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싱가폴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 20grams specialty coffee & roaster

타고르 2017. 8.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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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는 탐방에 나선 날 google을 통해 20grams specailty coffee & roaster 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앞서 소개한 Blocs가 있는 Paya lebar에서 MRT로 한 정거장 위치에 Macpherson역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함께 다녀 올 수 있었다.
blocs에서 커피를 마시고 paya lebar square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자 갑자기 스콜이 내렸다. 겨우 지하철 한 정거장이었지만 굵은 빗발의 스콜을 맞으며 갈 수 없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처음에 도착 했을 때는 오피스 건물만이 보여서 도저히 카페가 있을 것 같은 곳이 아니었다.
잠시 건물내에 들어가 우편함을 봐도 카페의 흔적이 없어서 난감하던 차였다.
우산을 쓰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건물의 반대편으로 갔더니 Macolm이라는 비스트로가 있었고 유리창에 20grams specialty coffee라는 별도의 로고를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맞게 찾아 온 듯 하다. ㅠㅠ

 

오피스가의 외진 곳에 위치해서 인지 점심 시간을 넘겨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

이곳은 비스트로로 운영도 되면서 다이닝 메뉴와 주류도 판매를 하는 것 같았다.
간단하게 만들어진 커피 메뉴판은 종이로 인쇄 된 것을 주는데 5월 한달 간 제공하는 싱글 오리진 커피에 대해 품종, 프로세스 방법, 향미 표현 등 정보를 담고 있어 커피 맛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싱글 오리진 커피로 제공하는 숏 블랙(에스프레소)가 한국돈으로 4천원이 안되는 돈이니 물가가 비싼 싱가폴에서도 부담 없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롱블랙으로 코스타리카 따라쥬와 에티오피아 봉가를 주문 했다.

곳 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도 있었고 커피 관련된 도구와 용품도 볼 수 있었다.

 

"매직"이라는 이름의 커피 맥주가 궁금 했는데 먹어 보지 못하고 온 것을 지금 후회해 본다.
흑맥주 느낌의 그런 커피 맥주가 아닐까 추정해 보지만...

 

 

홀은 아주 넓지 않았지만 테이블도 적당하고 나름 쾌적했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니 EK43 그라인더로 스페셜티 커피를 그라인딩 해서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용하는 장비와 스페셜티 커피를 보니 맛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곳이 분명 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는데 주문에 실수가 있었는지 처음에는 롱블랙이 아닌 숏블랙(에스프레소)가 나와서 주문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주었다.
잠깐의 착오는 있었지만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음료이니 만큼 손실 없이 바로 롱블랙으로 나와서 마실수 있었다.
타라주는 깔끔하고 밸런스가 좋고 단맛의 애프터가 좋은 커피 였다.

 

에티오피아 봉가는 베리향과 맛이 입안 전체를 감싸고 단맛이 남아 에티오피아 내츄럴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풍미를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에티오피아의 내츄럴 커피를 선호 하는데 처음 이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커피 맛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줄수 있는 그런 맛이다.
함께 동행했던 지인도 이런 커피 맛을 처음 경험 했는데 다소 평범할 수 있는 타라쥬에 비해 에티오피아 봉가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다.

 

사이드 메뉴로 프랑스식 만쥬 같은 빵을 시켰는데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하고 오븐에 구워진 것인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입 베어서 먹어 보니 짠 버터 맛이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 났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다. ^^;

 

홀에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한가 했는지 필리핀 출신의 바리스타가 무언가 열심히하고 있어서 물어 보니 라떼 아트를 연습 중이었다. 디자인 패턴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쑥스러운지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얼핏 봤을 때 짜장밥보다 라떼 아트는 더 잘하는 것 같았다. ㅡ.,ㅡ;
얘기를 들어 보니 여기서도 한국의 라떼아트 챔피언의 소식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라떼 메뉴는 먹어 보지 못했지만 커피도 장비도 훌륭하고 열심히 라떼아트를 연습하는 바리스타를 보니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도 왠지 기대가 된다.



입구쪽 창에 간단한 커피와 음료에 대한 메뉴판과 커피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찾아가고도 못찾을뻔 했던 20grams specialty coffee는 스콜을 맞으면 찾아갈 가치가 있는 만큼 커피가 맛있는 카페였다.

 

매번 싱가폴에 갈때 마다 좋은 카페를 발견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20grmas specialty coffee는 함께 다녀온 지인이 한인 커뮤니티에 소개해서 더 많은 싱가폴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찾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좋은 카페와 좋은 커피를 소개할 수 있어서 커피인의 한 사람으로 기분이 좋았고 낯선 곳에서 좋은 커피를 마신것 만으로도 나의 여행은 좀 더 가치있는 여행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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