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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로 만든 커피 캡슐, 일리 오르조 캡슐 커피 솔직 후기(illy Orzo, Orzo e Ginseng)

타고르 2022. 5. 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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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커피를 만나는 것은 늘 설레고 기쁜 일이다.
거의 매일 집에서 일리 X7.1 커피머신으로 캡슐 커피를 내리고 즐기고 있는데 SNS를 통해 보리로 만든 캡슐 커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주문하게 되었다.
 매일 아버지와 커피 타임을 하고 있는데 커피를 드시지 않는 어머니가 소외당하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물론 무카페인  캡슐도 있었지만 보리로 만든 캡슐 커피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주문 하게 되었다.
 Orzo는 이탈리아어로 보리를 뜻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커피 만큼이나 자주 마시는 음료라고 한다.
같은 반도국가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여러모로 닮은 것이 많은데 보리 음료를 즐겨 마신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리 보리 커피 캡슐은 일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어서 공홈에서 직접 구매했다.
 며칠 뒤에 제품을 받고 보니 포장에 Hordeum이 제조사명이나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보리를 뜻하는 이름이다.
보리 커피 캡슐 제품은 보리 100%인 오르조(Orzo)와 인삼성분이 들어간 오르조 이 진생(Orzo e Ginseng)이 있다.


 먼저 오르조 제품을 개봉해서 시음을 해봤다.


보리 100%로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특이점이 없다.


캡슐은 일리 캡슐과 똑같았고 뚜껑이 노란색이다.


 제품 포장지에 설명이 8초간 40ml를 추출한다고 하는데 추출을 해보면 정말 과소 추출처럼 콸콸 추출이 된다.


 크레마도 생성되고 색깔도 제법 커피 같다.


그냥 거품은 아니고 그래도 크레마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먼저 에스프레소로 한잔을 해봤다.
다크로스팅의 진하지만 구수한 향과 단 맛이 괜찮았다.
커피하고 완전히 같진 않지만 그래도 제법 비슷한 맛이 났다.


 새롭게 추출해서 머그잔에 옮겨 담았는데 금방 없어질 것 같은 크레마도 생각보다 지속력이 있었다.


 개인적인 시음은 끝났고 다음 커피타임에 추출을 해서 어머니도 한 잔을 만들어 드렸다.


 물을 부우니 약간의 크레마 남아 있었고 색상은 그저 커피 느낌이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셔 보니 커피 라기보다는 보리차의 느낌이 더 강했다.
시중에서도 구할 수 있는 블랙 보리 음료 맛과 비슷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보리 음료로 라떼류도 만들어 마신다고 하는데 캐러멜 시럽을 넣고 라떼를 만들어 드렸더니 어머니는 맛이 괜찮다고 하셨다.


 먼저 개봉한 오르조를 거의 다 마셨을 때 인삼이 들어간 오르조 이 진생을 개봉했다.
어머니가 커피를 매일 드시지 않아서 이 제품을 개봉하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다.


오르조 이 진생(Orzo e Ginseng) 제품은 보리 추출물이 7%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인삼 성분은 1% 밖에 안 들어 있다. ^^; (뭐 시중의 다른 음료들에서 특정 성분이 1%도 안 들어간 거에 비하면 1%나 들어 있다)
그 외에 설탕, 코코넛 밀크, 유제품 등이 들어 있다.


오르조 이 진생은 캡슐 색깔이 주황색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8초 동안 40ml를 추출하는데 추출 시간은 생각하지 말고 40ml를 추출하면 된다.
오르조와 달리 율무차 같은 색이 추출되는데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난다.


 에스프레소 상태에서 마셔 보니 커피나 보리 느낌은 나지 않고 달콤한 코코넛 음료 맛에 살짝 인삼향이 날랑말랑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맛이 있다. @0@
다른 성분보다 코코넛 밀크 성분이 이 제품에서 가장 큰 인상을 주는 것 같다.


 물에 타서 마시면 어떨까 싶어서 다시 추출해서 마셔 봤는데....   하수구에 버렸다. ㅡ.,ㅡ;
완전 물에 쉽게 희석돼서 아무 맛도 안 났다.
다시 추출해서 물을 적게 넣어서도 먹어 보고 투샷을 넣어 보고 했는데 추가로 물을 희석하면 맛이 없었다.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 상태로 마셨을 때만 맛있어서 어머니한테도 에스프레소 상태로 드렸다.
 보리로 만든 커피 캡슐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는 충분했지만 굳이 커피 대신 마실만큼의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아직 반 정도 남았는데 이 제품을 다 마시면 그냥 무카페인 캡슐을 사서 어머니에게 라떼를 만들어 드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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