는 왕복 항공권을 구입 했지만 출발 할때 약간의 행운 덕분에 방콕행 타이항공으로 변경이 되었고 뮤지컬 배우 정순원씨와 동행을 하게 되었다.

결국 베트남 항공은 이 날 태어나서 처음 이용하게 되었고 여행 6개월 전에 예약 및 발권한 덕분에 모든 비용 포함해서 36만원에 예약하기도 했다. ^^;

 

 

당시에 탑승한 베트남 항공은 방콕과 호치민을 이동하는 단거리 노선이어서 그런지 작은 비행기가 이용 됐다.

자주색의 아오자이를 입은 승무원이 눈길을 끈다.

 

 

드디어 이륙~~~

당시에 태국 방콕에서 시위가 일어나서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별탈 없이 무사히 이륙하여 마지막 여정지인 호치민으로 향했다.

언제 다시 태국을 찾게 될지 모르지만 아쉬움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 교차한 상태로 그렇게 태국 영공을 지나고 있었다.

 

기내식은 무슨 볶음 국수 같은게 나왔는데 먹을만 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가 나오길 기대하고 마셨는데 진한 헤이즐럿 향 가득한 커피가 나왔다.

약간 인위적인거 같긴 하지만 이거 괜찮은데~ 하면서 홀짝 홀짝~

여행을 시작 할때는 타이 항공을 타고 방콕에 들어왔는데 기내식 커피 만큼은 타이 항공보다 베트남 항공이 좋았던 것 같다. ^^;

 

 

식사를 마치고 2시간이 조금 안되는 비행을 하고 베트남과 호치민 영공으로 들어왔다.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서 인지 15일간의 무비자 입국도 가능하고 입국절차도 3년 전에 비해 무척 간소화 됐다.

3년 전에 공항에서 데탐 여행자 거리로 갈 때 버스를 타고 이동 했는데 외국 여행지라고 바가지를 쓴 경험이 있었다.

데탐으로 가는 152번 버스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우고 눈탱이를 치고 있었다.

agoda 사이트를 통해 미리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인 데탐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고 3년 만에 데탐에 돌아왔다.

3년 만에 재방문인데 예전과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발로 투어에서 베트남 커피산지인 달랏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입 했다.

짜장밥이 슬리핑 버스를 싫어 한다고 하자 발로투어 사장님이 고맙게도 신카페 투어에서 운영하는 버스 티켓을 끊어 주셨다.

베트남에 왔으니 맛있는 쌀국수집을 찾아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괜찮은 쌀국수 체인인 pho24가 벤탄시장 근처에 있다고 해서 데탐에서 걸어 갔다. 거리가 가까운데 건널목을 지날 때 수많은 오토바이만 잘 피하면 걸어 다닐만 한다. 하루에도 여러번 오토바이 사고가 나지만... ㅡ,.ㅡ;

사실 길에서 먹는 베트남 쌀국수도 맛있었지만 긴 여행으로 몸속에서 msg를 거부해서 속이 부대끼는 일이 많아서 깔끔하고 괜찮은 식당을 찾아 나섰다.

3년 전에 현대 건설에서 공사하던 빌딩인데 완공되어 호치민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빌딩 이름이 기억 나지 않지만.... 마치 에벤져스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빌딩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 되는건 나뿐인가? ㅎㅎ

 

 

  조심스럽게 길을 건너 벤탄시장 왼편에 있는 pho24에 갔다.

2010년 여행 당시에는 pho2000에 갔는데 둘다 베트남에 있는 대표적인 쌀국수 체인점이다.

 

 

특별할 껀 없지만 내부도 깨끗하고 깔끔한 편이다.

외국인보다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 맥주로 시작~ 짜장밥의 여행은 언제나 맥주가 함께 한다. ^^;

333 맥주 쌉쌀한 맥아 향과 맛의 맥주인데 태국에 비해 그렇게 훌륭한 수준은 아닌거 같다.

 

 

 

주문 했던 쌀국수가 나왔다.

현지에서 먹는 쌀국수~

라오스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더 맛있었던 거 같은 기억이... ㅡ,.ㅡ;

아직까지도 쌀국수 만큼은 파리 Belleville의 panda가 제일 맛있던 거 같다.

그래도, 한국의 여느 쌀국수집 보다는 훨씬 맛있다.

 

 

3년만에 베트남에 돌아와서 먹은 저녁의 풀샷~~~ 

 

 

호치민에서 현지 적응을 하기 위해 2박 3일을 머물기로 하면서 다음날은 숙소가 있는 데탐을 벗어나지 않고 쉬고 있었다. 다음날 7시간의 장거리 버스 이동이 있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 줘야 했다.

3년 전 베트남을 여행 할때 가보고 싶었던 카페인 Highlands coffee가 데탐 근처에도 있어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카페로 현지에서의 인기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을 능가 한다나? 믿거나 말거나~

 

 

깔끔한 인테리어는 세계 어느 나라의 커피 프랜차이즈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 되고 좋아 보였다.

테이블이 많이 있었지만 나름 공기도 쾌적하고 와아파이도 되서 좋았다.

 

 

메뉴는 커피 메뉴와 베트남식 바게트빵 샌드위치인 반미 정도만 있다.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의 많은 카페들이 식사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것에 비해 메뉴가 간소화 되어 있다.

