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달랏/베트남] 베트남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Me Linh 커피 가든(Me Linh Coffee Garden)

타고르 2014. 8.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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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에서 Nam ban이라는 마을까지 스쿠터를 빌려 타고 커피농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그렇게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의 마지막 여행 국가인 베트남의 커피산지를 찾아 베트남 커피를 만나고 있었다.

 

 

길을 따라 가던 길에 마침 서양 여행자들을 태운 오토바이가 멈춘 농장이 있어서 가봤더니 커피농장과 커피하우스가 함께 있는 Me Linh coffee garden 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의 입구에는 꽤 오래된 커피 나무가 농장을 찾아 온 손님을 맞이 하고 있었는 붉게 익은 커피체리가 주렁 주렁 열려 있었다. 

 

 

농장 앞에 스쿠터를 주차를 하고 농장을 둘러 보고 있었다.

베트남의 다른 커피농장 보다는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주로 로부스타 종도 있었지만 아라비카 종도 눈에 띄었다.

 

 

붉다 못해 검붉게 익은 커피 체리가 열려 있는 커피나무도 볼 수 있었다.

 

 

잡초제거나 가지치기 등의 신경을 쓴 다른 베트남 농장과는 달리 잘 정리된 농장이었다.

 

 

꽤 넓고 경치가 좋은 곳에 조성된 커피 농장인데 베트남의 커피산지를 찾는 일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인 커피 하우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혼자 농장을 둘러 보다가 커피 하우스 안으로 이동을 했다.

커피 하우스가 좀 더 높은 곳에 2층 구조로 만들어져서 인지 농장을 한눈에 보기에 더 좋았다.

 

 

커피 하우스에서 바라 보니 짜장밥이 생각한 것보다 농장의 규모가 꽤 큰 거 같았다.

주변이 호수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나중에 카페 nook의 외부를 장식하는 사진으로 활용 하였다.

 

커피 하우스 위에서 파노라마 모드로 사진도 찍어 보고~

 

 

농장을 다 둘러 본 뒤에야 커피를 주문했다.

꽤 많은 커피들이 한 눈에 볼 수 있게 진열 되어 있었고 선택 할 수 있었다.

 

 

여기서는 루왁 커피를 위즐(Wesse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고 로부스타, 아라비카, 모카로 구분된 커피를 일반 커피와 루왁 커피로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 Me Linh 커피가든을 운영하는 Phurong doan 씨는 짜장밥에게 베트남 커피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베트남 커피농장을 다니면서 그래도 영어로 대화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른 국가에서 루왁 커피 가격이 비싼데 여기서는 50,000VND(한화로 약 2,500원) 정도에 한잔을 마실 수 있었다.

 

 

한쪽에는 직접 생두를 보고 확인 할 수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70~80%는 로부스타 종이라고 한다.

나머지 30~20%의 대부분을 카티모르 종이고 최근 새롭게 경작 되는 곳에서 아라비카 모카종의 생산이 조금씩 늘어나고 한다.

지난 몇개월 간에 커피 여행 덕분이었을까?

phurong doan 씨가 이 생두는 무엇일까요? 하는 질문에 서슴없이 카티모르, 모카, 로부스타를 구별하며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이곳에는 아주 크고 오래된 로스터를 볼 수 있었다.

이걸로 직접 로스팅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 다크 로스팅을 하는 것 같다.

 

 

먼저 온 여행자들은 커피 하우스 한쪽에서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즐기고 있었다.

 

 

짜장밥은 한쪽에 조용히 앉아 여유있게 농장을 구경하고 주문한 커피를 기다렸다.

베트남식 드립퍼에 커피가 나왔다.

일반 로부스타를 주문 했는데 그들이 굉장히 쓸꺼라고 우려 했지만 그냥 블랙으로 마신다고 했다.

 

 

그래도 짜장밥이 걱정이 되었는지 설탕이 함께 서빙 되었다. ^^;

 

 

별다른 것이 그라인드 된 원두를 베트남식 드립퍼인 핀에 넣고 물만 붓고 기다리면 커피가 추출 된다.

사실 이걸 제대로 추출 하는데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다.

잠시 기다리자 커피가 모두 추출 되어 아래쪽에 잔에 채워졌다.

