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일리 프란시스 X7.1 캡슐커피 머신 및 일리 에티오피아 커피 캡슐 사용 후기.(illy francis x7.1 & illy Ethiopia Coffee Capsule Review)

타고르 2021. 4. 3. 10:48
반응형

친한 사람들과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나누는 것을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로 생각한다.
좋은 커피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예전에는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카페를 운영하지 않아서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 커피의 전도와 정보를 나누고 있다.
지난번에는 돌체구스토를 리뷰 하기 위해 친한 동생 사무실을 다시 찾았는 데 이번에는 일리 프란시스 x7.1 커피 머신을 리뷰 하기 다른 친한 동생집에 방문했다.

일리 프란시스 x7.1 커피 머신과의 인연은 이전에 네스프레소 일리 커피 캡슐을 포스팅 할 때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다.
2017년 3번째 이탈리아 여행 중 로마에서 페라리 박물관이 있는 모데나행 유로스타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맛있는 커피 맛에 감탄하기도 했다.
2021.01.05 - [All New Coffee Life/제품 사용기, 체험기] -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후기(illy nespresso coffee capsule)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후기(illy nespresso coffee capsule)

일리 커피도 라바짜 커피 처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커피 회사 중 하나다. 1933년 창립 된 이후 질소포장 방식으로 커피의 신선도를 높이고 보관, 유통하는데 커피 원두를 은색의 알미늄 강통 포

barista1000.tistory.com

아직 일리 커피 머신은 없어서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즐기는 걸로 만족하고 있는데 카페를 운영할 때 자주 찾아왔던 친한 동생이 네스프레소 머신과 일리 커피 머신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집으로 쳐들어 갔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마치 이번 포스팅을 위해 준비라도 한 것처럼 새로 산 일리 캡슐과 함께 일리 프란시스 x7.1 커피 머신이 준비되어 있었다.
친한 동생이지만 남의 집에 빈손으로 가는 것은 예의 가 아니라는 생각에 맛있게 즐겼던 던킨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선물로 사 가지고 갔다.
이티(ET) 같은 외관의 일리 프란시스 x7.1 은 일반 캡슐 커피보다는 반자동의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생겼다.
혹시나 포터 필터를 교환해서 일반 커피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설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왼쪽의 전원 버튼을 누르자 20도에서부터 온도가 올라는 가는 것을 표시해 준다.


어느새 80도까지 물 온도가 올라갔다.
바리스타나 학원에서 커피를 배운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스프레소는 92~95도의 물 온도에서 내리기 때문에 80도는 적당한  온도가 아니다.


적합한 추출 온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게 추출 온도가 되면 커피잔 모양에 파란 불이 들어오고 '띠링'하고 소리로 알려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좋기는 한데 굳이 저런 단계별 온도 표시는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ㅡ,.ㅡ:
그냥 알림등은 온도 표시 없이 4등분 해서 보여 줘도 됐을 텐데 ^^; 


이미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가운데 커피잔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이제는 캡슐을 넣고 추출을 하면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


이제 어떤 캡슐을 마셔야 할지 선택 장애가 오는 시간이다.
새로 5개의 일리 캡슐 커피를 주문 해준 덕분에 선택 장애가 왔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로 접해 본 인텐소나 클라시코, 클라시코 룽고도 있었지만 에티오피아와 과테말라는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에서는 보지 못한 제품이다.
또 개인적인 커피 취향은 아프리카 계열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를 선택했다.


일리 커피는 제품 개수와 포장 방식에 따라 패키지 구성이 다른데 21개 캡슐이 들어 있는 알루미늄 깡통 패키지는 뚜껑을 벗기고 나오는 통조림 뚜껑 같은 포장을 벗기면 한층에 7개씩 3층 구조로 포장이 되어 있다.
워낙에 패키지를 잘하는 일리 답게 캡슐 아래쪽에는 IP Espresso 가 음각으로 처리되었다.


네스프레소와 비교하면 캡슐 크기도 더 크고 무게도 7g으로 더 많이 들어간다.
에스프레소의 기준이 1 샷당 7~9g 이 들어간다고 했으니 네스프레소의 5g 보다 정통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표준화된 양이다.


캡슐 커피 전용 머신인데도 캡슐 커피를 담는 일리 프란시스 x7.1의 포터 필터는 꽤 묵직하다.
유사시에는 무기로 사용 해도 될 듯한 무게다. ^^;
일리 커피 캡슐의 윗면이 위로 오게 포터 필터에 담으면 된다.


포터 필터를 끼우는 방법도 에스프레소 반자동 커피 머신과 비슷하다.
왼쪽 45도 정도로 끼워서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연스럽게 고정이 된다.
일리 프란시스 x7.1은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추출할 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파란불이 들어온 커피 잔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추출이 된다.


일리 프란시스 x7.1 추출 동영상

 

반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의 갬성을 느낄 수 있지만 추출 자체는 자동으로 추출된다.
정통 에스프레소 추출에 가까워서 그런지 좀 더 쫀득한 크레마가 형성된 것 같다.
추출되면서 나는 향도 네스프레소 보다 훨씬 진하고 깊은 것 같다.(이건 객관적인 것은 아니고 이날 비가 와서 더 커피 향이 진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눈금이 있는 샷잔은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 용량은 정확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리 커피 캡슐에도 룽고도 있는 데 따로 룽고 버튼이 없어서 물어보니 룽고 캡슐을 넣고 추출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룽고로 추출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0@


전부터 일리 커피가 맘에 들어서 네스프레소로도 즐기고 있는 데 요 녀석 마음에 들었다.
오른쪽의 스팀봉으로 라테 아트가 가능한 벨벳 밀크 정도는 아니지만 카푸치노는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 날 우유 스티밍은 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유로스타 기차에서 다른 사람이 일리 프란시스 x7.1로 만든 카푸치노를 마시는 것을 봤다.


카페를 정리하고 폐업하기 전에 단골과 지인들에게 카페 nook 전용잔을 나눠 줬는데 이 집에도 있었다.
정작 카페 사장인 나는 하나도 챙기지 못했는데... ㅠㅠ
오랜만에 카페 nook 잔으로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기니 감회가 새롭다.
일리 에티오피아 캡슐은 에스프레소에서도 아메리카노에서도 시트러스 계열의 경쾌한 산미와 꽃향이 느껴져서 내가 선호하는 아프리카 커피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부드럽고 뒷맛까지 깔끔해서 너무 좋아서 왜 일리~ 일리 하는지 새삼 다시 느낄 수가 있었다.


일리 프란시스 x7.1 은 가격 면에서는 여느 가정용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싸지는 않지만 일리 캡슐을 이용해서 정통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맛을 구현하고 카푸치노를 즐기기에 충분한 머신이다.
그동안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로도 만족스러웠는 데 일리 전용 머신으로 즐기는 더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녀석도 한대 장만할까?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