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용인 죽전동에 살고 있어서 최근에 죽전동에 자주 간다.
이 친구가 죽전동에 산지가 벌써 십수 년인데 최근에 더 자주 가는 것 같다. ^^;
친구 집 근처의 맛있는 맛집에서 식사도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전에 방문한 카페는 커피 맛이 실망스러워서 굳이 올리지는 않았다.
친구가 추천해줘 함께 식사한 죽전동 맛집이 엄마손칼국수와 킹스시인데 바로 근처에 정든로 6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카페 소락이 있어서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에 끌려 들어갔다.
인상 좋아 보이는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사장님의 취향인지 카페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고 음료가 준비 되는 동안 좀 더 카페를 둘러봤다.
카페 소락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았다고 한다.
입구부터 커피바까지는 다양한 책장과 손님들의 포스트잇으로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 소락을 방문한 손님들이 남겨 둔 포스트 잇 중 시간이 지난 포스티 잇은 버리지 않고 방명록처럼 따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중 단골손님이 남긴 포스트잇에서 사장님의 건강을 응원하는 포스트잇이 있어서 오지랖에 "사장님 아프셨나 봐요?" 하고 물어보니 지금도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안색을 살펴보니 아주 건강한 모습은 아니어서 마음이 쓰였다. ㅠㅠ
이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친구와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10평 정도의 카페지만 그래도 자리가 생각보다 많았고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 좋았다.
벽 뒤쪽으로는 단체석이 있어 다양한 소규모 모임이 가능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주문할 때부터 사장님이 카페 소락의 커피 맛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코르크 재질 같은 코스터도 인상적이었다.
어디에 두고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창가에 두고 커피 사진을 찍어 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도 크레마도 풍부하고 커피 맛을 보니 놀라웠다. @0@
동네 카페치고 커피 좀 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산뜻한 산미도 있지만 단맛의 애프터가 지속되는 맛있는 커피다.
거부감 없이 계속 들어가는 맛있는 커피 맛이다.
"사장님 커피가 맛있어요~"라고 응원을 하니 "우리 집은 라테가 더 맛있어요~" 하고 또 자부심을 보인다.
은은한 산미에 단맛이 좋으니 라테로 마셔도 맛있는 커피 같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만 점심을 많이 먹어서 디저트를 먹지 않았는데 카페 소락의 딸기 티라미수가 특히 맛있어 보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당장 친구가 이사할 계획이 없으니 다음에 라테와 딸기 티라미수를 맛보고 싶다.
나도 카페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단골들과 교감을 나누는 동네 카페가 프랜차이즈 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사장님의 건강이 빨리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소락이 운영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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