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덕분에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네스프레소 캡슐만으로도 정품 및 다양한 호환 제품으로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는데 스페셜티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은 아쉽다.
스페셜티 커피가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장비나 기술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데 이걸 네스프레소로 즐기려는 건 과한 욕심일까?
물론 폴바셋이나 나무사이로 같은 유명한 카페에서는 발 빠르게 스페셜티 커피를 내놓기는 했지만 다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맛과 향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집에서 직접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만들어 먹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리필 캡슐이 상품화되었고 중국의 알X 익스프레스를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제품을 찾을 수가 있었다.
작년에 첫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에센자 미니를 구입 하고 관련 제품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에센자 미니는 네스프레소 리필 캡슐이 호환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잠깐 동안 썼던 하이엔드 머신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모델에서 사용하려고 이 제품을 구입했는데 역류성 식도염으로 한동안 커피를 마시지 못해서 구입하고도 사용하지를 못했다. ㅠㅠ
3번째로 중국산 scishare 모델에서 테스트를 하고 나서 확인 해보니 해당 제품도 리필 캡슐이 호환이 되지 않았다. ㅡ,.ㅡ;
4번째 머신은 U C50 에서는 호환이 된다고 해서 드디어 직접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만들게 되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은 스테인레스 네스프레소 리필 캡슐 2개와 템퍼 1개, 솔, 가이드 깔때기, 스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오래 되어서 기억나지 않는데 거의 US $18~20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내 쇼핑몰이나 중고 거래에서는 이것보다 비싼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알X 에서 주문하고 잊을 때쯤이면 도착한다. ^^;
사용 방법은 간단한데 리필 캡슐 뚜껑을 열고 가이드 깔대기? 같은 것을 끼우고 그라인더로 갈은 원두를 넣어주면 된다.
요즘은 집에서 핸드드립도 안하고 이사하면서 장비를 다 팔아서 제대로 된 장비가 없다. ㅠㅠ
그라인더도 마트에서 2만원 정도 주고 산 그라인더뿐이다.
네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 표준과 다르게 5g 들어가서 5g을 넣고 열심히 갈았다.
핸드 그라인더는 수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정성스럽게~
가이드 깔때기 같은 게 있어도 넣기가 힘든데 이거 없으면 더 넣기 힘들었을 것 같다.
분쇄된 커피는 템퍼로 누르기 전까지 넘칠 정도로 가득 차게 되는데 살짝살짝 눌러주면서 모두 채워주면 된다.
동봉된 템퍼로 적당한 힘으로 꾸욱 눌러주면 된다.(주문할 때 상품 구성 중에 템퍼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전용 템퍼를 구입하지 않으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되니 싸다고 아무거나 주문하지 말고 주문할 때 잘 확인하고 주문해야 된다.)
몇 번 해보면 감이 오는데 이게 너무 약하게 눌러도 안되고 너무 세게 누르면 과다 추출이 된다. ㅡ.,ㅡ;
요렇게 뚜껑보다 살짝 더 들어가게 탬핑을 해주면 된다.
그래야 뚜껑을 닿기도 쉽다.
뚜껑은 나사식으로 되어 있어서 돌려주면 되는데 커피가루 등의 이물질이 있으면 뚜껑이 잘 안 닫히니 동봉된 솔로 잘 털어 주면 된다.
이제 네스프레소 머신에 넣고 테스트~
처음에는 분쇄도도 가늘고 탬핑을 세게 해서 인지 과다 추출이 났다.
예전 감을 살려 몇 번의 테스트만으로 분쇄도를 맞춰 갈 수 있었다.
테스트 원두는 가지고 있던 일반 원두로 진행을 한 후 분쇄도와 탬핑 압력에 대한 감을 알게 된 후에 본격적으로 스페셜티 커피로 시도를 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너무 맛있게 마신 하소로 커피의 에티오피아 이르바 무다(Ehiopia Yirba Muda) 무산소 프로세싱 원두로 시도를 했는데 딸기 같은 베리향이 강렬한 아주 맛있는 커피다.
원두가 바뀌고 분쇄도가 틀려서 한 번의 실패 후 금방 감을 잡고 조정이 가능했고, 2번째에 제대로 된 추출을 할 수 있었다.
추출하면서 그 어떤 네스프레소에서도 경함 하지 못한 강렬한 베리향이 집 전체에 퍼졌다.
양이 조금 애매하다 싶었는데 버튼을 리스트레토로 눌렀다. ^^;
그럼에도 원두가 좋아서 인지 맛있는 추출이 되었다.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차례 추출을 해보니 직접 만든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즐길 수 있었다.
아래는 네스프레소 리필 캡슐 추출 동영상
네스프레소 기준으로 양도 정확하게 맞춰 추출이 되어 스페셜티 커피를 네스프레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스페셜티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 샷만으로는 플랫 한 경향이 있어서 투샷을 추출해서 만들었다.
이렇게 보면 되게 간단하고 간편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엄청 손도 많이 가고 귀찮다.
물론 원두의 상태에 따라 맛이 있지만 매번 마실 때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분쇄도를 조정해야 하는 것처럼 분쇄도가 바뀌어서 조정을 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핸드드립 하는 것보다 더 귀찮다. ㅡ,.ㅡ;
결국 200g의 원두를 반 정도 먹었을 쯤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분쇄도 조절이나 귀차니즘 때문에 추출을 안 하게 되었다.
네스프레소 리필 키트는 집에서 스페셜티 커피나 자신이 좋아하는 원두로 네스프레소로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를 하고 있지만 솔직히 더럽게 귀찮다.
네스프레소 호환 리필 키트 외에도 일리 나 네스카페 용 제품도 있지만 이미 흥미를 잃었다.
지금은 네스프레소 리필 키트를 봉인해놓고 다른 제품을 주문해서 간편하게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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