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재천 독일빵집 악소를 자주 찾는다.
화려하거나 달지 않은 담백한 독일 정통 브룃헨 빵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독일 맥주를 악소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늘 거의 마감 직전에 악소에 방문을 하는 것도 있지만 항상 차를 가지고 가서 맥주를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번은 악소에서 판매하는 랑브로이 쇤부른 바이스비어를 구입해서 집에서 마시고 후기를 올린 적도 있다. ^^;
양재천 독일빵집 악소(Ach so)에서 만난 특별한 독일 밀맥주 쇤부른 바이스비어(Schonbrunner WeissBier)
오랜만에 술을 리뷰하게 되었다.개인적으로는 커피 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데 특히 맥주를 가장 좋아해서 술을 리뷰 할 때가 가장 신난다. ^^; 한 동안 건강 문제로 술을 마시지 못했는데 회복된
barista1000.tistory.com
악소에서는 병맥주만을 팔고 있지만 집에서 먹는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서 모처럼 친한 형내외를 꼬셔서 3.1절 늦은 오후에 악소에서 만났다.
늘 해가 진 밤에만 방문해서 밝은 낮의 악소가 조금 낯설다.
사장님을 뵙고 반갑게 인사를 하니 사장님도 낮에 보니까 낯설다고 농담을 하신다. ^^;
주말 오후인데 맥주 쇼케이스에 특정 맥주가 많이 빠졌다.
내가 마시려고 하는 슈무커 프라빗 엑스포트는 3병밖에 안 남았다. @0@
쇼케이스에서 맥주를 먼저 선택하고 안주를 하기 위해 소시지 요리인 커리 부어스트와 브랏부어스트, 감자수프를 주문했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우리가 마실 맥주를 사진을 찍어 본다.
드디어 악소에서 처음 본 유기농 자연맥주 슈무커를 맛보게 되었는데 나는 슈무커 프라빗 엑스포트를 함께 간 지인들은 랑브로이 쇤부른 바이스비어와 슈무커 헤페바이젠으로 밀맥주를 선택했다.
같은 독일의 밀맥주도 바이에른 지역은 바이스비어라는 명칭을 쓰고 그 외의 지역은 바이젠 비어라는 명칭을 쓴다고 한다.
슈무커 맥주는 100% 순수자연상태에서 최소 13주 이상의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자연냉각방식으로 생산되는 자연맥주로 독일연방정부에서 최고품질 맥주로 인증을 받았고 독일맥주품평 대회에서 20년 연속 우승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공부도 하고 해외 맥주 양조장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이 대부분의 양조장은 그 지역에서 수질이 가장 좋은 지역에 생기는데 슈무커 맥주 양조장은 세계지질학회와 유럽지질학회에서 최고 품질 수질을 인증받은 오덴발트 산맥의 청정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맥주를 만드는 재료도 슈무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맥주라고 한다. @0@
해당 내용은 슈무커 맥주가 궁금해서 슈무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참고한 내용이다.
http://www.schmucker.co.kr/
슈무커코리아
www.schmucker.co.kr
이전 방문에서 운전을 해야 해서 슈무커 마이스터 필즈의 무알코올 맥주를 마신적이 있는데 맛은 있지만 무알콜 맥주의 특유의 맛이 있어서 완전히 알콜 맥주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아쉬웠다. ^^;
이번에는 아예 술을 마시러 작정을 하고 와서 위스키 향이 난다는 슈무커 프라빗 엑스포트 맥주를 선택했다.
뒤에 레이블에는 원재료 같은 것이 한글 레이블이 추가로 붙어 있다.
500ml에 알코올 도수는 5.2도이고 원산지 독일어 레이블을 보면 Bittereinduck(쓴맛), Hopfenaroma(호프아로마), Vollmundig(풀바디), Fruchtig(과일향), Malzig(엿기름 단맛) 등의 강도가 표시되어 있다.
500ml 슈무커 전용잔에 거품을 포함해서 가득 채울 수 있다.
맥주 거품은 손가락 2개 정도의 두께가 적당하다.
맥주 사진을 찍고 한 입만 찬스로 한 모금씩 마시고 있는 동안 안주로 주문한 커리부어스트와 브랏부어스트, 감자수프가 나왔다.
독일 여행을 할 때 소시지 요리를 제대로 못 먹어봤는데 악소에서 제대로 된 독일 정통 소시지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주문한 커리 부어스트(9,900원)는 브룃헨 기본빵에 훈제소시지인 복부어스트에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커리가 뿌려져서 감자퓌레에 함께 나온다.
처음 맛보는 토마토 베이스 카레가 복부어스트와 잘 어울렸고 브룃헨에 감자퓌레를 바르고 소시지를 감싸서 먹으니 더 맛있다. 특히 커리 소스가 맛있어서 햇반 돌려서 밥에 같이 먹고 싶었다. ^^;
함께 간 친한 형이 주문한 브랏부어스트(9,900원)는 기본빵 브룃헨에 뉘른베르거 소시지가 따뜻한 양배추 절임인 자우어 크라우트가 올려져서 감자퓌레와 함께 나온다.
소시지가 한 개뿐이어서 아쉽지만 빵과도 어울려서 맛있었고 가볍게 한 끼 식사 대용과 맥주 안주로 좋았다.
감자수프는 치즈 같은 것도 들어가 있는데 부드러운 브룃헨 빵이나 샌드위치와 함께 먹기 좋다.
안주 삼을 소시지 요리가 나오니 맥주가 더 잘 들어갔다.
내가 마신 슈무커 프라빗 엑스포트 맥주는 위스키 향이 나는 보리 맥주로 부드러운 거품과 좀 더 깊은 쓴 향이 나는 청량감 있는 필젠(라거) 스타일의 맥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친한 형이 주문한 슈무커 헤페바이젠 비어는 밀맥주로 과일향은 약하지만 부드러운 탄산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빵을 먹는 느낌이 드는 맥주이다.
그리고, 친한 형 내외가 전에 내가 마셨던 랑브로이 쇤부른 바이스비어를 주문했는데 레이블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 거꾸로 들어서 효모를 섞어 준 뒤에 마시면 확실히 바나나향이 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처음 한국에서 독일 정통 맥주로 바이엔슈테판을 마트를 통해서 경험했는데 악소에서는 조금 낯선 유기농 프리미엄 자연맥주 슈무커를 접할 수 있었다.
악소에서 먹은 커라 부어스트와 잘 어울리는 맥주인데 매장에서는 한 병당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동네 주류전문점에서 발견한다면 한 번쯤 맛보면 좋은 매력적인 맥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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