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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블린, 아드백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에서 더 잘 느껴지는 위스키의 피트향에 대해 알아보자.(feat. 라가블린 16년, 아드백 위 비스타 )

타고르 2024. 10. 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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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프랑스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온 친구와 함께 강릉 연곡솔향기 캠핑장을 다녀왔다.
매번 친구 녀석은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술을 들고 오는데 이번에는 라가블린 16년을 들고 왔다.


 술을 종류에 상관없이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건강 문제도 있고 예전만큼 술을 즐기지 못한다.
라가블린은 스코틀랜드 아일라(Isaly)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데 이번에 친구 덕분에 처음 맛볼 수 있었다.


 라가블린 16년은 라가블린 대표하는 제품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가격은 검색을 해보니 10만원대 중반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레이블 뒷면을 보니 1 표준잔인 30ml로 23잔이 나온다는 것과 알코올 함량 등이 적혀 있다.


 처음 맛보는 라가블린 16년은 첫 잔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처음부터 피트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쉐리 오크통에 숙성했는지 과일향과 바닐라 향이 느껴졌고 약간의 짠맛과 몰티 한 단맛, 드라이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라가블린 16년은 왠지 하이볼로 만들어 먹기에는 아까운 것 같아서 거의 샷으로만 마셨다.


 나중에 진저에일과 레몬을 넣어서 하이볼로도 만들어 먹어봤는데도 피트향은 지지 않고 계속 살아 있었다.


 캠핑을 다녀오고 1 주일 뒤에 친구와 성수동에 갔다가 지나가다 우연히 위스키 아이스크림 바 쓰윗(thweet)을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쓰윗은 다양한 위스키를 기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데 나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으로 만든 발베니 캐러멜을 주문했고 친구는 아드백 위 비스타로 만든 스모키 초콜릿을 만들었다.
 내가 먹은 발베니 캐러멜은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에  솔티드 캐러멜이 들어가 부드럽고 맛있다.


 친구가 주문한 스모키 쵸콜릿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드백 위 비스타 위스키가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에서도 강렬한 피트향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드백도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 싱글몰트 위스키로 역시나 강렬한 피트향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 중 하나이다.
 사실 아드백도 이날 처음 맛봤는데 라가블린처럼 피트향을 느끼기 좋은 위스키이다.


 스카치 위스키에서 느낄 수 있는 피트향은 무엇일까?

 피트(peat)는 동양권에서는 이탄이라고도 불리며 이끼나 식물 등이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완전히 썩지 못하고 퇴적 및 발효되면서 점차 탄화되어 만들어진다.
 탄소 함량이 60% 미만의 석탄으로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습지에서 찾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위스키를 만드는 재료인 맥아에 피트를 훈연해서 향을 더하는데 쓰인다.


 예전에 조니워커스쿨에서 수업 받을 당시에 직접 피트를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산토리 야자마키 증류소에서 양조장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온 적 있는데 투어 초반에 위스키를 만드는 제조 과정을 설명할 때 일본 산토리 위스키에서도 피트로 맥아에 훈연하는 과정이 있다고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증류소 견학에 대한 내용과 위스키의 양조 과정은 예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

2018.06.08 - [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 투어(Suntory yamazaki whisky Distillery Tour)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 투어(Suntory yamazaki whisky Distillery Tour)

전부터 위스키 양조장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2017년 11월에 AHLA 미국 바텐더 자격증을 취득한 계기로 교토에 있는 산토리 야마자키 양조장에 가기 위한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barista1000.tistory.com


 피트는 스카치 위스키나 일본 위스키 등 위스키의 독특한 향을 입히는 제조 과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있다.
 나처럼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서 처음 맛보는 위스키나 커피의 뉘앙스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위스키를 자주 즐기지 못하는 일반인은 보통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나 일본 위스키 등에서는 피트향이 약해서 뉘앙스를 찾기 힘든데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싱글 몰트 위스키인 라가블린이나 아드백 은 초심자도 아주 강한 피트향을 느끼기 좋은 위스키이다.
  피트향은 강하고 적은 것은 위스키의 개성이고 개인의 취향으로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알고 마시면 위스키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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