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인 2023년 6월에 강릉에 여행을 다녀오고 이번에는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을 찾았다.
망상해수욕장에 있는 오토캠핑장에서 1박 2일의 여행을 했는데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니 카페 글램이라는 곳이 눈에 띄어서 다음날 찾았다.
망상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이 있는데도 상업시설이 적어서 덜 번화한 곳인데 많지 않은 상업시설 중에서도 카페 글램은 꽤 크고 세련되어 보여서 가보고 싶었다.
카페 글램은 관광지이고 해변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여서 그런지 손님이 있던 없던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줄 알았다면 아침으로 컵라면이나 먹지 말고 바로 카페 글램으로 올 걸 그랬다.
베이커리 카페여서 시간대만 잘 맞으면 갓구운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빵 종류는 카페 규모에 비해 많지 않고 디저트류의 빵보다는 가볍게 식사 대용을 할 수 있는 빵이 많다.
감자 모양의 강원도 감자빵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 했을 때는 아직 빵이 나오지 않았다. ㅠㅠ
많이 이른 시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빵을 구입하고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메뉴를 봤다.
음료는 시그니처 메뉴 몇 개를 빼고는 평범한 편이었다.
계산대 뒤쪽으로 커피 로스터기 2대가 보여서 로스팅을 직접 하는 로스터리 카페이기도 한 것 같은데 아메리카노용 블랜딩 원두는 하나뿐이라고 한다.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가 1,5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선택한 빵은 함께 제공된다고 해서 진동벨을 받아서 자리를 잡기 위해 이동했다.
1층 입구 쪽에는 커피용품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벽걸이형 핸드밀 빼고는 눈에 띄는 제품은 없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안쪽으로 제빵실과 1층 홀이 있는데 2층이 비워져 있다면 굳이 1층에 앉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카페 글램 2층 홀은 무척 넓고 쾌적했다.
무엇보다 망상해수욕장의 해변을 바로 보기에 이만 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월요일 오전 9시 30분쯤이어서 카페에는 손님이 없어 한가 했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하기로 계획한 사람들이 있었는 강원도에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했던 나는 충분히 갈만한 날씨라고 설명했는데도 안 간다고 해서 내가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혼자 여행을 와서 이렇게 카페에서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보다 더 좋은 날씨가 있을 수 있어?
진동벨이 울래서 커피와 빵을 찾으러 내려갔다.
역광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바다가 노출이 되지 않아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을 건졌는데 급하게 찍으니 수평이 맞지 않는다. ^^;
인물사진 모드로 배경을 날리고 사진을 찍은 것도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다.
빵을 먹기 전에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을 보았다.
아메리카노는 평범하고 무난한 맛으로 고소한 맛과 뒷 맛에 단 맛에 포인트를 준 거 같아서 대부분 호불호 없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다. 아무래도 베이커리 카페이다 보니 안전하고 무난한 블랜딩으로 빵맛을 살리는 블랜딩을 한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셨을 때는 무난하고 평범했지만 빵과 같이 먹으니 커피도 빵도 더 맛있게 느껴져서 좋았다.
카페 글램은 빵 값이 싼 곳은 아니어서 하나만 주문할까 하다가 대표 인기 빵 바질크림치즈토마토(7,500원)와 애플파이(6,500원)를 주문을 했다.
음료를 제조하면서 먹기 좋게 컷팅을 해주셔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단 맛이 강할까 봐 먼저 바질크림치즈토마토빵을 먼저 먹었다.
크림치즈를 아끼지 않고 넣어서 먹을 때나 세게 집으면 밖으로 크림치즈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카페 글램의 대표 빵 중 하나여서 그런지 역시나 맛있었다.
빵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볍게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바질크림치즈토마토 빵은 맛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뒤이어 먹은 애플파이 보다는 바질크림치즈토마토 빵이 더 맛있었다.
글램 애플 파이도는 속에 꽉 찬 애플잼이 들어 있다.
빵의 겉은 바삭해서 입 주변에 묻거나 떨어저서 깨끗하게 먹기는 힘든 빵 종류이다.
애플 파이도 맛있었는데 뭐랄까 구운 애플잼이나 애플소는 고구마 맛과 비슷했다. ^^;
바질크림치즈토마토 빵을 먼저 먹고 난 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애플파이를 먹으니 디저트 같은 느낌도 들면서 한 끼 식사를 마무리 한 느낌이었다.
망상 해수욕장은 상업시설이 많지 안지만 대부분 작은 카페가 3개 정도 더 있었는데 카페 글램은 규모도 있고 뷰도 좋아서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커피도 괜찮았고 베이커리 카페답게 빵도 맛있어서 나처럼 혼자 여행 와서 식당에 가기가 부담 스러워 여행객은 아침이나 점심 식사를 가볍게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다음에 언제 또 망상해수욕장을 올지 모르지만 다음에 망상해수욕장을 오게 된다면 카페 글램도 다시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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