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커피 티백으로 더 간편하게 즐기는 스페셜티 커피. (feat. 하소로 커피 커피 티백 내돈내산 후기)

타고르 2024. 5.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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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소로커피는 2년 동안 제주에 살 때부터 내 단골 카페이자 최애 카페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제주에 한두 번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그래도 하소로커피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원두와 드립백을 종 종 구입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예전에 잠깐 하소로커피에서 커피 티백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2024년 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티백 제품을 출시했다. 다른 회사 제품을 통해 커피 티백을 접한 적은 있었지만 조금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하소로 커피에서 만든 제품이라 고민 없이 믿고 구입을 했다.
 처음에 구입한 제품은 30개 들이 벌크 제품을 구입을 했다.


 처음 구입한 커피 티백 30개 벌크 제품은 맛도 못보고 전량을 생일 선물로 보내야 했다.
원래는 생일 선물이어서 포장박스가 있는 제품으로 재주문 하려고 했는데 익일 배송이 되는 오전 10시 마감 시간을 넘겨서 할 수 없이 벌크 제품을 생일 선물로 줘야 했다.

 일주일 뒤에 다시 커피 티백 제품을 구입 하려고 보니 커피 티백 출시 기념으로 2+1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거다 싶어서 커피티백 2 박스와 무료 랜던 커피 드립백 1박스 구성의 제품으로 다시 구입했다.


 며칠 뒤 주말에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친한 동생 놈의 평촌 사무실에 하소로 커피 티백을 들고 갔다.
서울 집에서 주말에 쉬고 있는 동생 놈을 커피 마시자고 사무실로 불러 낸 난 양아치 새끼였다. ^^;


 하소로 커피 티백의 디자인은 드립백 보다 훨씬 심플한 디자인이다.
커피 티백 전면의 다지인은 흑백의 아이콘 형태의 그림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뒷면에는 포장된 커피 티백 커피의 종류와 맛있게 먹는 레시피가 적혀 있다.
이번 주문에서는 랜덤이 아닌 내 취향 대로 에티오피아 내추럴과 에티오피아 워시드를 주문했다.


 에티오피아 내추럴도 abaya geisha로 포장을 벗기자마자 신선하고 기분 좋은 향이 코를 자극한다.
게이샤라는 이름값을 한다고 커피 티백 포장을 뜯자마자 화려한 향을 가득 채운다.


 아이스커피로 마실 거지만 일단 머그잔에 커피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넣어서 커피를 우렸다.
역시 커피 티백이어서 드립백 보다도 훨씬 간편하다.
커피 티백을 넣고 150ml~200ml의 뜨거운 물을 넣고 약 5~7분간 우리면 된다.


 진하게 마신다고 약 150ml 정도의 뜨거운 물을 넣어서 우렸다.


 7분 후 커피 티백을 꺼냈는데 우리 동안에도 좋은 향기가 사무실을 가득 채웠지만 우리고 나서 컵 가까이 코를 대니 정말 좋은 커피 향이 기분을 좋게 했다.


 아이스로 마시기 위해서 얼음잔을 준비했다.


 커피가 묽어질까 봐 차가운 물은 추가하지 않고 얼음잔에 뜨거운 커피를 그대로 넣어서 마셨다.


 친한 동생 놈과 하소로 커피 티백 에티오피아 내추럴을 한 모금 마시고 감탄하느라 바빴다.
베리향과 꽃향, 열대 과일향의 복합적인 향과 상쾌한 산미와 단맛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었다.
 아이스 잔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모금까지도 묽어지지 않고 맛있었다.


 곧이어 에티오피아 워시드도 마셨는데 가공 방식이 워시드여서 내츄럴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약간의 꽃향과 시트러스한 상큼한 산미가 있어 좋았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내추럴의 강렬한 인상 때문에 맛있는 커피임에도 에티오피아 워시드가 좀 많이 밀렸다. ^^;


 며칠 뒤에 비가 오고 날씨가 쌀쌀했던 날에 지금 마시지 않으면 따뜻한 커피는 못 마실 거 같아서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 티백으로 다시 커피를 마셨다.


