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중국 윈난/징홍 → 태국 치앙라이] 버스 타고 하루만에 중국 윈난에서 라오스 경유해서 다시 돌아온 치앙라이~

타고르 2014. 1. 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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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 징홍의 커피농장에서는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인을 만나지 못해서 큰 소득이 없어서 일주일이 안되는 짧은 일정을 여행하고 다음 목적지인 라오스 빡송으로 향해야 했다. 중국 징홍에서 빡세까지 가는 길 중 라오스 루앙 남타에서 수도 비엔티엔까지의 길이 산길이어서 무척 험난한 여정이 예상 되었다.

불편한 산길을 며칠씩 이동하는 게 싫어서 다시 태국 치앙라이로 가서 비교적 도로와 버스 상태가 좋은 태국 버스를 타고 수도 비엔티엔을 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일단 치앙라이로 향했다.

 

전날 징홍에서 라오스 훼이싸이로 가는 버스를 140위엔을 주고 예약을 했는데 터미널에서 영어를 못해서 짧은 중국어로 소통이 잘 안되어서 정확히는 애해 못했지만 이 버스가 비 정기적인 노선이어서 격일로 운행 되거나 양국 간을 오가는 짐이 없으면 운행을 안하는 것 같았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6시쯤에 길을 나섰는데 아침 일찍이어서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징홍신난짠 터미널 근처에는 택시가 많지 않을까 싶어서 걸어가서 겨우 그 앞에서 택시를 잡았는데 합승을 하라고 한다. 7시 30분에 출발 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합승을 하고 터미널 앞에 도착 했는데 할증 같은 걸 얘기하면서 15위엔을 내라고 한다. 징홍와서 처음 겪는 바가지? 인가 싶다.

 

터미널에서 가방 검색대를 통과해서 승차장으로 지나는데 아침시간이어서 가방 검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통과한다. 버스 앞에 도착 했더니 지난 번에 라오스에서 타고온 버스에 기사도 똑같다. 기사가 일주일도 안되서 돌아가는 나를 알아보고 "집으로 돌아가냐?"라고 물어 본다. 동남아 어딜가나 현지인 취급이다. ㅡ.,ㅡ;  

 

버스는 조금 늦게 출발하여 징홍신난짠에서 승객을 다시 태웠다. 이럴줄 알았으면 징홍신난짠 터미널에서 예약을 했으면 택시도 안타도 되었는데... ㅡ.,ㅡ;

라오스로 돌아가는 버스에는 승객수가 12명이었는데 태국인, 몽고인, 영국인, 일본인 등 외국 여행자가 제법 있었고 영어를 할 수 있는 다국적의 6명과 중국인 6명이 자연스럽게 편이 나누게 되었다.

 

국경을 못미쳐 멍라에 가서 짐을 엄청나게 많이 싣었다. 통로까지 짐이 가득해서 다른 중국인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는데 다른 중국인들도 혼자 앉는데 많았는데 왜 하필 내 옆이냐? ㅡ,.ㅡ;

많은 짐 때문에 국경을 통과 할 때마다 수속이 오래 걸렸다. 이것만 아니었다면 1시간은 더 단축 되었을 같다.

 

 국경을 넘는 건 짐 때문에 수속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 특별하게 까다롭거나 한 것은 없었다.
다만 라오스 국경에서는 입출국 카드가 없어서 입출국 카드를 달라고 한후에 다시 받기까지 한참 걸렸다.
이번 여행에서는 직업란에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Traveler'라고 썼는데 여행 다니면서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ㅎㅎ

 

라오스 국경을 넘어서 있는 마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중국돈으로 20위엔을 달라고 한다.
지난번에는 중간에 식당을 가지 않아서 바짝 말랐는데 7~8시간을 달려야 해서 먹을 수 있을 때 먹기로 했다. 

 

식당이 이곳 하나뿐인지 거의 모든 버스가 이곳에 정차해서 이곳에서 밥을 먹는 것 같다.

라오스의 화교들인지 그냥 중국인들인지 중국인들이 참 많아서 아직 이곳이 라오스 땅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중국돈이 부족해서 라오스 돈 15만낍에 중국돈 4위엔을 지불하고 콰이찬 스타일의 밥을 먹었는데 밥이나 국, 음식도 식어서 맛이 거지 같았다.

 

다시 이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5시간 이상을 달려 오후 4시쯤에 라오스 보케오 터미널에 도착 했다.

