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 가을에 친 형이 언제 샀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면서 사용한 적도 없다는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인 스타레쏘를 들고 왔다. 캠핑도 잘 안 다니는 양반이 이건 왜 사놓고 집에 처박아 뒀을까? ^^;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는 10년 전쯤 이미 핸드프레소라는 제품이 나왔다가 잠깐 주목을 받고 잊힌 적이 있다.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지만 물도 끓여야 하고 원두도 갈아야 하는데 미리 갈아서 가면 산폐가 되기도 하고 결국 번거로움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캠퍼들한테도 외면을 받은 것으로 한다.
형이 아마존에서 구입한 스타레쏘는 직접 원두를 갈아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도 있고 네스프레소 캡슐도 추출할 수 있어 좀 더 간편하게 캠핑장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나도 캠핑을 다니지 않아서 리뷰를 하지 않고 수개월째 처박아 두고 있다가 며칠 전 친한 형이 캠핑 가는데 밥숟가락 얹고 따라가서 드디어 스타레쏘를 리뷰를 하게 되었다.
캠핑장에서 스타레쏘를 언박싱을 하면 어수선할 까봐 제품 구성과 기능이 어떤지 집에서 먼저 언박싱을 해봤다.
스타레쏘 제품박스는 한쪽 방향으로 슬라이딩해서 열게 되어 있다.
박스 제일 위로 제품 매뉴얼이 있고 그 아래 제품이 고정되어 있다.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답게 제품 구성은 휴대가 간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 때문에 받은 것 같다.
제품 매뉴얼은 다국어로 되어 있는데 중간에 찾아보니 한글 매뉴얼도 제공되고 있다.
워낙에 작동 방법이 단순해서 제품 구성도 외에는 그림도 없는 글로만 설명이 되어 있어 다국어 번역해서 매뉴얼 만들기도 편했을 거 같다. 전에 필립스 라테고 리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림과 글이 따로 되어 있어서 다른 페이지에 그림을 찾아보게 만드는 그런 수고는 없어서 좋다. ^^;
스타레쏘 제품은 크게 2 부분으로 나뉜다.
상단의 에스프레소 메이커와 하단의 추출부 정도라고 할까?
아래 부분은 추출되는 에스프레소가 튀지 않게 받아 주는 역할 정도로 빠지지 않게 조요 주는 기능은 없다.
추출부 안에 갈린 원두를 담고 약간의 탬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계량컵과 에스프레소 샷잔 대용의 유리잔과 홀더 역할을 하는 마운트가 있는데 세척을 위해 조립과 분리가 가능하다.
상단의 에스프레소 메이커는 네스프레소 캡슐이나 원두를 담을 수 있는 필터 부분이 분리된다.
필터 부분을 보니 네스프레소 머신에도 있는 격자무늬의 필터가 보인다.
필터 부분은 세척을 위해 또 분리가 된다.
이게 중요한데 첫 추출을 하고 같이 캠핑을 간 형이 모르고 함께 쓰레기통에 캡슐과 필터를 같이 버린 적이 있다. ^^;
필터 바로 위로 미세한 구명이 나 있는 샤워 스크린이 있어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의 기능은 다 있다.
스타레쏘 제일 상단에는 물을 넣는 챔버 부분과 펌프로 구성되어 있다.
펌프는 평소에는 들어가 있는데 눌린 상태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리면 이렇게 돌출이 된다.
동봉된 청소용 솔은 필터를 청소하는 것 외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소용 솔의 뒷부분으로 네스프레소 캡슐 뒤쪽에 구멍을 내줘야 한다.
송곳니나 다른 것으로 뚫을 수 있지만 잃어버리면 속상하니 잘 챙겨야 한다.
만약 스타레쏘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중요한 이게 없다면 가격인하 딜을 해보자 ^^;
집에서 언박싱을 하고 며칠 뒤에 아직은 영하권인 날씨에 친한 형이 전 날부터 캠핑을 하고 있는 치악산 구룡자동차 야영장에 2차 원정대로 합류를 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었고 준비한 스타레쏘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스타레소에서 추출할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얼마 전에 출시한 카누 캡슐이 보았다.
광고에서는 전용머신으로 추출하는 것 만 봤는데 네스프레소 호환용 캡슐도 6종이나 출시되어서 캠핑에 같이 간 형의 커피 취향을 생각해서 무난한 벨베티 미디엄 로스트 제품을 구입했다.
물이 끓는 동안 네스프레소 커피를 내릴 준비를 했다.
스타레쏘의 동봉된 중요한 청소솔로 구입해 간 카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뒤쪽에 구멍을 내줬다.