 

 

진하고 독특한 향에 달콤함까지 로부스타 진한 커피 향과 맛을 즐기고 있었다.

로스팅이 많이 가서 사실 좀 쎄긴 했다... ㅡ.,ㅡ;

 

 

손님이 다 나나고 여유 있게 Phurong doan씨가 대화를 계속 할 수 있었다.

함께 농장을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곳에도 정신 나간 커피 꽃이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건물 아래쪽을 지나는데 루와 커피의 똥이 보였다.

혹시나 해서 물어 보니 이곳에서 루왁을 사육해서 루왁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한낮이어서 자고 있던 사향 고양이들이 낯선 한국인의 방문 때문인지 잠깐 깬녀석도 있었다.

 

 

사향 고양이들에게 먹이는 커피 체리들~

붉고 맛있게 익은 커피 체리들이 준비 되어 있었다.

 

 

4마리 정도의 사향 고양이들이 크고 깨끗한 우리에서 사육 되고 있었다.

4마리가 한곳에 있어서 서로 다투지 않을까 물어 봤더니 싸우지는 않는데 사람을 경계해서 사납다고 한다. ㅡ,.ㅡ;

 

 

마침 식사 시간이 되어서 자신들과 함께 식사를 하자고 초대를 해주었다.

베트남의 가정식이 궁금 했는데 무척 좋은 기회인거 같아서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Phurong doan씨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생선 일색이라고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고기를 먹여 주겠다고 약속 했다.

사실 이날의 식단도 처음 경험하는 베트남 가정식이어서 좋았다.

 

 

우연히 방문했는데 phurong doan씨를 비롯해서 Me Linh coffee garden 사람들이 무척 호의적이고 잘해주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재워주겠다고 꼭 다시 방문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 가기전에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

 

 

낯선 곳을 여행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사전에 계획도 연락도 없이 방문한 Me linh coffee garden이었는데 무척 잘해주시고 베트남 커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었다. 현재도 페이스북을 통해 가끔씩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베트남식 드립퍼인 핀으로 커피 내리는 법도 배우게 되어서 2014년 3월 18일 평촌에서 카페 nook(http://www.caffenook.co.kr) 을 오픈하면서 베트남식 드립퍼로 내리는 커피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베트남식 드립커피를 판매하게 된 이유는 베트남을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베트남식 커피에 대한 추억을~ 베트남 여행을 못하신 분들에게는 베트남 커피에 대한 경험을 드리고 싶었다. 

 

 

Me linh coffee garden에서 나와  달랏으로 돌아가려면 다시 비포장 산길을 흙먼지를 먹고 달려야 했다. 그래서 수십킬로를 돌아 Nam ban쪽으로 달리다가 그냥 빠르게 돌아가고자 다시 비포장 산길을 달렸다.

앞에 큰 버스가 가로 막아서 추월도 못하고 흙먼지를 마시며 뒤쫓아 가는 상황에서 큰 짐을 실은 오토바이 한데가 무리하게 짜장밥을 추월하다가 뒷짐에 가격을 당해 오토바이와 몸이 분리 되어 땅바닥을 구르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 했다.

잠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가 다행히 도로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찾아와 일으켜 주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데 나와 부딪친 놈은 말도 통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영어와 한국말로 화를 내다가 나중에는 한국어로 욕만 나왔다.

결국 낯선 베트남에서 말도 통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골병만 들고 찢어지거나 부러진 곳은 없었다. 나중에 보니 엉덩이쪽에 2cm 정도 찢어진 상처가 있었지만... ㅡ.,ㅡ;

이후에 골골 거리며 지내게 되었지만 그만한게 다행이었다.

만약 더 심했거나 조금만 낭떨어지쪽으로 떨어졌다면 그걸로 내 인생도 끝이 났을 것이다.

이런 일을 한번 더 당하니 생각이 많아지고 살아 있는 내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 삶을 사랑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겠다는 욕구가 강해졌다.

 

몸이 너무 아퍼서 며칠 일찍 귀국을 하고 싶었는데 항공사에 몇번을 문의해도 자리가 없어서 바꿔주기 힘들다는 답변만 왔다. ㅠㅠ

제대로 잠도 못잘 정도로 끙끙 앓으며 베트남에서의 나머지 일정을 채워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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