잘하면 그날 치앙라이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 했다.

 

버스는 외국인들만 보케오 신 터미널에 내려주고 중국인들과 짐을 싣고 다른 곳으로 이동 했다.

여러명이서 썽태우 택시를 40바트를 주고 훼이싸이 국경으로 향했다.
사진 왼쪽의 일본이 여행자는 훼이싸이 국경에 하루를 자고 다음날 치앙라이로 넘어왔는데 며칠 뒤 치앙라이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고 마치 10년지기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 했다. 

 

오른쪽의 영국인 친구는 징홍에서부터 훼이싸이까지 함께 보트를 타고 치앙콩을 건넜다.
내가 버스를 타고 치앙라이로 간다고 했을 때 버스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짜장밥은 블로그 정보로 버스가 오후 4시 30분이 막차라고 생각 하고 움직였는데 이 친구 말이 맞았다.

치앙콩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의 막차 3시 30분이었다. ㅠㅠ

왼쪽의 수염난 친구는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몽고인이었는데 한국에서 3년 정도 살아서 한국어와 영어를 제법 했다.

중국에서 리사에 가려면 permit을 받아야 한다고 네팔로 우회해서 스님들 옷을 가져다 주기 위해 이번 여행을 한다고 했다. 이 친구 썽태우 택시비가 없어서 내게 라오스 돈으로 줬는데 500낍이 부족 했지만 그냥 기분 좋게 받아 드렸다.
마음이 급해서 인지 한나절을 함께한 이친구들과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ㅡ,.ㅡ;

 

몽고인과 일본인 친구는 훼이싸이에 남고 영국인 친구와 함께 출입국 사무소에서 출국 수속을 받는데 오후 4시가 넘었다는 이유로 1달러의 수수료를 요구한다. 이놈들은 어떤 방법으로던 국경에서 삥을 뜯으려고 한다.... ㅡ.,ㅡ;
이번 여행에서만 2번째, 2010년 여행까지 합치면 3번째로 훼이싸이와 치앙콩을 사이에 둔 메콩강을 건넜다.

5분정도 보트를 타고 건너는데 치앙라이행 버스 시간이 오후 4시 30분까지라고 알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치앙콩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 하자 마자 빨리 입국수속을 마치고 영국인 친구와 짧은 인사를 나누고 뚝뚝을 타고 치앙라이 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막상 버스정류장에 가니 버스가 끊겼다. 젠장 영국인 친구의 정보가 맞았다. ㅠㅠ
이제 방법은 치앙콩에서 자고 다음날 가던가 여행사 밴을 타고 치앙라이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치앙콩에서 자고 싶지 않아서 거의 하루 숙박비에 해당하는 250바트를 주고 여행사 밴을 타고 치앙라이로 향했다. 

 

여행사 밴에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많았다.

빠른 속도로 2시간 정도 달려서 치앙라이 터미널2에 내려 줬는데 왜 여행자들이 찾는 치앙라이 터미널1에 내려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ㅡ.,ㅡ;

 

저녁 6시가 넘은 치앙라이 터미널 2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치앙라이 터미널 2와 터미널 1을 오가는 썽태우가 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정보가 없어서 근처 택시를 흥정해서 60바트에 흥정을 하고 예약하지 않은 B2 night bazzar guest house로 가자고 했다.

택시 기사 아줌마가 일본어로 일본인이냐고 물어서 일본어로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다.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택시기사와 대화를 했는데 덕분에 치앙라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숙소로 B2 night bazzar guest house에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 갔는데 Agoda와 비슷한 가격인 400바트에 투숙을 할 수 있었다.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었는데 게스트 하우스 이름과 달리 Night bazzar와는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15분 넘게 걸어야 했다. 

 

 

숙소에 짐을놓고 왓짹욧 사원 근처의 서울식당을 찾았다.

3년만에 다시 찾아 왔는데 예전과 달라진것 없이 그대로 였다.

여기서 120바트 하는 된장찌게를 시키고 밑반찬도 풍성하게 줘서 10바트를 더주고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었다.

 

하루 종일 중국 징홍에서 부터 치앙라이까지 이동하느라 피곤 했지만 잠자리에 들기 이른 시간이어서 나이트 바자를 구경했다.

나이트 바자는 입구 정도만 바뀌었을뿐 3년 전과 크게 바뀐 것 없이 그대로 였다. 

