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가서 만난 스타벅스 최초의 한옥카페,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솔직한 후기.

 스타벅스에서 한옥카페가 생긴다고 했을 때 경주나 전주 한옥마을, 서울의 북촌이나 삼청동에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대구시 종로에 있는 고택을 개조한 최초의 스타벅스 한옥 카페가 생겼다.
 물론 넓게 지붕이나 처마의 형태가 한옥스타일인 스타벅스 경주 대륭원점이나 서울 시청 근처의 환구단점도 한옥 스타일의 카페라고 할 수 있지만 카페 전체를 한옥 스타일로 만든 스타벅스 최초의 한옥카페 타이틀을 대구종로고택점이 되었다.
 대구에 여행 가면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얼마 전 부모님이 대구 외삼촌댁에 간다고 했을 때 내 차로 모시고 오랜만에 대구를 찾았다.
 대구 스타벅스는 대구 사람들이 자주 찾는 스타벅스 팔공산R점을 처음 방문하고 이번 대구종로고택점이 두 번째이다.

2021.03.29 - [All New Coffee Life/스타벅스 탐방] - 대구 교외의 전원 카페 같았던 스타벅스 팔공산R점

대구 교외의 전원 카페 같았던 스타벅스 팔공산R점

 스타벅스의 최초의 한옥카페 대구종로고택점은 알고 보니 대구에 놀러 오면 자주 방문 했던 곳으로 근처에 화교가 운영하는 만두전문 중식당 영생덕과 삼송빵집 본점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대구에 오면 늘 함께하는 사촌동생이 이번에도 동행을 했고 근처에 주차를 하고 찾아가보니 지붕이나 한옥 스타일의 느낌만 냈던 스타벅스와 다르게 정말 한옥 그 자체의 카페였다.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의 출입구는 3군데 있는데 우리는 카페를 둘러보다가 오른쪽 길을 따라 낸 출입구로 들어갔다.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도로에 인접한 본관과 뜰 안쪽의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종로고택점 본관 안에 들어가서 왼쪽에 커피바가 있다.
스타벅스 최초의 한옥 카페라는 타이틀은 있지만 특별한 메뉴가 있더가나 리저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 아닌 것은 아쉽다. 

대구종로고택점 커피바 반대편은 홀로 운영되고 있다.
규모가 큰 매장이 아니어서 본관의 메인 홀도 넓지는 않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어 출입구 쪽에 크리스마스 시즌 MD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좀 더 대구종로고택점을 구경해봤다.
뜰 안쪽의 별관 사이에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날씨 좋은 날은 이곳도 좋을 것 같다.

 별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완전한 좌식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다.

 좌식 테이블은 원형 평상과 원형 방석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일요일 오전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방문한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 보다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여행자들이 더 많았다. 내가 방문했을 때 대구종로고택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별관이 더 인기가 많았다.

 별관 뒤쪽으로도 작은 대청마루 느낌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별관 쪽에서 보는 본관의 느낌도 색다른데 밤에도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음료가 나오고 제일 안쪽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본관 창가 쪽은 좌식처럼 앉을 수도 있고 반좌식처럼 앉을 수 있다.

 우리 자리 뒤쪽으로 뱅앤올슨과 콜라보해서 세운 원뿔형태의 스피커가 있다.
물론 건물구조와 평수를 고려해서 세웠겠지만 큰 차이는 못 느꼈다. ^^;

 최초의 한옥 스타벅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음료와 메뉴에서는 특별한 게 없다.
분위기 때문에 맛에 감성+n이 추가되었는지 모르겠지만..... ^^;

 처음 대구에 최초의 스타벅스 한옥카페가 생긴다고 했을 때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외국 사람들도 찾아 올 정도로 대구의 명소 중 한 곳이 된 것 같다.

 더 있다가 가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급 변경 되어 외가친척들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일어나야 했다. ㅠㅠ
 가는 길에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은 별관 왼쪽에 별도의 독립된 건물에 화장실만 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뜰 안쪽에 있는 작은 문으로 나갔다.
고택의 작은 담장과 골목길까지도 잘 살린 것 같다.

 스타벅스 최초의 한옥 카페 타이틀을 달고 있어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던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기대보다는 작은 규모와 특별한 메뉴를 즐길 수 없는 작은 커피바에 작은 실망을 했다. 대구 시민이 아닌 나는 일부러 두 번 방문은 안 할 것 같다. ^^;
 그래도 100년 된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인사동의 경인미술관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한옥카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