평소 네스프레소 머신을 쓸 때는 구멍을 직접 뚫을 일이 없는데 스타레쏘에서 추출을 위해 카누 캡슐에 구멍을 내는 과정에서 신선한 커피 향이 나면서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매뉴얼에는 구멍을 3~4개 뚫라고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커피 머신에서 저렇게 구멍을 3개 뚫어서 3개만 내주었다.
물로 한 번 세척한 바스켓 필터에 구멍 난 부분이 위로 오게 카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넣었다.
챔버 부분에 끓인 물을 넣어 주었다.
에스프레소는 85~94도 사이에 물이 적합해서 끓인 문을 바로 넣지 않았고 살짝 시간차를 두고 식혔다가 넣어 주었다.
물은 80mm~100mm를 넣어 주라고 했는데 계량컵을 가지고 가서 다행이었다.
몇 번 하다 보면 물량을 눈대중으로 맞출 거 같긴 한데 챔버 안쪽에 눈금이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섬세한 감성을 가진 형이 청소용 솔 안에 들어 있는 고무 몰딩을 발견했는데 나중에 추출할 때 펌프가 잘 안 되면 교체해 주는 여분의 펌프용 고무 몰딩이 동봉되어 있었다.
펌프를 조립하고 돌려서 펌프가 돌출 되게 준비를 했다.
이제 세척한 샷잔을 컵홀더 캡에 넣고 커피를 받을 준비를 했다.
이제 안정적인 자세로 펌프질을 해주면 된다.
힘 있게 끝까지 눌러주면 10회 정도면 추출이 되는데 중간에 약하게 눌러주면 10회를 넘어 12~13회에 추출이 된다.
10여 회의 펌핑으로 에스프레소 추출과 크레마 생성을 위한 9 기압 이상의 압력이 만들어진다.
크레마도 제법 나오고 첫 추출부터 성공적이다.
스타레소에서 네스프레소 캡슐 추출하는 동영상
스타레소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추출해 보니 크레마도 안정적으로 추출이 된다.
추출된 캡슐을 보니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버릴 때 볼 수 있는 격자무늬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몇 번을 더 추출을 했다.
준비해 간 카누 벨베티 미디엄 로스트 캡슐은 중남미 계열의 블렌딩을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을 가졌다.
에스프레소로도 물을 적게 넣고 롱블랙으로도 마셔 봤는데 부드럽고 바디감도 괜찮고 캐러멜 향미와 견과류의 고소한 맛에 단맛이 좋아 호불호가 적을 것 같은 대중적인 커피 맛이다.
카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지난번에 올린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https://barista1000.tistory.com/329
스타레쏘는 네스프레소 캡슐을 추출할 수 있어서 이전에 핸디프레소 같은 제품보다는 캠핑장에서 더 간편하게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물을 끓여야 하고 추출할 때 펌핑을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전 세대의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에 비하면 많이 편리해졌다.
물론 2~4명 이하의 소규모의 캠핑 인원인 경우에는 그래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 그 이상의 인원이 되면 물도 자주 끓어야 하고 자신이 먹을 커피는 직접 펌핑하게 해야 할 것 같다. ^^;
스타레쏘 매뉴얼을 보니 다른 장점?이라고 한다면 펌핑 부분만을 분리해서 뜨겁게 데운 우유 컵에 넣고 펌핑을 하면 우유 거품을 만들어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유 같은 유제품은 사용하고 빨리 깨끗이 설거지를 해주지 않으면 부패하게 되므로 집에서도 이 기능은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
집에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 있고 캠핑을 가서도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흥미있는 제품 같긴 한데 요즘 V2L이 지원되는 아이오닉 5나 ev6 같은 전기차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한테는 스타레쏘 같은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캡슐 커피 머신도 들고 가면 될 것 같다. ^^;
친 형은 아마존에서 직구를 했지만 지금은 국내 쇼핑몰에서도 6~7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캠핑장에서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가격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캠핑장에서 꼭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즐기겠다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휴대용 네스프레소 메이커일 것 같다.
'제품 사용기, 체험기 > 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떼가 더 맛있는 일리 전용 브라질 커피 캡슐 구매 후기 (0) | 2023.03.20 |
---|---|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제주 하소로커피 스페셜티 커피 드립백 8개월 장기 보존 후기 (2) | 2023.03.10 |
카누 네스프레소 호환 커피 캡슐 내돈내산 후기.(카누 벨베티 미디엄 로스트 캡슐) (6) | 2023.02.21 |
모닌 솔티드 카라멜시럽으로 만드는 일리 홈카페 카라멜 라떼.(내돈내산 후기) (0) | 2023.01.26 |
친구에게 추천해주는 일리 전용 커피 캡슐.(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외) (0) | 2023.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