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바로 전 날 도곡동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했다.
좋은 기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괜찮은 도곡동 카페를 찾았을 때 눈에 딱 들어온 곳이 젠틀 커피이다.
점심 식사를 한 식당 바로 근처에 있던 것도 있지만 오며 가며 봤던 카페 중에 젠틀 커피가 가장 눈에 띄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이름 때문에 그런지 마쵸?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도곡동의 다른 카페 보다 남자 손님들의 비중이 높은 거 같다. ^^;
바리스타들도 중절모를 쓰고 카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바 옆에 메뉴판이 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수와 개성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눈에 띄었다.
동행한 동생녀석은 과테말라와 에티오피아 원두가 블랜딩 되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의 크루저 블랜딩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주고 내 커피는 싱글오리진 에티오피아 원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아마도 에티오피아 시다모 G1 원두인 것 같다.
안에서 마시고 간다고 하니 주문한 음료는 직접 자리로 가져다 준다고 했다.
음료가 나오는 동안 카페를 좀 더 둘러 봤다.
커피 바 안에는 커피 그라인더가 있는데 대표 블랜딩 원두 2종, 디카페인 1종, 싱글 오리진 3종 총 6개의 그라인더가 있다.
보통 다양한 싱글 오리진을 사용하는 경우 EK-43 그라인더를 두고 사용하는 카페들이 많은데 여유가 있다면 젠틀 커피처럼 각 원두별로 그라인더를 세팅하는 것도 좋다.
커피바 바로 앞에는 판매하고 있는 원두와 시향이 가능한 샘플이 있다.
커피바 오른쪽(손님 방향 왼쪽)에는 로스팅 룸이 있고 기센 로스터기가 있다.
현업을 떠난 것도 있고 기센 제품은 잘 모르는데 용량을 보니 기센 W15 정도 되는 것 같다.
사용하고 있는 커피 머신이나 로스터기를 보니 아직 커피를 안 마셔 봐도 웬만하면 맛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될 정도로 커피 맛이 기대가 됐다.
커피바 앞으로 커피 드립백이나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0@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커피까지 파는 거 보니 상당히 세련되고 앞서 가는 느낌이다.
커피 외에도 모자나 넥타이 등 패션 아이템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젠틀 커피 입구 쪽에도 커피잔이나 텀블러 외에도 패션 소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카페 안쪽으로 홀이 있는 커피바와 로스팅룸, 판매대에 많은 공간을 사용해서 홀 자체는 넓지 않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커피 맛을 즐기는 사람들 아니면 인근의 공간이 넓은 카페로 많이 가는 것 같다.
커피도 마음에 들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내 취향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제목에도 썼지만 킹스맨의 에그시가 커피 마시러 올 것 같은 분위기의 카페가 젠틀 커피다. ^^;
카페를 둘러보는 사이에 친절한 바리스타가 우리 자리로 커피를 가져다줬다.
동생 커피로 주문한 크루저 원두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잘 살렸는데 밸런스가 좋았다.
내가 주문한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은 특유의 살구향이나 꽃향도 나면서 뒷맛은 밀크 초콜릿 같은 맛이 나서 특히 좋았다. 며칠 전에 도곡동의 다른 카페에서 싱글 오리진 에티오피아를 마셨는데 물론 원산지는 조금 다르지만 맛에서 조금 실망스러워서 포스팅을 안 했는데 젠틀 커피의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도곡동 근처의 브라운 핸즈 커피도 괜찮았는데 젠틀 커피가 커피 맛은 훨씬 좋았다.
커피 장비만 봐도 의욕적으로 커피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이런 카페는 커피가 맛이 없기 힘들다. ^^;
아직 다녀봐야 할 도곡동의 카페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내 기준 도곡동에서 젠틀커피의 커피맛이 제일 괜찮다.
다음에 젠틀 커피를 방문해서 시그니처 메뉴도 맛보고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도 구입해서 집에서 맛보고 싶어졌다.
이날은 점심 후 커피도 맛있는 곳을 찾았는데 점심도 인생 돈까스 맛집을 찾아서 행복한 날이었다.
하루가 행복할 정도로 맛있는 점심을 먹은 곳은 내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서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https://khan1000.tistory.com/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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