 

 

카페 곳 곳에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세계적인 표준인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하고 설탕을 넣지 말라는 주문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커피가 나왔다.

커피 맛을 기대 했는데 좀 진하게 느껴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솔직히 기대 했던 것 보다 별로....

커피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웹서핑을 하며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호치민에 돌아와서 3일째 되는 날 아침에는 7시 30분에 출발하는 달랏행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게스트 하우스를 체크 아웃을 했다.

숙소에서 7시 부터 아침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마음이 급해서 먹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대신 베트남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아침인  베트남식 바게트빵 샌드위치인 반미를 사먹었다.

반미를 파는 곳은 길거리나 카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고 쉽게 사먹을 수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맛도 가격도 만족스러운 아침이다. ^^;

 

 

 

아침 일찍 신카페 투어에 도착 했다.

예약 했던 영수증 같은 것을 제출하고 티켓으로 교환을 받았고 티켓과 함께 생수도 한병씩 나눠줬다.

3년 전에도 유명하지만 무척 허름 했는데 제법 모양새를 갖춘 베트남의 대표 여행사로 자리 잡은거 같다.

 

 

여기서 조카와 함께 여행하는 한국 아주머니를 만나서 달랏까지 동행을 하고 달랏에 있는 동안 저녁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여행이 만들어준 인연인데 한국에 돌아와 아이폰이 초기화 되고 연락처가 없어졌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

 

3년 전 오픈 투어 버스와 비교도 안되게 버스도 좋아 졌다.

이 버스를 타고 7시간을 달려 달랏에 가야 한다.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 고속버스 수준은 되는 것 같다.

 

 

 

호치민 데탐에서 출발해서 3시간 넘게 달려 버스가 산길을 달리기 시작 했다.

 

 

그리고 어떤 마을 지날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들어 왔다.

커피 체리를 말리고 있었다.

달랏에 훨씬 못미쳤지만 베트남의 고산지대 곳 곳에서 커피를 재배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는 계속 산길을 달려 달랏으로 향했다.

달랏으로 가는 길 곳 곳에서 커피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몇 헥타르로 표현 할 수 없는 산 전체가 커피 산지였다.

베트남이 왜 브라질과 커피 생산량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는지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베트남은 특별하게 사전에 섭외를 하고 방문하는 농장이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커피 농장을 보니 왠지 그냥 찾아가도 될듯한 자신감도 생겼다. ^^;

 

 

 

7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랏에 도착 했다.

한낮에 달랏이었지만 공기가 맑고 시원해서 좋았다.

과거 프랑식 식민시절 프랑스인들의 휴양시설이 있었다고 하는데 곳 곳에 프랑스식이나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이런 건물들이 달랏이 호치민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달랏시에 쑤언 흐엉 호수는 규모가 꽤큰 큰 호수였는데 좋은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달랏의 중심부 달랏 시장으로 가는 메인도로에 롯데리아도 있다.

 

 

저녁에 호텔로 찾아온 한국분들과 달랏시장을 구경 했다.

계속 달랏 시장을 구경하며 동행한 한국분들이 과일을 구매 하신다고 해서 청과물을 파는 곳으로 가서 한국에서 잘 먹지 못하는 동남아 과일을 구입 했다.

 

 

열대의 나라에서 왠 겨울옷을 파나 싶었는데 달랏이 고산지대여서 저녁때 기온이 꽤 쌀쌀하다.

 

 

이렇게 저녁에 후드와 패팅을 입은 달랏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0@

 

 

 

고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이폰 앱의 고도계로 측정해 보니 달랏이란 도시의 고도가 무려 1,500미터이다.  이렇다면 맛있는 커피가 만들 수 있는 환경적인 요건을 갖춘거 같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좀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갔는데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어찌 어찌 해서 주문을 했는데 바베큐를 주문 했나 보다. ㅡ,.ㅡ;

야채와 고기가 접시에 담겨서 나왔다.

불판에 구워서 먹었는데 육질도 좋고 먹을 만 했다.

 

 

이게 1인분인가 했더니 숯불과 석쇄를 가져와서 숯불구이가 또 하나 나왔다.

도대체 우린가 뭘 시킨거였지? ㅡ,.ㅡ;

 

 

그리고, 무슨 야채 볶음밥 같은 것도 시켰나 보다. ㅡ,.ㅡ;

 

 

그리고, 짜장밥의 여행에는 항상 맥주가 함께 한다.

이번에는 Bia 333을 마셨는데.....

베트남은 맥주가 별로다. ㅡ,.ㅡ;

 

 

동행한 한국분들이 앞서 달랏 시장에서 산 과일을 디저트로 먹자며 나눠 주셨다.

베트남 현지서 먹는 신선한 람부탄~

 

 

 

드래곤 프루츠 신선한 것으로 바로 깍아서 먹으니 더 맛있었다.

 

 

한국분들과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예쁜 바와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왔다.

낮에 보다 조명과 함께 들어 오니 훨씬 더 로맨틱하게 보였다.

 

 

2010년 부터 외톨이가 되어 로맨틱한 곳을 항상 혼자 여행을 하고 있다... ㅠㅠ

 

 

커피에 빠져서 카페를 창업하기로 했고 카페 창업전에 커피 산지를 다녀오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2013년 커피여행의 마지막 산지인 베트남 달랏까지 오게 되었다.

다음날이면 베트남 대표 커피 산지인 달랏에 직접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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