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바리스타가 네스프레소를 만나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 사용 후기.(Nespresso essenza mini D30)

타고르 2020. 10.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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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를 3년 동안 운영하였고, 피폐해진 심신을 다스리려 제주살이를 2년 이나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다시 카페를 운영 하기에는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문제가 있다. ㅠㅠ

커피의 마력에 빠져 많은 공부도 했고, 동남아의 커피 농장도 직접 찾아 다녔던 열정도 있었지만 코로나19에서는 생존을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다 내려 놓으니 좀 더 자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어 블로그에도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제주살이를 하는 2년 동안 단골 카페를 찾아 다니거나 집에서 핸드드립을 하면서 커피를 즐겼는데 2년간의 제주살이를 정리하면서 그마저도 짐이 된다고 다 정리하고 올라 왔다.
이사한 집 근처에도 카페는 많이 있었지만 올 2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창궐 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을 하고 집에서 커피를 마셔야 했다.
핸드밀을 사서 클레버 드리퍼에 커피를 먹기도 했지만 에스프레소 특유의 향과 맛, 그리고, 크레마를 느끼고 싶어서 눈을 돌린 것이 네스프레소이다.

네스프레소는 2002년 파리의 친구집에서 처음 맛보게 되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 커피를 많이 좋아하진 않았다.
2012년 커피 전시회에서 제대로 네스프레소의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해보고 주변사람들에게 '맛있는 햇반;에 비유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내 논리는 역시 밥은 갓지은 밥이 맛있다였다.
물론 실력있는 로스터가 로스팅한 원두에 실력 있는 바리스타가 내놓은 커피가 맛있지만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둘 수 없는 가정에서 네스프레소는 정말 좋은 대안이다.
네스프레소 머신이 대중화 대기 전인 10년 전에는 캡슐 하나당 가격이 900~1,000원 이었는데 이제는 오리지널 캡슐이 500~600원 수준으로 떨어져서 진입 장벽이 더 낮아졌다.

이제는 카페 사장도 아니고 어디 가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싶어도 뽑아주는데가 없어서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네스프레소를 구입 했다.
인터넷이 조금 더 싼 곳이 있었지만 생각 났을때 구입 한다고 집 근처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바로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을 구입 했다.

 

과거에 에스프레소 에센자라는 모델이 있었던 거 같은데 에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라는 이름으로 두가지 모델이 있다.
C30 모델과 D30 모델이 있는데 두 모델은 용량과 기능이 거의 같다.
C30의 경우는 하얀색 바디를 가진 모델인데 아이폰 레드 부터 빨간색에 꽂혀서 D30으로 구입을 했다.
두 모델은 가격이 거의 같은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12~14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 되고 있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는 심플한 디자인과 에스프레소와 룽고 버튼 두가지 밖에 없어 네스프레소 머신 중에서도 거의 입문용 머신이다.
몇만원을 더 보태서 시티즈 모델이나 샤오미 같은데서 만든 제품을 구입 할 수도 있었는데 조금 쓰다가 안쓸지도 몰라서 네스프레소가 만든 입문용 머신인 D30을 선택 했다.

 

에센자 미니 D30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좁은 원룸에서 주방공간을 공간을 많이 차지 하지 않아서 이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면 네스프레소의 정품 캡슐 14개가 들어 있는 웰컴 키트가 동봉 되어 있는데 싱글 오리진 캡슐 일부는 외외로 개성있는 맛과 향에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대체로 무난한 맛과 향이 많았다.

 

주로 에스프레소 샷을 뽑아서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즐기기도 했지만 식후나 가끔은 이탈리아 스타일로 룽고를 즐겼다.

2월 초에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을 구입해서 9월까지 거의 매일 정말 잘 사용을 했다.
선물이나 지름신이 강림해서 사서 모셔만 놓고 중고 매물로도 많이 나오는게 캡슐 커피 머신이기도 한데 내 경우는 정말 알차게 잘 썼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은 심플하고 단순한 기능 밖에 없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지만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제품을 즐기기에는 부담 없는 제품이다.
8개월 동안 그렇게 잘 사용하던 머신이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니 기능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다른 네스프레소 제품으로 기변 하기 위해서 청소 캡슐로 청소도 하고 처음에 샀던 박스에 잘 포장해서 지인분에게 선물로 드렸다.
다행히 선물 받은 지인분이 보내준 카톡 내용에는 하루에 2캡슐씩 마시게 되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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