 따듯한 커피라 이번에는 물을 200ml까지 넣어서 커피 티백을 울렸다.
역시나 화려한 에티오피아 내추럴 게이샤 향이 기분 좋게 한다.


 커피 티백을 내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커피 티백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아서 실제로 음용할 수 있는 커피의 양은 줄어든다. ^^;


  역시 하소로커피 에티오피아 내추럴은 따뜻하게 마셔도 아이스로 마셔도 맛있다.
게이샤 커피는 마실 때마다 느끼는 게 이건 커피가 아니라 차 같다는 느낌이 든다.
최대한 천천히 음미하려고 했는데 양이 적어서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


 날씨가 미쳐서 4월 말 5월 초에도 20 후빈대의 온도가 올라갔다.
그나마 여름처럼 습하지는 않아서 한 여름처럼 덥지는 않지만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생각난다.
 커피 티백으로 간편하게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하소로 커피 티백 에티오피아 워시드 2개로 콜드 브루 만드는 걸 도전해 봤다.  친한 동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어느새 같은 종류의 커피 2개가 남아 있는 건 에티오피아 워시드 밖에 없었다. ^^;


  하로소 커피 티백으로 콜드브루를 만드는 방법은 무척 간단했다.
500ml의 물에 커피 티백 1~2개를 넣고 7~12시간을 우리면 된다.


 막상 찾으니 500ml 생수병도 없어서 아소부 콜드브루 메이커의 상단만 분리해서 하소로 커피 티백 2개를 넣어서 만들었다.


 커피 티백 2개에 500ml 물을 넣고 이제 12시간을 우리면 된다.


 밀폐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12시간 동안 우리기를 시도했다.
사실 냉장고에 넣으면 다른 음식의 냄새가 들어갈 수 있어서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도의 일교차가 심해서 뚜껑으로 밀폐를 시키고 냉장고에서 침출을 했다.


 전날 저녁 20시 30분 정도에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아침 8시 30분 정도에서 냉장고에서 만들어진 콜드브루를 뺐다.
훨씬 색상도 진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우리면 과다추출이 될 거 같아서 하소로 커피에서 권장한 12시간을 넘기지 않고 커피 티백을 제거했다.


 만들어진 직후에 시음은 하지 못했지만 향기만큼은 콜드브루를 즐겨 본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콜드브루 커피는 만들과 3일 이상 숙성해서 마시면 더욱 부드럽고 맛이 있는데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일주일이나 숙성을 시키고 마실 수 있었다. ^^;
 일명 더치커피로 알려진 점적식 추출방식에 비해 침출식 추출로 만든 콜드브루는 맛이 더 연한 경우가 있어서 물을 희석 하기 보다는 원액 그래도 마시는 것이 좋은데 머그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150ml 정도의 콜드 브루 원액을 넣어서 마셨다.


 500ml 의 물에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 티백 2개를 넣어 12시간을 우려 만든 콜드브루는 무척 부드럽고 산뜻한 산미와 쵸콜릿티한 향미를 가지고 뒷맛까지 단 맛의 여운이 있어 좋았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500ml 생수병에 하소로 커피 티백만 있으면 12시간 뒤에 스페셜티 커피 콜드브루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캡슐 커피가 커피를 즐기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지만 장비와 공간의 제약이 많이 따른다.
스페셜티 커피 캡슐 제품도 있지만 아직은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는 직접 원두를 갈아 내려 먹거나 커피 드립백을 통해서 즐길 수 있었는데 커피 티백은 커피를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방법이다.
 항상 믿고 마시는 하소로 커피인데 커피 티백 제품으로 집에서 캠핑장에서도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드립백 보다 자주 구입 할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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