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우연히 알게 된 양재천 독일빵전문 베이커리 카페 악소(Ach So)가 알고보니 유명한 수요미식회 맛집이었던 후기.

타고르 2024. 12.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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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천과 강남대로는 거의 매일 지나는 길이다. 
최근에는 도곡동에 사는 친한 동생 놈과 도곡동과 양재천 근처의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다.
 추석 전에 양재천 근처에서 만난 분께 독일빵을 선물 받았는데 평소 달달하기만 한 빵이 부담스러운 내게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의 독일빵은 마음에 들었다.
 어디서 파는 독일빵인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양재천과 강남대로가 만나는 곳 근처에 있는 심플한 간판을 한 매장이 독일빵 전문 베이커리 카페 악소였다.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11월에 날씨가 추운 저녁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심플한 간판 디자인이 마치 예전에 내가 운영하던 카페 눜(nook)의 간판과도 비슷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악속 사장님의 성향이 나와 비슷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악소(Ach So)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독일어로 감탄사 같은거로 "아하 그렇구나"라는 뜻인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 항" 같은 느낌인 것 같다.

 
 11월에 가장 추운 날의 저녁이어서 내가 방문 했을 때 손님은 많지 않았다.
매장은 넓고 쾌적했고 대표님 스타일 때문인지 무척 심플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의 매장 분위기였다.

 
매장 곳 곳에 독일 관련 포스터와 책들을 볼 수 있다.


 매장 한쪽에 진공관 앰프도 있었다.


 앉아 있던 손님이 나가고 좀 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도로 쪽 출입문으로 들어오면 작은 빵 매대가 있다. 


 독일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하이델베르크 등을 여행했는데 독일빵은 생소했다.
독일빵을 판매하고 있는 악소의 매대는 크지는 않았지만 생소한 여러 종류의 독일빵을 볼 수 있었다.


 마감을 2시간도 남겨 놓지 않은 시간이어서 빵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종류 별로 하나씩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독일빵들이다.


 독일빵하면 생각나는 것이 프레즐이다.
성수에 갔다가 친구가 화장실이 급해서 우연히 들어간 곳이 브래디 포스트 성수점이었는데 브래디 포스트는 다양한 프레즐로 유명한 곳이다.
 악소의 프레즐은 좀 더 독일 현지에 가까운 맛이다.
 이날 방문 했을 때는 안 먹어봤지만 그전에 이미 선물을 받아먹어 봤을 때 무척 쫄깃하고 담백해서 독일 뮌헨의 호프브로이에서 먹었던 프레즐이 생각났다.


 여기서는 모든 빵이름에 브룃헨(Brotchen)이 붙어 있는 걸 보면 독일어로 브룃헨이 빵인 것 같다. 
악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독일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호밀로 만든 브룃헨은 먹었을 때 담백하면서도 건강함이 느껴지는 빵이었다.


 호밀 브룃헨 뿐만 아니라 겉에 참깨가 붙어 있는 브룃헨 빵도 있다.


 해바라기씨 같은 것이 붙어 있는 잡곡빵도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빵이다.


 독일빵 중에서도 가장 편하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빵 중 하나였던 잘츠 브룃첸은 마치 소금빵 같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뒤에 치즈가 입혀진 빵도 맛있었고 사진에 없지만 나중에 맛보게 되었던 우유빵도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이다. 


 계산대에 보니 큰 칠판에 메뉴와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맛이었다. @0@
나중에 찾아보니 이미 7년 전에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https://youtu.be/kX79rFvxBA0?si=amOBzhej9QKEJZep

 

 메뉴를 보니 악소에서는 단순하게 빵과 음료는 파는 곳이 아닌 간단한 독일 음식을 팔고 있다.
독일 소세지가 들어간 부어스트를 먹어 보고 싶어서 다음에 주말 낮에 와서 먹고 싶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거나 몸이 안 좋아서 계속 가보지 못했다. ㅠㅠ
 원래는 다음 방문에서 부어스트를 먹어 보고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해를 넘기게 될 것 같아서 먼저 올리게 되었다.



 출입구쪽의 냉장 쇼케이스에는 처음 보는 독일 맥주가 있었다.
다른 병음료는 흔하게 보던 제품이었지만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맥주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다. @0@


  슈무커란 맥주 맛이 궁금했는데 차를 가지고 와서 무알콜 맥주인 슈무커 마이스터 필스 선택했다.


 사실은 위스키 향이 난다는 슈무커 엑스포트를 마시고 싶었는데 차를 버리고 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ㅠㅠ


 독일빵은 대부분 식사용 빵이어서 그냥 빵만 먹지 않고 햄과 치즈를 넣고 샌드위치처럼 먹는다고 한다.
악소의 대표 메뉴로 햄과 치즈, 버터가 들어간 브룃첸이다.
 수요미식회에도 이 레시피의 메뉴가 소개되었고 마켓 컬리에서도 판매했다고 한다. @0@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살짝 빵을 열어 봤다. ^^;


 빵에 버터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려서 만드는 것 같다.


 만드는 방법은 무척 간단한 거 같은데 맛있다. @0@
나중에는 집에서 버터와 치즈, 햄을 넣고 만들어 먹었는데 비슷한 맛이 났다. ^^;


 무알콜 맥주인 슈무커 마이스터 필즈는 무알콜 맥주인데도 맛있다.
대부분의 무알콜 맥주가 그런 것처럼 몰티 한 단맛이 뒷맛으로 남는데 이걸 맛보니 더더욱 알코올이 들어간 오리지널 슈무커 맥주 맛이 궁금해졌다.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아메리카나와 소금빵 같은 잘츠 브룃헨을 함께 먹었다.


 몰랐는데 독일이 맥주만큼이나 커피소비가 세계 3위인 국가라고 한다.
 최초의 커피 드립퍼인 멜리타나 명품 커피 로스터기인 프로밧이 독일 제품인 거 보면 커피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
 독일 여행을 했을 때 독일의 카페는 이용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악소의 커피 맛은 완전히 독일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난하고 호불호가 적은 안정적인 커피맛으로 빵과도 잘 어울렸다.


 소금빵 같은 잘츠 브룃헨도 커피와 먹으니 단짠단짠 한 맛이 더 맛있다.


 친절한 사장님이 독일빵에 대한 설명과 먹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독일에서 유학을 계기로 한국에 올바른 독일문화와 음식을 알려주고 싶어서 한남동의 작은 독일빵집으로 시작을 하셨는데 현재는 양재천 근처로 옮겨서 계속 운영을 하신다고 했다.
 나중에 주변 지인들에게 악소를 이야기하니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악소를 알고 있었고 예전부터 자주 빵을 사러 다녔다고 한다. 나만 몰랐지 지인 중에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유명 한 곳이다. @0@
 커리 부어스트와 슈마커 엑스포트 맥주 맛이 궁금해서 가본다 하면서 못 가고 있다. ㅠㅠ
 다음에 커피 부어스트와 슈마커 엑스포트 맥주 맛을 먹고 와서 내용을 추가해서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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