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 다니던 시절에 구로디지털 단지에 있는 회사에서 1년 정도 일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보낸 1년은 주변에 맛집도 없고 괜찮은 카페도 없어서 더 힘들었는데 운 좋게 대기업 기획팀에 이직할 기회가 생겨서 성공적으로 구로디지털단지를 탈출할 수 있었다.
구로디지털단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 때문에 어쩌다 가끔 와도 괜찮은 밥집도 카페도 찾기 힘들어서 빨리 탈출하는 곳이다. ^^;
얼마전에 구로디지털 단지에 왔다가 커피 맛이 괜찮은 로스터리 카페를 발견했는데 구로디지털단지에서도 변방에 있는 벽산디지털벨리 7차 1층에 있는 작은 카페 해피 미디엄 커피이다.
점심시간 직전에 가장 손님 없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가끔 테이크 아웃을 하는 손님이 있어 카페를 구경하기 좋았다.
카페 테이블은 많지 않았만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예쁜 카페다.
요즘 카페들처럼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여전히 나는 키오스크나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가 익숙하지 않다. ^^;
로스터리 카페인데도 아메리카노가 1,500원부터이다.
커피원두는 쿠키와 플라워로 크게 2종류인데 산미가 있고 화려한 맛의 플라워를 선택했는데 무슨 스페셜티 커피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2,300원 밖에 안 한다. @0@
해피 미디엄 커피는 작은 카페지만 별도의 로스팅 공간을 만들어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입구 오른쪽에 로스팅실에서 스트롱홀드 S7X 로스터기로 직접 로스팅을 하는데 나중에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니 남자 사장님이 로스팅 대회에서 입상을 한 실력자이다.
커피 머신도 괜찮았지만 이 작은 카페에 그라인더가 4개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옆으로 원두별로 3개의 그라인더가 있고 별도로 ek43s그라인더가 있다. @0@
커피맛에 있어서 재료인 원두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에스프레소 머신 보다 그라인더인데 카페 해피 미디엄 커피에서는 그라인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다녀온 개인 카페 중에 도곡동 젠틀 커피가 마음에 들었는데 젠틀커피처럼 그라인더 수가 많다.
주문한 커피라 나와서 마셔 보니 플라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베리류의 향미가 있고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운 단맛도 있어 맛있었다. @0@
손님이 없는 시간이어서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로 잡고 있다는 원두를 테이스팅도 해볼 기회도 생겼는데 그날 이후에 판매될 플라워가 더 맛있어졌다.
돌아가는 길에 로스팅실 유리에 붙은 문구를 보니 카레 해피 미디엄 사장님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제주 청귤로 직접 담궜다는 수제 청귤에이드를 테이크아웃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여름에 더위에 지쳤을 때 에너지를 얻기 좋은 시원한 음료인 것 같다.
왠지 청귤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을꺼 같은데 수제 청귤청을 판매하면 구입해서 꼭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 ^^;
늘 구로디지털단에 오면 갈 때도 없고 별로였는데 이번에 발견한 해피 미디엄 커피는 커피에 진심이 느껴지는 카페이다.
최근에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회사로 온 친구가 있는데 다음에 그 친구를 만나게 되면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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