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후쿠오카 여행 중 찾은 커피가 맛있는 카페, manu coffee

타고르 2017. 7.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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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유리창 큰 감옥살이를 하면서 언제 여행을 가보나 했는데 3월 중순에 예정에도 없이 급하게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잠깐 다녀왔다.
일본 여행은 2번 정도 다녀왔지만 후쿠오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2004년 일본을 여행 할 당시에는 커피를 많이 좋아 하지 않아서 일본 카페를 다녀온 것도 일부러 카페를 찾아 본 곳도 처음이었다.

후쿠오카의 괜찮은 개인 카페를 찾아봤는데 일부러 찾아 본 카페는 방문도 못하고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날 숙소가 있는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manu coffee를 다녀 올 수 있었다.

커다란 간판도 없어서 manu coffee는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간판은 없었지만 입구 한쪽에는 manu coffee의 다양한 커피 메뉴와 라떼 아트 디자인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이른 오픈 시간인 오전 7시 30분 부터 점심 시간 전인 12시까지 오늘의 커피는 저렴한 가격 200엔에 판매 되고 있는데 일본 세븐 일레븐에서 세븐 카페 큰 사이즈의 커피가 200엔 정도이니 무척이나 싼 가격 이다.
이곳의 바리스타에게 오늘의 커피는 어떤 식으로 제공 되는지 물어보니 프렌치 프레소로 내린 커피를 제공한다고 한다.

 

 

매장 입구 쪽 벽면에는 메뉴와 manu coffee에서 사용되는 원두의 원산지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니카라과, 브라질,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4개국의 싱글 오리진과 2가지 스타일의 블랜디드 오카미와 사쿠라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 했을 때부터 영업시간이 바뀌었다고 공지를 올리고 있었는데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시간이 변경 되었다. 예전 2004년 일본 여행 때도 느꼈지만 일본 주택가의 카페들은 아침 일찍 오픈을 해서 비교적 일찍 문을 닫는 것 같다.

 

세련되고 아기자기 한 소품이 많은 카페는 아니지만 풍기는 이미지가 커피 맛에 대한 고집이 있는 전문성 있는 카페 같다.
카페 내에 소품들도 필요한 것들만 정갈하게 꾸며져 있다.

 

 

여느 카페들처럼 커피 용품도 판매하고 있고 머그잔도 판매하고 있다.

 

 

입구쪽에 원두와 드립백을 팔고 있는데 선물용으로 오카미 원두만 100g 구입했는데 드립백도 사오지 않은걸 아쉬워 하고 있다. ㅠㅠ

 

 

사이드 메뉴가 많이 없는 카페인데 그래도 직접 만든 쿠키와 도넛도 판매하고 있다. 

 

 

카페 한쪽 편에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당시에 요리나 커피 관련 클래스를 운영하는거 같았다.

짜장밥이 방문 했던 날은 월요일이지만 일본에서는 공휴일(대체휴일?) 이었는데 오전에 클래스가 운영중이었다.

 

 

거의 커피 관련 메뉴를 제공해서 바는 넓지는 않지만 필요한 물품들로만 잘 갖추어져 있다.

짜장밥이 운영했던 카페 nook처럼 라마르조꼬 리네아 3그룹을 쓰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서 온 바리스타라고 내 신분을 밝히고 잠깐동안 이런 저런 카페와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리로 돌아와서 앉아 있으니 우리 자리로 바리스타가 직접 음료를 가져다 주었다.

커피를 싫어하는 일행이 시킨 핫쵸코는 작은 유리잔에 쵸코릿 토핑을 해서 나오는데 아주 달지 않은게 내 취향이었지만 일행은 별로 달지 않아 좋아 하지 않는 것 같다. ㅎㅎ

 
 

 

manu coffee의 대표 블랜딩 커피인 오카미에는 니카라과,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원두가 블랜딩 되었다.
이제는 자연인이자 일반인이 된 짜장밥이 이곳의 커피 맛을 잠깐 평가하자면 산뜻하게 산미가 올라오고 약간의 고소한 맛 뒤에 단맛이 입속에 은은하게 남는 깔끔한 맛이 좋았다.

 

아메리카노가 깔끔하고 맛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라떼를 추가로 주문 했다.

라떼류를 시키면 자리까지 스팀피처를 들고 와서 직접 라떼아트를 보여 준다.
깔끔하게 하트를 그려 보여주는데 그대로 피처를 잡고 밀어 넣기를 해주고 싶었다. ^^;



카페라떼는 아메리카노 보다 개성은 강하지 않고 무난 했지만 고소한 맛과 약간의 스트러스한 맛과 향이 입안에 여운을 남겨주며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좋았다.

 

 

아무 정보도 없이 들어간 카페 였는데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카페인지 바로 옆 테이블에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있었다. 짜장밥의 개인 인스타에 이곳 사진을 올렸는데 여기 사장님인지 로스터가 좋아요를 눌러서 들어가 보니 커피 농장도 직접 다녀오고 열정과 실력을 두루 가진 분인것 같았다.

커피를 맛있게 비우고 원두도 구입하고 계산을 하니 사쿠라 블랜딩 샘플을 선물로 줬다. ^^
같은 바리스타로 공감하며 대화를 나눴던 덕분인지 바리스타가 밝은 미소로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고 배웅을 해줬다.
 

후쿠오카 여행 중 유일하게 다녀온 카페가 manu coffee 였는데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전문 카페여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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