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스타벅스 탐방

대구 교외의 전원 카페 같았던 스타벅스 팔공산R점

타고르 2021. 3. 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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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친가와 외가 친척들의 대부분이 사는 곳으로 어릴 적에는 특히 많이 다녔다.
나이가 들고는 일부 사촌들을 제외 하고는 특별한 집안 행사가 없으면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다.
언제부터인가 대구가 먹방의 성지~ 핫 플레이스로 유명해졌는 데 그것과는 별개로 대구를 출발점으로 하는 티웨이를 타고  사촌 동생 녀석과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 자주 갔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의사들의 오진으로 음식도 가려야 했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살았는 데 금기하는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가 커피였다. ㅠㅠ
 병원을 3번이나 옮기고 나서야 병의 원인을 찾게 되었고 먹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한 것이 억울해서 코로나 19에서 수도권보다 안전한 대구로 달려갔다.
 대구에서 가볼만한 카페를 미리 몇 군데 검색을 해봤는 데 스타벅스 팔공사 R 점도 후보 중에 하나였다.
대구 사람들에게 팔공산이 가지는 의미는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보다 특별하다. 
전에 방문했던 경기도 양평DTR이나 리버사이드DTR점이 괜찮아서  대구 도심보다는 살짝 벗어난 팔공산R점이 대구만의 뭔가 색다른 뷰와 분위기를 감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릴 적 팔공산 갓바위까지 가본적이 있었는 데 그때는 친척 어른들 손에 끌려서 거리가 가까운지 먼지도 모르고 다녀왔었다. 대구 시내에서 출발해서 대구공항을 지나서 도착한 스타벅스 팔공산점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주말까지 비가 오고 내려오는 동안 흐렸는 데 대구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하다.
특히 스타벅스 팔공산 R점에 도착했을 때는 바람은 제법 있었지만 날씨는 봄날처럼 정말 화창 했다.
독채 건물의 스타벅스 팔공산 R점은 평일인 데도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가득 찰 정도로 차들이 많았고 도착하기 전까지 DTR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아닌 일반 리저브 매장이었다.


스타벅스 팔공산점은 주변에 다른 건물도 없이 2층 독채 건물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다.


입구로 가는 길에 테라스 아래에 있는 공간은 날씨 좋은 날 늘어지기 좋을 것 같았다.
바람과 햇빛이 아니었다면 여기에 자리 잡았을 것 같다.


스타벅스 팔공산 점에 들어서니 여느 스타벅스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방문자를 위한 QR체크를 하고 보니 한쪽에 MD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팔공산점만의 특별한 상품은 보이지 않았다.


음료나 음식에 있어서도 여느 리저브 매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빨리 사이렌 오더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항상 줄을 서고 직접 주문을 한다.
수다가 섞이지 않더라도 바리스타와 직접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사촌 동생에게 2층에 자리를 맡아 두라고 먼저 올려 보내고 주문을 마치 고 올라왔는 데 대부분 실내 테이블 좌석은 손님들로 가득 채웠다.


테라스 반대편에도 늘어지기 좋은 자리가 있는 데 이곳에 사촌 동생이 없다.


주차장 쪽 테라스 쪽에 사촌동생이 자리를 잡았는 데 확 트인 전망이 날씨만 좋으면 오히려 실내보다 좋을 것 같다.
대구는 서울보다 벚꽃이 조금 일찍 피는 거 같은데 바로 앞에 벚꽃도 한참 피어나고 있었다.
좀 더 멋진 뷰를 기대했는데 스타벅스 팔공산R점의 뷰는 사실 이게 전부다.
대구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그런 위치도 아니었고 멀리 푸른 산에 둘러 쌓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전망이다.
한쪽으로 마을?이나 밭 같은 것도 있어서 마치 전원 카페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앱에 알림이 뜨는 데 그 잠시도 못 참고 1층에 내려가 기다렸다.
한쪽에 리저브 원두와 리저브 MD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코스타리카 나랑호도 있었다.
잠시 후 내 별명을 호명하는 소리를 듣고 음료를 가지고 바로 갔다.

 

각 각 2종류의 리저브 커피와 쵸코 크레이프 케이크를 주문했다.
사촌 동생 녀석은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산미는 더더욱 싫어해서 그래도 과테말라 원두를 선택하여 줬다.
커피 맛을 모르는 녀석인데 그래도 다른데 보다는 뒷만은 깔끔하다고 한다.

 

햇살도 좋고 바람만 안 불면 금상첨화인데 꽃샘추위인지 바람이 불면 제법 추웠다. ㅠㅠ
거기다가 아이스 음료로 주문을 했으니....
몸은 추운데 야속하게도 서비스로 받은 초콜릿은 햇빛에 녹고 있었다. ㅡ,.ㅡ;


코스타리카 나랑호 리저브 커피는 시트러스 한 산뜻한 산미가 좋았는데 내게는 밀맥주에 들어가는 고수 씨앗 같은 향미로 느껴졌고 여기에 고소함이 더해져 좋았다.
평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쓰레기 취급하는 데 그래도 리저브 매장에서는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스타벅스 팔공산R점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처음 가본 리저브 매장이다.
원래 수성호수 점과 이곳을 두고 고민을 했는 데 수성호수 점은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먼저 팔공산R점을 방문했다.
내가 서울 사람이어서 팔공산에 와서 느끼는 것과 대구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이겠지만 잠시 잠깐 대구 도시를 벗어나서 한적한 전원카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스타벅스 팔공산R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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