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처럼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커피를 끊은 적은 없고 매일 커피를 즐기고 있지만 사는 일이 바빠서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사실 조금만 부지런 하면 좀 더 자주 포스팅을 할 수 있을 텐데 귀차니즘에 빠져서 새로운 제품이나 커피를 찾기보다는 한동안 익숙한 제품을 다시 즐기다 보니 포스팅할 만한 소재도 줄었다. ㅡ.,ㅡ;
새로운 커피가 없나 찾아 보다가 나무사이로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발견하고 고민 없이 주문을 했다.
나무사이로 커피는 대한민국에서 스페셜티 커피 저변 확대를 한 대표적인 로스터리 카페 중 하나로 지금은 대형 마트에서도 원두 및 커피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 한 곳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을 통해 가장 가격이 싼 곳에서 주문을 했다.
몇일 후에 도착한 평범한 택배 박스 안에는 나무사이로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소포장이 되어 있다.
나무사이로의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은 대표 블렌딩 커피 원두 중 하나인 숲 블랜딩으로 만들어졌다.
깔끔하면서도 나무사이로 만의 느낌을 잘 살린 패키징이 눈에 띈다.
당연히 나무사이로에서 만든 제품인 줄 알았는데 원산지가 프랑스 OEM이다.
응? 프랑스에서 만들었다고?
뒷면의 제품 설명을 봐도 제조사가 프랑스 Valence factory로 되어 있고 수입하는 회사가 또 틀리다.
한국에서 나무사이로 숲 원두를 보내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OEM 하는 것인지, 프랑스 제조 회사에서 숲 블랜딩 비율로 로스팅해서 OEM으로 제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품 패키지에는 자세한 설명은 없이 아프리카와 남미 커피로 만든다고 되어 있지만 숲 블랜딩은 에티오피오와 브라질 원두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문했을 때와 포스팅하는 사이 갭이 생겼지만 제품 유통기간은 6개월 정도 넉넉했다.
나무사이로 커피가 워낙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곳이어서 스페셜티 커피로 만든 캡슐 커피를 기대했는데 패키지에는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했다는 어떤 문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ㅠㅠ
포장을 뜯어보니 캡슐 모양이 마치 라바짜에서 만든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같은 형태다.
네스프레소와 일리, 스타벅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알루미늄 형태의 캡슐은 잘 없는 것 같다.
알루미늄 캡슐보다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이런 캡슐이 더 나을 것 같긴 한데 좀 없이 보이기는 한다. ^^;
숲 블랜딩의 느낌을 주기 위해 연두색 캡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전기차가 친환경 느낌을 주기 위해 이런 비슷한 색을 쓰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현재 집에 보유하고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이 U C50이어서 UC50으로 추출을 했다.
처음에 프리 추출 형태도 물이 나오고 추출이 진행되는데 뭔가 추출량도 부족하다.
이건 내 커피 머신이 고장인지 확인을 해야 할 거 같아서 잘 안 먹는 네스프레소 정품 디카페인 캡슐이 남아 있어서 확인해보니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은 정상 추출이 된다.
아마도 캡슐 사이즈가 규격과 조금 맞지 않거나 네스프레소 U C50과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하튼 남아 있는 캡슐 전부를 추출할 때까지 초기에 물이 조금 추출되고 커피가 추출되는 것은 계속 동일했다.
정상 추출에 조금 모자랐지만 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로 마실 때는 밸런스가 무척 좋았다.
산미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고소한 맛과 단맛이 특히 좋았는데 캐러멜이나 달고나 같은 단 맛이었다.
에스프레소 샷을 즐겼을 때 밸런스도 좋고 맛이 괜찮아서 에스프레소 투샷을 추출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투샷임에도 좀 향미가 플랫 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좀 평범하고 구수한 커피가 되어 버려 아쉬웠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에스프레소의 향미가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이후 남은 제품들은 에스프레소 자체로 즐겼다.
나무사이로 커피의 네스프레소 호환 제품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자주 즐기는 아메리카노에서 만족스러운 맛은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 문제는 네스프레소 U C50과의 문제인지 다른 제품에서도 그런지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다.
이거 확인하겠다고 또 구입해서 다른 집 커피 머신에서 추출하러 가기도 그렇고... ^^;
에스프레소에서 밸런스가 좋았던 것도 가격 대비해서 다른 제품보다 압도 할정도로 맛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성비를 생각하면 더더욱 추가 구매는 고민하게 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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