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중국 네스프레소 호환 커피머신을 사볼까? Scishare 캡슐 커피 머신 사용 후기

타고르 2021. 5. 5. 16:24
반응형

2020년 초에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을 구입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J520 모델을 구입했다.
계속되는 의사의 역류성 식도염 오진으로 오랜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지 못해서 J520을 중고로 팔았는데 다시 커피를 마시게 되어 새로운 캡슐 커피 머신을 구입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
여러 모델을 고민 하다가 이번에는 아예 네스프레소 호환 모델을 구입해볼까 하고 검색을 하는데 사실 네스프레소 호환 모델들이 가격이 많이 싸지도 않다.
그래도 눈에 띈 제품이 있었는데 샤오미 캡슐 커피 머신이라는 Scishare 사의 제품 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정품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도 별도의 리스트레토 버튼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구입한 이 제품은 추출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리스트레토 부터 룽고까지 선택이 가능할 거 같았다.
심사숙고 끝에 8만원 정도 하는 곳에서 주문을 했는데 중국 해외배송임에도 일주일이 안되어서 배송이 완료됐다.


중국에서부터 배송 되어 와서 겉 박스 한쪽이 찢긴 곳도 있었지만 다행히 내부 박스는 멀쩡했다.


외부 박스를 벗기고 본격적인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 언박싱~



제품 포장 상자를 열면 제일 위에 샘플 커피 4박스(40개)가 들어 있다.


샘플 커피를 들어내면 간단한 브로슈어와 중국어로 된 매뉴얼이 있다.


스티로폼을 벗기면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 이 비닐 포장되어 있는데 한국은 중국과 콘센트 규격이 맞지 않아서 별도의 돼지코 젠더가 동봉되어 있다.

 

반투명의 제품 포장 비닐을 벗기면 테이프로 물통과 캡슐 트레이가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친절하지 않은 사용자 설명서는 중국어로만 되어 있는데 중국어를 못해도 대충 감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매뉴얼만 봐도 이 제품은 글로벌용으로 제작된 것 같지는 않다.


캡슐이 무려 4박스가 동봉되어 있는데 콩고 1박스, 과테말라 룽고 1박스, 페루 디카페인이 2박스이다.


먼저 사용하기 전에 추출 테스트를 했는데 충분히 물을 순환시키고 빼줬다.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은 8단계 추출이 가능한데 1단계는 45ml 물이 투입되어서 15ml의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고 한다.
※ 여기서 중요한 정보를 알려 드리고자 한다.
Scishare의 커피 머신은 같은 디자인으로 S1103 모델과  T01-normal-C01-white 모델이 존재한다.
S1103 모델은 샤오미 커피 머신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샤오미의 앱과 연동이 되고, 추출량을 선택하는 버튼과 레버의 디자인이 다르다. 마치 자동차에서 같은 모델이 옵션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차이가 있는데 가격도 S1103이 훨씬 비싸다.
T01-normal-C01-white 모델이 정품인지 S1103모델의 카피 모델인지 확인은 하지 못했다.

 

캡슐 없이 추출 테스트를 했더니 1단계에서 40ml가 안 되는 물이 나왔다.

 

미리 구입해놓은 캡슐이 없어서 동봉된 캡슐 중 콩고를 뜯어서 테스트 및 시음을 했다.
콩고커피는 유명하지도 않고 마셔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마셔 보다니~
동봉된 캡슐 커피 중 콩고의 향과 맛은 괜찮았는데 뒷맛이 텁텁해서 싫었다. ㅡ,.ㅡ;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의 사용방법은 일반적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뚜껑 레버를 올리고 캡슐 커피를 넣은 후 두껑 레버를 닫은 후 추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리스트레토 양이 추출되는 2단계 추출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추출이 됐다.

 

커피 추출 양도 리스트레토 추출량이 25ml 정도가 추출이 되었다.


당연히 3단계가 에스프레소 추출량인 줄 알고 추출을 했더니 35ml가 추출이 됐다.
잉? 하고 설명서를 보니 3단계는 35ml 추출이 맞다고 한다. 
네스프레소 정품 및 호환 캡슐들은 에스프레소가 40ml가 추출되는데 이 제품은 뜬금없이 35ml 추출이다. ㅡ.,ㅡ;
어차피 리스트레토 추출이 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의 커피 추출 동영상

 

사용된 캡슐은 아래 보관함에 있는데 앞으로 당기면 꺼내서 청소할 수가 있다.


바로 다음날 쿠X에서 주문한 던킨 네스프레소 호환 센트럴파크 캡슐이 새벽에 배송되었다.
던킨 매장에서 맛있게 마셨고 다른 던킨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이 만족스러워서 기대를 하고 주문을 했다.


첫 번째 던킨 센트럴파크 캡슐은 2단계로 추출을 했는 데 20ml 정도 추출이 되었다. ㅡ,.ㅡ;

 

던킨 센트럴파크 캡슐로 3단계 추출을 했더니 30ml 추출이 되었다. ㅡ,.ㅡ;
※ 이건 커피 머신의 문제라기보다는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에서도 확인된 것인데 던킨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은 플라스틱 재질로 두꺼워서 인지 정상 추출이 잘 안된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에서는 정상 추출이 잘 되어서 뒤늦게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를 사용하는 친한 형을 통해 확인된 부분이다.

 

이번에는 일리 클라시코 룽고 네스프레소 캡슐을 주문해서 룽고 추출을 했다.


여기서 또 한 번 당황스러웠던 것은 7단계 추출이 룽고에 한참 못 미치는 85ml 추출이 된다. ㅡ,.ㅡ;
마지막 프리 추출은 최대 180ml가 추출이 되는데 룽고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버튼을 다시 한번 눌러서 멈춰 줘야 한다. 


사용하던 컵에서는 눈금이 없어도 룽고 추출이 어느 높이까지 오는지 알아서 수동으로 즐길 수는 있었는데 당황스러웠다. ㅡ,.ㅡ;

 

Scishare (모델명: T01-normal-C01-white)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처럼 다단계가 추출이 가능하긴 한데 대부분은 쓸모없는 기능이다.
8단계 추출 중에서 네스프레소의 기준에 맞는 것은 2단계인 리스트레토 25ml뿐이고 에스프레소 추출은 40ml는 없고, 룽고 추출을 위해서는 수동 추출을 해야 한다.
커피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점에서 5ml 여도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양이 추출이 되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맛있게 마신 커피도 예전 같은 맛이 안 났다. ㅠㅠ
던킨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도 제대로 정확한 양이 추출이 안되는데 이럴 거면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를 사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리스트레토 25ml에서 버튼을 때는 수동 추출이 나을 뻔했다. ㅠㅠ
예열 시간도 50초 정도 걸려서 좀 많이 걸린다는 느낌이다.
싼 맛에 쓰기에는 다단계 추출이 거의 쓸모도 없고 컵 받침은 위에 구멍에 끼우면 에스프레소 잔 밖에 안 들어가고 한국에서는 A/S도 기대하기 힘들다. ㅡ,.ㅡ;
우리가 중국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는 것처럼 가격이 월등이 싼 것도 아니고 기능이 좋은 것도 아닌데 굳이 중국산 네스프레소 호환 커피 머신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번째 커피 머신을 찾아봐야겠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