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에서 다시 살게 된 이후로 마트에 갈 일이 크게 줄었다.
특히 커피 제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갈 일은 더더욱 줄어들었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2마트에 갔다가 일리 밀크 프로더를 충동 구입하여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2022.08.13 - [All New Coffee Life/제품 사용기, 체험기] - 일리 밀크 프로더(illy Milk Frother) 한국 정발판 개봉기 및 사용후기
예전에는 일렉트로마트에서 일리 커피머신과 함께 일리 캡슐 커피도 팔았는데 가끔 온라인보다 싸게 파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상품 개편을 하면서 일리 캡슐커피 제품군은 2마트 커피코너로 이동했다는 안내를 보고 혹시나 할인을 하나 싶어서 커피 코너로 갔다.
일리 커피 제품군은 당시에 특별한 할 인을 하지 않았고 맥널티의 싱글 오리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파는 것을 보았다.
맥널티 커피 제품을 구입 한 적은 없지만 전에는 원두나 드립백 같은 제품을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맥널티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제품은 5종류가 있었는데 싱글 오리진 제품으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이 있었고 싱글 오리진 제품을 블랜딩 한 시그니처 블렌딩 룽고와 디카페인 블랜드 룽고 제품이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네츄럴 싱글 오리진 커피를 저렴한? 5600원에 팔고 있어서 호기심에 구입을 했다.
집에서 박스를 꼼꼼하게 다시 살펴 보니 박스 재질은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포장박스 한 쪽면에서는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가 적혀 있다.
또 한쪽면에는 제조일이나 보관방법 등이 적혀 있다.
다른 쪽면에서는 이 캡슐 커피의 향미 노트가 적혀 있어 일반 소비지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포장 박스를 열어 개봉해보니 박스 안에 슬라이딩 박스가 하나 더 있어서 캡슐 커피를 꺼내기 좋게 되어 있다.
제품은 제품박스 색상과 비슷한 로즈골드 색상의 알루미늄 캡슐로 만들어져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캡슐 뚜껑 레이블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것은 아쉽다.
맥널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츄럴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의 첫 추출은 에스프레소(40ml)로 했다.
조금 옅은 색의 크레마가 추출이 되었고 추출되었을 때 특유의 예가체프 내추럴 향은 좋았다.
에스프레소 상태로 시음을 해보니 추출 했을 때 향에 비해 에스프레소로 느껴지는 향미는 약했다.
네스프레소 정품 에티오피아 캡슐이나 최근까지 마셔봤던 폴 바셋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캡슐과 비교하면 좀 더 플랫 한 맛이다.
약간의 물을 넣고 롱블랙으로 즐겨 봤는데 물을 희석하니 더 플랫 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번째 추출에서 리스트레토 2샷 롱블랙으로 추출해봤다.
리스트레토 2샷 롱블랙인데 산미는 오히려 적게 느껴지고 쓴 맛이 좀 더 강해졌는 데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쓴 맛이 아니라 다른 맛에 비해 쓴 맛이 좀 더 강해졌다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제조사에서도 리스트레토는 권장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에스프레소 2샷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셔 봤는데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연하고 향미가 플랫 했다.
에스프레소 2샷을 넣었는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너무 연해서 살짝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향이 나는 커피 차를 마시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니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사람들은 오히려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ㅡ,.ㅡ;
제품 박스 레시피에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율대로 마시면 향이 살짝 나는 연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제조사의 레시피를 무시하고 에스프레소 2샷으로 롱 블랙을 마셔 보니 그럭저럭 마실만 하긴 한데 그렇다고 맛있다라고 하기도 그런 커피였다.
더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 데 한 상자에 8개 포장이어서 더 이상 즐길 수가 없었다. ㅡ,.ㅡ;
제품 개수를 줄여 8개에 5,600원이니 개당 단가는 700원으로 다른 제품보다 싼 것이 아니다.
제품 포장은 마음에 들었는데 제일 중요한 향미가 약하고 가격도 싼 것은 아니었다.
며칠 후에 롯X마트에 가보니 훨씬 다양한 캡슐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고 맥널티 싱글 오리진 중 에티오피아와 브라질은 5,980원으로 "엥 더 비싸네?" 하고 봤더니 1+1이다.
좀 더 맛있게 즐긴 커피였다면 1+1 행사가 매력적이었을 텐데 아쉽다.
맥널티로 처음 즐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내추럴 캡슐 커피의 첫인상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해서 다른 제품은 구입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요즘은 예전만큼 커피를 자주 많이 마시지를 못해서 맥널티의 다른 제품을 시도하고 연속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면 나는 한동안 맛없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ㅠㅠ
마트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좀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난 후에 생각이 바뀌면 다른 싱글 오리진 커피도 시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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