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빡송/라오스] 빡송 하이랜드의 대규모 커피농장.( Paksong Highland Coffee plantation)

타고르 2014. 2.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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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 맡긴 빨래를 찾으려는데 내가 맞긴 빨래가 제대로 안말랐는지 게스트 하우스가 비상이 걸렸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게스트 하우스 옆의 베트남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돼지고기 야채 덮밥 같은 것을 먹었는데 여행 중간 중간 한식을 자주 먹었는데도 한식, 그리고, 매운 음식이 땡겼다.

 

해외 여행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아이템 튜브 고추장을 꺼내서 먹었다.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중간 중간 한식을 먹어서 여행 27일만에 개봉하게 되었다.
고추장만 있으면 어떤 외국의 음식도 한식화가 되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법 양념이다. ㅎㅎㅎ

 

 

아침을 먹고 빡송에서 100헥타르의 커피 농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쿤에스님과 다시 통화를 했다.
지난 며칠간 급한 일을 다 끝내고 11시쯤 농장 가는 길에 게스트 하우스로 픽업을 오신다고 해서 짐을 싸고 베트남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쿤에스님이 오시기 20분 전쯤에 커피투어를 진행 했던 네덜란드인이 서양 여행자와 함께 식당으로 와서 반가운 마음에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을 주고, 식당 주인인 예쁜 베트남 사장에게도 기념품을 줬다.

 

11시쯤 쿤에스님이 도착 했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빡송 하일랜드로 가는 길에 팍송 중심지에서 닭고기와 어묵 같은 것이 들어간 라오스식 국수를 먹었는데 면발이 우동 보다 조금 가늘었지만 굵은 면이었고 MSG가 안들어 가서 더 맛이 있었다. 빡송에서는 이 국수집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명불 허전이다.

 

점심을 맛있게 얻어 먹고 빡송에서 5킬로 정도 더 들어가 해발 1,300미터의 팍송 하이랜드에 도착 했다.
대로변에서 출입구 까지 가는 길에도 많은 커피 나무들을 볼 수 있다.

 

팍송 하이랜드에 차를 잠깐 세워주셔서 잠시 내려서 구경을 했는데 입구 부터 태국 네슬레가 하들인 2,000 헥타르(ha)의 커피 농장이 아주 장관을 이룬다. 2,000ha(헥타르)는 6,050,000평이니 그 넓이가 상상을 초월 하는데 평생 커피 농장은 커녕 이정도 규모의 단일 농장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워낙에 넓어서 파노라마로 찍어도 느낌이 잘 살지 않는ㄷ.

 

팍송 하이랜드의 입구에서 고도계 앱으로 고도를 측정해 보니 1,300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지만 이정도 고도에 지평선처럼 보이는 곳까지 모두 평원이니 커피를 재배하기에 최적합지가 아닐 수 없다.

 

하이랜드의 태국 네스카페에서 투자한 2,000헥타르 농장은 규모는 굉장하지만 아직 조성한지 몇년 안되어서 3~4년생의 커피나무가 많았고 비교적 잡초제거는 잘되어 있었지만 shade tree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형적으로 유리한 이점을 볼 때 이곳은 브라질 식의 기계화도 가능 할 것 같다.
이미 기계화를 생각해서 인지 나무 사이의 간격이 넓고 쉐이드 트리도 심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푸른 빛이 많지만 빡송 하이랜드의 태국 네스카페 농장에도 커피체리가 붉게 익어 가고 있었다. 

 

팍송 하이랜드의 태국 농장의 입구 부터 5분간을 동영상으로 담아 봤다.
동영상 시간과 영상으로 볼 때 이곳 2,000헥타르의 커피 농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5분 넘게 동영상을 찍고도 한참 달려야 태국 네스카페 농장이 끝이 보이는데 끝에 이르기 전에 새롭게 묘목을 심은 커피 재배지가 있어 태국 네스카페 농장의 생산량은 앞으로 어마 어마하게 늘어 날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농장에 끝에 도착 했고 이어서 쿤에스님 농장으로 가는 중장비들이 도착 했다.

