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대형 크루즈선을 탄 것 같은 계룡산 동학사 카페 더 크루즈

타고르 2023. 7. 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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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오랜만에 충청남도 계룡에서 복무 중인 육군장교 친구를 만나러 갔다.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몇 달전 친구 어머니 장례식에서 잠깐 얼굴을 보고 다른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서 또 잠깐 봤다.
사실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마음의 거리마저 멀어질 거 같아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의 임관식 때도 거의 10년 전 논산에 있을 때도 만나러 갔었다. ^^;
오랜만에 술 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풀었고 해장하러 인근에 있는 계룡산 동학사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기 전에 커피를 마실 카페를 찾아봤는데 그때 내 레이더에 딱 걸린 것이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에 있는 카페 더 크루즈이다.
 카페 정면에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 가면 넓고 쾌적한 주차장이 있다.
 차를 주차하고 다시 카페 정문을 통해 들어갔다.
 더 크루즈의 건물 외관은 전혀 크루즈 느낌은 들지 않는다. ^^;


 카페 정문 입구 쪽에는 대형 범선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서 바로 왼쪽에는 둥근 테이블이 있는 홀과 미디어 아트월이 있다.


 입구 가까이에 더 크루즈 카페의 굿즈 같은 것이 진열 판매 되고 있는데 도예가가 직접 만든 머그컵이어서 그런지 가격이 후들후들하다. ^^;


 카페 중앙에 아일랜드 스타일의 개방된 커피 바가 있다.


 입구 쪽 커피바에는 직접 만드는 맛있어 보이는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종류는 많지 않지만 하나 같이 맛있어 보인다.


 특히 맛있어 보이는 빵 두 개는 따로 찍었는데 결국 이 두 개를 음료와 함께 주문했다. ^^;


 친구들에게 자리를 잡으라고 하고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카페를 좀 더 구경했다.
더 크루즈 카페 1층 오른쪽 끝에는 커피 로스터기와 빵을 만드는 주방이 있다.
기센 W6 로스터기가 있는데 커피 맛은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긴 했지만 카페에 있는 장비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다. ^^;


 남자 화장실이 2층에 있어서 올라가 봤더니 카페가 첨 넓고 쾌적하다.
카페 홀 중앙은 2층까지 비워 놔서 개방감이 있어 좋다.
 마치 고급 대형 크루즈의 로비 데크 느낌이 든다.


 2층에 전망 좋은 계곡뷰를 바라보는 명당자리


 화장실을 갔다 오니 친구들이 1층 전망 좋은 계곡뷰의 넓은 자리를 잡아 놓고 있었다.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를 주문했는데 나는 커피 맛이 궁금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빵에 비해 커피 맛은 무난한 편인데 원두도 선택할 수 없고 단일 블랜딩만 제공하고 있다.
 커피 맛의 밸런스를 좀 더 잡았으면 더 맛있을 거 같은데 하나의 블랜딩으로 라테용까지 사용하기 적당히 타협한 것 같다.


 많은 교외의 대형 카페들이 베이커리에 집중하는 것처럼 더 크루즈도 종류는 많지 않지만 빵은 맛있었다.
이런 페스트리류의 빵은 나이프로 자를 때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 포크등을 경계로 잘라주면 망가지는 걸 조금 막을 수 있다. ^^;


 커피와 빵을 먹으며 남자 셋이서 수다를 떨다가 4층 옥상에 있는 스카이워크가 궁금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더 크루즈 카페의 스카이워크는 4층 옥상에서 유리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달에 다녀온 강릉 사천진해변의 카페 곳의 천국의 다리도 그렇고 안전을 고려해서 건물을 밖으로 넘어가지 않게 설계된 것 같다.


 직접 건너보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 안전 때문인지 건물 밖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공포감이나 스릴은 없었다. ^^;


 더 크루즈의 스카이워크를 동영상으로 담아 봤는데 같이 간 친구 놈들은 실망스러운지 시도조차 안 하고 나 혼자 걸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옥상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결국 이렇게 카페 더 크루즈를 구석구석 다녀보게 됐다.
 지하 1층도 넓고 쾌적한데 대가족이나 단체가 넓게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다.


 지하는 마치 갤러리처럼 꾸며져 한쪽에서는 기획전이나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친구 만나러 계룡에 가서 계룡산 동학사 근처에서 제법 괜찮은 카페를 찾았다.
가족 여행객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은 카페인데 무엇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마음에 든다.
 이런 카페를 만든 사장님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대국민 복지차원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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