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도 성수는 내게 아직 내게 낯선 곳이다.
데이트할 여자친구가 현재 없는 것도 있고 힙한 장소를 찾기에는 이미 나이를 많이 먹은 것도 있다. ㅠㅠ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중학교 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얼마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
매번 친구가 살았던 충무로쪽과 학교를 다녔던 잠실쪽에서만 봤는데 이번의 짧은 일정 동안은 새로운 곳을 가보자고 해서 간 곳이 요즘 힙한 성수동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만나서 점심도 먹고 성수동 메인도로와 골목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다녔다.
서울숲 가까이 와서 친구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몇 군데 화장실을 찾다가 문이 닫혀서 바로 눈에 띄는 하얀색 건물의 카페로 뛰어간 곳이 브래디포스트 성수점이었다.
친구가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간 곳이어서 우리는 이곳이 프레즐 맛집이란 것도 이미 유명한 카페인 것도 몰랐다.
친구 보다 좀 더 느긋했던 나는 그저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친구는 화장실로 바로 직행을 했고 나는 친구와 마실 커피를 주문을 했다.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고 보니 이곳이 프레즐 전문 베이커리 카페란 것을 알게 되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벽 쪽에는 브래드포스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프레즐 모양의 MD 상품이 진열 판매되고 있다.
친구도 커피도 나오지 않아서 좀 더 둘러보니 1층 입구 제빵실부터 커피바까지 이어진 곳에 다양한 종류의 프레즐이 판매되고 있었다.
딱 봐도 프레즐 모양이라고 생각되는 다양한 종류의 프레즐은 판매대 왼쪽부터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프레즐을 본 것은 브레디포스트가 처음이었다.
중간에는 화이트롤이나 초코롤 같은 제품이 있는데 이곳에서 프레즐과 함께 꽤 인기 있는 제품 같다.
오른쪽으로는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프레즐도 샐러드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프레즐 판매대 반대벽에는 브래디포스트 머그잔 등이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다.
우연하게 들어온 카페지만 프레즐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플레인 프레즐과 화이트롤을 주문하나 따듯하게 데워 준다고 다시 진동벨을 받고 커피바가 있는 1층 홀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1층 홀에는 손님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홀을 채운 사람들도 다 외국인이었다.
2층 화장실을 다녀온 친구가 2층에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올라가 봤더니 1층보다 훨씬 넓은 홀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먼저 커피가 나와서 브레디포스트 성수점에서 이 날 첫 커피 수혈을 했다.
브레디포스트 아이스 아메리카노(5,000원)는 쓴 맛이 조금 강한 무난한 커피 맛이었다.
커피만 마시면 무난해서 커피 수혈 정도의 커피였지만 그래도 프레즐이나 빵과 함께 먹으니 맛이 있었다.
진동벨이 울리고 데워진 빵을 찾으러 갔다.
기본이 되는 플레인 프레즐(3,800원)과 화이트롤 프레즐(6,300원)을 주문했다.
플레인 프레즐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소프트 프레즐이다.
얼마 전 독일 정통 빵집의 프레즐을 선물 받아먹어봤는데 브레디포스트의 플레인 프레즐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맛있는 프레즐이었다.
화이트롤 프레즐은 주변 테이블의 외국인들이 많이 먹고 있는 게 보여서 주문했다.
촉촉한 카스테라가 프레즐을 감싸고 있고 안에는 바닐라크림이 들어 있어 맛있었다.
역시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프레즐이 들어 있다.
이미 유명한 맛집인지 외국인 손님도 계속 들어오고 아무 정보 없이 우연히 들어온 곳이 맛집이어서 대박이었다.
커피 맛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빵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1층 입구 쪽에 제빵실이 공개되어 있어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급하게 들어와서 못 봤던 1층 입구에서 정면에 프레즐이 장식되어 있는 것도 나갈 때야 보였다. ^^;
브래디포스트 성수점 입구 밖에는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은 테라스에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음식을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어 좋다.
예전에도 프레즐을 판매하는 베이커리가 한국에 있었겠지만 점 점 다양한 음식들이 대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몰랐지만 이미 브래디포스트 성수점은 물론 연남점, 용산점, 여의도 더 현대점, 스타필드 수원점에도 있었다.
그리고, 친구가 프랑스에 돌아가기 전에 명동에서 다시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명동에서 또 브래디포스트 명동점을 볼 수 있었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카페였지만 브래디포스트의 프레즐이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가 있다.
아직은 6개점 밖에 없지만 가까운 곳에 브래디포스트가 있으면 또 프레즐을 사러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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