 

나이트 바자에는 비어 홀과 푸드코트 두군데의 광장이 있는데 비어홀쪽이 좀더 세련되고 깨끗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야시장에서 만난 한국 분들을 우연히 다시 만나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비어홀 근처의 공연무대에서 라이브 밴드 공연과 무희들이 춤을 추는 공연을 하는데 다른쪽의 푸드코트 무대와 번갈아 가며 무료 공연을 한다.

 

 

비어홀에서 야시장을 가로 질러 푸드코트 쪽으로 향했다.

비어홀을 보고 아 맥주 한잔 마시고 싶은데 함께할 친구가 없어 아쉬워 했는데 근처서 한국어가 들려서 여행중인 한국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갈증을 해소 했다. ^^

 

 

푸드코트에서는 튀김류나 안주거리를 비롯한 세계요리를 팔고 있는데 이쪽이 비어홀보다 훨씬 서민적이고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음식을 선택하고 앉아 있으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준다.

 

한눈에 봐도 익숙한 꼬치류나 해산물이 있는가 하면~

 

벌레나 전갈 같은 것도 조리해서 팔고 있는데 태국인들에게는 인기있는 안주꺼리 인것 같다.

 

광장 한쪽 테이블에 자리즐 잡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맥주 같은 술이나 음료는 테이블을 오가는 점원들에게 따로 주문 해야 한다.

태국을 비롯 동남아 푸드코트에는 이런 시스템이 보편적인것 같다.

 

주문한 모듬 튀김 안주가 나오고 맥주를 시키려는데 점원들이 우리쪽을 잘 신경 쓰지 않았다.

맥주 2병을 마시는데 한참 걸렸다.

결국 짜증 폭발~ 맥주 2병만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피곤 했는지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은 3년 전 치앙라이에 왔을 때 존재 자체도 몰랐던 White temple에 갔다.
화이트 템플은 오랜된 건축물은 아니지만 태국에서 인간문화재급의 유명한 미술가가 만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사원으로 태국인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치앙라이 터미널 1에서 15~30분 정도 거리로 버스를 타고 갔다왔다.

직접 보니 와~ 소리가 나올만큼 아름답긴 했다. 

화이트 템플에 왔을 때부터 날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 했는데 마치 하루 종일 며칠씩 내리기도 했다.

동남아로 태풍이 3연속 강타를 하면서 이곳에서 영향을 끼쳐 우기가 시작 되어야 할 10월말에 장마처럼 비가 내렸다.

 

화이트 템플을 다녀오고 황금 시계탑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치앙라이에 장염으로 이틀을 더 지내게 되면서 황금시계탑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많이 보여 몇번을 찾아오곤 했다.

실제로 카페 탐방을 할 만한 카페는 한군데 정도 밖에 없었지만.....

 

화이트 템플 가던 아침에 숙소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방심을 하고 식당에서 주는 얼음물을 마셔 버렸다.

아마도 물 자체보다 얼음이 안좋았던 것 같다.

오후 부터 폭풍 설사를 하고 한국에서 설사약을 준비하지 않아서 태국 현지 약국을 찾았다.
현지에서 물갈이나 설사를 하게 되면 병균이 달라서 현지약을 사먹어야 잘 듣는다고 들어서 현지 약국으로 갔는데 의사소통이 잘 못되었는지 처음에는 지사제가 아닌 설사약을 준다. ㅡ,.ㅡ;

다시 설사가 난다고 하자 지사제를 주고 설사약은 취소 해주지 않는다. 헐... ㅡ,.ㅡ;

두개의 약값으로 95바트를 지불하고 약을 먹으면서 며칠 고생을 했다.
이때부터 나뻐진 장은 라오스에서 소강상태에 있다가 이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폴, 미얀마에서 지옥을 경험하게 했다. ㅠㅠ

 

 

 

치앙라이에서 징홍으로 갔을때와 마찮가지로 같은 코스로 해서 한나절이 걸려 징홍에서 치앙라이에 돌아와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가기전에 다시 며칠을 보내게 되었는데 치앙라이는 작은 도시지만 올때마다 마음이 편하고 정감이 가는 도시이다.

원래는 하루 이틀 정도만 더 있다가 화이트 템플을 보고 카페 탐방이나 하고 가려고 했던 치앙라이인데 배탈로 며칠더 치앙라이에서 보내게 되면서 다른 카페들을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치앙라이에서의 사흘간의 일정도 끝나고 다음 여행지인 라오스로 향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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