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7년 2월까지 직접 운영하던 카페를 정리하고 백수가 되어서 특별한 일 없이 보내는 일상이 한달 넘게 계속 되던 중에 출발 이틀전에 갑자기 계획 된 후쿠오카 여행에서 인생에서 5번째 맥주 공장 투어를 다녀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커피이고, 가장 좋아 하는 술은 맥주여서 여행을 떠나면 카페 투어와 함께 맥주 공장 투어도 다녀올 수 있으면 다녀오곤 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이었지만 아사히 맥주공장 투어는 출발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출발직전 공항에서 예약을 통해 접수를 하게 되었다.
아사히 공장 투어는 아래 링크에서 예약을 하고 있으며 친절하게 한글 사이트에서 예약 접수가 가능하다.
당시에 우리는 급하게 일본어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아래 링크에서는 한국어로 예약이 가능 하다.
아사히 하카타 공장 투어 예약 사이트링크 ☞ https://factory.asahibeer.co.jp/reservation/?area=hakata&course=228
1. 예약 사이트에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2. 인적 사항을 모두 입력하면 해당 시간으로 공장 견학 예약이 완료 된다.
후쿠오카 여행 3일째가 되던 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맛집을 다니기로 한 것 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날이어서 비 내리는 오후는 아사히 맥주 공장 투어와도 잘 어울렸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숙소가 있는 Hakata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는 다케시타(dakesita)까지 JR큐슈선을 타고 가는데 한정거장 가는데 편도 160엔이나 한다.
JR 큐슈선이 오고 한정거장이지만 자리도 넉넉하고 앉아서 간다.
유럽 여행 때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워낙 짧은 거리라 로망 따위 느끼기도 전에 도착해 버린다. ^^;
하카타역에서 한 정거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역에서 바쪄 나가서 조금만 걸으면 금새 아사히 공장을 볼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의 월요일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사히 공장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이날이 무슨 대체 공휴일 같은 날이었다고 한다.
공장견학 입구에는 맥주 전용잔과 과자를 파는 매점이 있었다.
어차피 공장 견학 말미에 기념품 샵이 있으니 여기서는 패스해도 좋다.
매점 앞으로 아사히 맥주 케그가 인쇄된 포토존도 있다.
맥주 공장 안내 데스크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사히 맥주 공장 투어는 본인이 예약한 시간에 진행 되며 가이드를 통해 투어가 진행 된다.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 사항을 확인하고 번호표를 받을 수 있다.
꽤 많은 일본 사람들과 10여명의 한국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에 있었는데 각 각 다른 가이드를 통해 투어가 진행 되었다.
한국인 투어리스트에게는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가 배정 되는데 지금까지 여러 맥주 공장 투어를 다니면서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무료라니~
68번의 명찰 태그를 받았다.
왜 번호표가 필요 한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고 간략하게 정리된 브로셔도 제공 받았다.
드디어 본격적인 공장투어~
한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끼리 따로 출발~
지정된 견학로를 따라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를 따라 공장 투어는 진행 되었다.
공장 견학로 벽을 따라 만들어진 그래픽 월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아사히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아사히 공장의 전세계 생산 거점을 보여주는 곳도 있었는데 하카타 공장에서 생산 되는 맥주는 일본 큐슈 지방과 한국으로 수출 되는 물량이라고 한다.
한쪽에는 아사히 맥주가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제품 브랜드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맥주 외에도 몰랐던 참 다양한 식품들이 있었다.
아사히 맥주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에서는 별다른 설명없이 지나가서 아쉬웠다.
분명 할 얘기가 많을 텐데 한국 참관자들에게는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하는 부분이어서 그런거 같다.
투어 중간에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사히 맥주 한국 모델인 차승원씨의 등신대가 세워져 있고 아사히 맥주가 얼마나 한국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어느 맥주 공장 투어를 가도 볼 수 있는 맥주의 원료를 보여주는 코너~
맥주는 대부분 맥주의 3대 원료인 맥아, 홉, 물로 만들어 진다.
아사히 공장 맥주 공장 투어에서도 맥아와 홉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게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맥주를 만드는 보리를 직접 시식할 수 있게 해주기도 했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또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면서 아사히 맥주 역사를 정리 해놓은 것이 있는데 이또한 설명없이 그냥 지나갔다. ㅡ,.ㅡ;
3대 맥주 원료에 효모를 첨가 하여 어떻게 발료 시키고 어떻게 맥주가 만들어 지는 지 설명과 함께 간단한 시물레이션 영상을 보여 주었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PT 처럼 보여주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이곳이 생산 시설이기도 하니 퀄리티 콘트롤을 위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해도 되지만...
계속 공장투어가 진행 되며 유리창 너머로 패키징 과정만 견학이 가능 했는데 이마저도 이날 대체 공휴일이어서 가동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ㅠㅠ
마지막으로 공장에서 생산 된 제품들과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 된 부산물들이 재활용 되어서 어떻게 제품화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있었다.
아사히 공장 투어 중에 이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발효를 위해 사용된 효모 조차도 유산균 영양제인 원기소로 만들어진다는 놀라운 이야기도 들었다.
아사히 공장 유니폼도 재활용되어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었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
한국인 가이드가 끝날 즈음에 일본인 투어가 내려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숫적으로도 많고 역사적인 부분도 설명할 것이 많아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왠지 큰 극장 같은데서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장 투어가 끝나 갈 즈음에 비는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사히 공장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맥주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바로 맥주 시음.
가이드가 맥주 시음이 가능한 깔끔한 장소로 안내를 해주었다.
여기서 맥주와 음료는 모두 무료~
맥주는 1인당 최대 3잔까지 가능하다고 하는 데 더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다. ^^;
자리에 앉기도 전에 줄서서 아사히 생맥주를 받아 왔다.
앞 타임의 투어 손님들도 거의 빠진 상태고 같은 시간대에 투어중인 일본인들은 투어중이라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슈퍼 드라이 생맥주를 마셨다.
아사히 공장에서 먹는 슈퍼 드라이 생맥주여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다.
번호표 대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를 시음 할 수 있는데 자리 마다무료 안주가 마련 되어 있었다.
이건 비행기에서 주는 무료 안주 보다도 훨씬 맛있다.
남은것을 가져 오기도 했는데 이후 다이어트 중이어서 다른 사람에 주었다. ㅠㅠ
이건 일행이 산 치즈를 간장에 절인 안주인데 짭짜름 한게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
두번째는 extra cold 생맥주~
이것 역시도 맛있는데 후쿠오카 주점에 이걸 파는 곳이 많았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첫날 밤에 그리고, 마지막 날에 이걸 다시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흑맥주를 마지막으로 세번째 시음을 마쳤다.
술은 분위기가 반이라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것도 공장 투어 자체가 무료에다 일본내에서 생맥주 가격을 생각하면 차비 왕복 320엔은 충분히 투자하고도 남는 가격이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을 둘러 보았는데 이렇다 할 살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나가는 길에 차승원씨가 우리를 다시 배웅을 해준다.
별 계획 없이 떠났던 후쿠오카 여행에서 아사히 맥주 공장 투어를 다녀와서 좋았다.
아직 카페를 정리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고 커피나 음료를 직업으로 하던 안하던 무척 좋아 하는 것이어서 아직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아 다녀오고자 했던 투어였다.
맥주를 좋아 하고 후쿠오카를 여행 계획 하는 여행자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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