 

다른 농장 사이의 경계에 있는 태국 네스카페 농장은 아직은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  

 

 

태국 네스카페 농장이 자신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친다고 해서 그동안 태국 농장을 가로 질러 가는 길이 없어져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농장을 재정비 하려고 중장비들이 들어갔다.

 

 

길이 다져지지 않아 차에서 내려 쿤에스님 농장으로 걸어 가는 길에 새롭게 조성되는 다른 커피 농장을 봤는데 이곳은 커피 묘목이 심어지기 전부터 쉐이드 트리를 심어서 커피 농장을 조성하고 있다.

 

새롭게 중장비로 길을 만들어 쿤에스님의 농장에 도착 했다.
몇개의 기숙사 동과 식당, 창고 등이 있어서 농장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 한다고 한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 되면 이곳에 더많은 사람들이 와서 지낸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베트남 사람들이 많은데 베트남 사람들이 라오스 사람들 보다 성실하고 커피 농장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서 이기도 하고 라오스 사람들 국민성이 한량이어서 일을 잘 안하려고 해서 부족한 노동력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베트남사람들로 해결 한다. 그런 이유로 빡세와 빡송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많았다.

 

이미 2천 헥타르의 농장을 보고 1백 헥타르(302,500평)의 쿤에스님 커피 농장을 둘러 봤는데도 엄청 넓었다.

하긴 1백 헥타르도 30만평이 넘으니.... @0@

 

이 농장은 쿤에스님이 베트남 사업자로부터 2013년도에 매입을 한 농장이었다.
이 농장 매입으로 바로 생산 할 수 있는 양질의 커피 농장을 확보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매각을 하면서 관리가 소홀하게 되어 잡초가 무성했다. 그래서, 지금은 잡초 제거를 하고 농장을 재정비 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이곳은 중간 중간 쉐이드 트리도 있어서 좀 더 관리만 잘해주면 좋은 커피가 나올 것 같다.

 

건물 2층에 올라가서 사진을 담아 보니 30만평의 쿤에스님 농장의 규모가 실감 났다.
차로 나갈대도 한참 걸렸으니.. ㅎㅎ

 

 

몇 몇 커피 나무들은 체리가 붉게 익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커피보다 조금 빨리 익은 커피들은 대부분 벌레 먹은 것이 많다고 해서 하나 하나 확인해 보니 맞는 것 같다.

붉게 익은 커피는 벌레 구멍이 있었다.

 

쿤에스님 농장의 커피를 보고 변화 무쌍한 빡송 하일랜드의 날씨를 경험 할 수 있었다.
겨우 해발 100미터 차이인데도 빡송과도 날씨가 조금 다르다.
하루에도 몇번이 맑고 개기를 반복하고 이곳은 건기에도 중간 중간 비가 내린다고 한다.
짜장밥이 농장에 있을 때도 가랑비가 잠깐 내렸고 금방 그쳤다.

 

농장을 나가는 길에 큰 공터가 있어 물어 보니 이곳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종을 심을 계획이라고 하셨다.
100헥타를 중 1~2헥타르는 자바 종 등 티피카 계열을 시험 재배 하고 맛과 품질에 따라 늘려 나갈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농장을 빠져 나와 쿤에스님 농장 식구들과 함께 저녁은 신닷 까올리 라는 한국식 바베큐 부페에 갔다.
이것이 왜 한국식인지 모르지만 불판에 삼겹살을 굽고 아래쪽에는 육수를 부어 자연스레 돼지기름이 섞인 육수에 샤브샤브 처럼 채소와 해물 등을 익혀 먹는 음식이다. 이미 태국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비슷한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었다.
여하튼 라오스나 태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한국? 음식이다. ㅎㅎ

이번 여행에서의 또 한번 타고난 먹을 복 인증이다. ^^;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쿤에스님이 편의를 봐주셔서 빡세의 쿤에스님 집에 짐을 풀고 며칠간 더 농장을 둘러 볼 수 있게 되었다.
늦은 저녁까지 커피와 맛있는 비어 라오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 갔다.

 

단일 농장으로 2천 헥타르의 대규모 농장을 본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양질의 토양과 날씨 등을 볼 때 라오스 볼라벤 고원은 정말 커피를 재배하기 천혜의 자연 조건이 아닌가 싶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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