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계속 일리 머신의 전용 캡슐을 먹다 보니 다른 캡슐을 리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리 전용 캡슐은 하나하나가 다 맛있지만 네스프레소나 돌체구스토에 비해서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쉽다. ^^;
사실 다른 커피 캡슐도 특별하게 리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제품이 없었는데 뒤늦게 카누가 돌체구스토 머신용 호환 캡슐을 내놓을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 쿠팡에서 주문을 하게 됐다.
한동안 멤버쉽도 해지했다가 돌아오긴 했지만 역시 쿠팡의 로켓배송은 실망시키지 않고 바로 다음날 배송이 되었다.
카누는 전용 캡슐 커피 머신을 내놓기도 하지만 먼저 네스프레소용 호환 캡슐을 출시했고 이번에는 돌체구스토용 제품을 출시했다.
돌체구스토도 캡슐 커피 보급 점유율 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카누의 시장 확대를 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 던킨이나 폴바셋도 그렇고 요즘 돌체구스토 호환 캡슐도 늘고 있어 다양한 캡슐 커피를 즐길 수 있다.
2022.07.31 - [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에서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호환 캡슐.(폴바셋 시그니처 블랜드 룽고 선물 후기)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로 지금까지 카누 캡슐 중 가장 라이트 로스트 제품이다.
박스 한 쪽에는 카누의 캡슐 커피 라인업을 보여 주는데 6개의 제품이 있는데 네스프레소용 제품과 비슷한 것 같다.
박스 한쪽에는 사용기한이 있는데 2025년 5월까지여서 아직 넉넉하다.
상품 설명을 보니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와 향미, 캡슐 제조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다.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는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하여 쟈스민, 산뜻한 산미, 부드러운 맛이 난다고 표현하고 있다.
카누 캡슐 제품은 네덜란드 Malabar B.V라는 회사에 OEM으로 생산되고 있다.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 돌체구스토 호환 캡슐은 1박스에 16개의 캡슐이 들어 있다.
쿠팡에서 구입 당시는 1개 8,400원에 구입하여 개당 가격이 525원으로 괜찮은 가격이었는데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9,170원으로 가격이 조금 인상 되었다.
나는 돌체구스토 머신을 가지고 있어서 집에서 가까운 친한 동생 사무실에 찾아 갔다.
늘 돌체구스토 캡슐 커피 리뷰는 여기서 하고 있다. ^^;
먼저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을 예열하고 준비된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 캡슐을 트레이에 넣어서 추출을 준비한다.
오랜만에 돌체구스토 사용이라서 레버를 옮겨서 추출을 해야 하는데 전원 버튼을 눌렀다. ^^;
다시 전원 버튼을 누르고 먼저 에스프레소 30ml를 추출했다.
라이트 로스트 커피여서 그런지 크레마도 얇고 거품도 많고 크레마 색도 밝은 편이다.
놀라울 정도는 아니지만 추출할 때 향은 좋았는데 에스프레소를 먼저 마셔 보니 산뜻한 산미와 재스민 향이 살짝 느껴지는 것 같고 단맛이 마무리되는 느낌은 좋았다.
대부분의 라이트 로스트 캡슐 제품이 그렇듯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 제품도 에스프레소 상태에서 가장 제대로 향미를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먼저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후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일단 한 샷의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는데 크레마가 금방 흩어진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에서 향은 괜찮았지만 맛은 무척이나 플랫 했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과 달리 돌체구스토는 캡슐 하나에 7g이 담겨 있어서 좀 더 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
결국 2샷을 추출해서 넣어서 만들어야 그나마 먹을 만한 커피가 나왔다.
대부분의 라이트 로스트 캡슐이 그렇듯 한 샷은 맛이 너무 플랫하고 투샷은 넣어야 그나마 먹을만하다.
처음 보다 조금 식은 후 중간부터 산미와 단맛이 살아나면 더 맛있었는데 스타벅스나 메가커피 쓴 커피보다는 맛있는 맛이다. ^^;
조금 쉬었다가 이번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봤다.
라이트 로스트인 데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여서 한 샷은 묽을 게 뻔해서 투샷을 추출해서 넣었다.
그나마 투샷을 넣어서 만들어 먹으니 먹을 만했지만 그래도 진한 느낌은 아니었다.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아메리카노는 향미와 맛이 약했지만 그래도 아메리카노 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더 맛이 좋았다.
카페를 할 때도 커피를 많이 안 마셨지만 지금은 카페인에 더 민감해져서 하루에 3잔을 넘으면 새벽 각성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날 테스트 한다고 에스프레소만 5샷을 마셔서 그런지 새벽에 깨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ㅡ.,ㅡ;
돌체구스토 매뉴얼 추출은 다음으로 미루다가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서 5단계 메뉴얼 추출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메뉴얼 추출보다는 에스프레소 추출 후에 물을 희석해서 마시는 것을 권장하는데 매뉴얼 추출은 어떨까 궁금해서 추출을 해봤다.
카누 실키 라이트 로스트를 돌체구스토에서 5단계 매뉴얼 추출을 하니 낙차가 있어서 인지 거품이 많고 좀 컵 안쪽이 지저분 해졌다. 그래도 맛만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쓴 맛은 좀 더 강해지고 산미는 약해서 라이트 로스트 커피 느낌이 약했다.
향미에서 에스프레소 보다 못해서 5단계 라이트 로스트 추출은 다시 추출하고 싶지 않아 졌다.
역시 내 예상대로 라이트 로스트는 돌체구스토에서도 향미가 약했는데 오히려 폴바셋의 스페셜티커피 제품 보다 더 약한 것 같다. 그래도 폴바셋 캡슐커피 보다 1~2천 원 정도 싸니까 투샷을 넣고 먹으면 괜찮다.
언제 출시했는지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카누의 돌체구스토 호환 캡슐 출시는 돌체구스토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서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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