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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독일빵집 악소(Ach so)에서 만난 특별한 독일 밀맥주 쇤부른 바이스비어(Schonbrunner WeissBier) 후기.

타고르 2025. 1.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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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술을 리뷰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데 특히 맥주를 가장 좋아해서 술을 리뷰 할 때가 가장 신난다. ^^;
 한 동안 건강 문제로 술을 마시지 못했는데 회복된 후에도 좀처럼 술자리를 챙기기도 힘들고 집에서 혼술도 잘 안 하게 되어서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얼마전에 우연히 양재천 독일빵 전문 베이커리 카페 악소를 알게 되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2024.12.20 - [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 우연히 알게 된 양재천 독일빵전문 베이커리 카페 악소(Ach So)가 알고보니 유명한 수요미식회 맛집이었던 후기.

 

우연히 알게 된 양재천 독일빵전문 베이커리 카페 악소(Ach So)가 알고보니 유명한 수요미식회 맛

양재천과 강남대로는 거의 매일 지나는 길이다. 최근에는 도곡동에 사는 친한 동생 놈과 도곡동과 양재천 근처의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다. 추석 전에 양재천 근처에서 만난 분께 독일

barista1000.tistory.com


 이후에도 악소에 자주 가며 담백하고 건강한 맛의 악소빵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사장님과도 친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주고받게 되었는데 늘 차를 가져가서 계속 맛보고 싶었던 악소에서 판매 중인 슈무커 맥주를 아직도 못 마시고 있다. ㅠㅠ
 맥주를 좋아하고 세계 맥주 전문점을 다녀서 국내에 유통 되는 맥주는 다 맛보지는 않아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악소에서 판매 중인 슈무커 맥주 등은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처음 보는 맥주이다.


 이번 2025년 설연휴는 무척이나 길어서 설 연휴를 앞둔 금요일 저녁에 악소에 방문해서 긴 연휴를 함께 보낼 맥주를 업어 오게 되었다. ^^;
 슈무커 맥주도 궁금했는데 라벨이 거꾸로 붙어 있어 독특한 밀맥주인 쇤부른 바이스비어(Schonbrunner WeissBier)를 먼저 맛보게 되었다.


 설연휴를 앞두고 주말에 먼저 한 병을 마시게 되었는데 쇤부른 바이스비어는 왜 라벨이 거꾸로 되어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라벨을 똑바로 보기 위해 병을 꺼꾸로 들면 자연스럽게 효모가 섞이면서 좀 더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


 병 뒤에 붙어 있는 제품설명 라벨은 똑바로 붙어 있다.
내가 마시고 싶어 했던 슈무커 코리아가 쇤부르 바이스비어를 수입하고 있다.
 제조사가 Lang-Braeu 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독일 바이에른 주의 쇤부른 지역에 있는 양조장인데 제조사 홈페이지가 너무 느려서 정보를 찾는 것은 포기했다. ㅡ,.ㅡ;
 바이스비어(WeissBie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밀맥아와 밀이 함유된 밀맥주이다.
 알코올 도수는 5.2도로 일반적인 맥주의 도수여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쇤부른 바이스비어는 마트에서는 찾기 힘든 맥주이지만 잘 찾아보면 동네에 세계주류 전문점 같은 곳에서도 3천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안주를 준비하고 방으로 가져와서 맥주잔에 쇤부른 바이스비어를 채웠다.
주당 답게 330ml의 맥주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맥주 전용잔이 집에 있다. ^^;
 바이스비어 답게 라거처럼 투명도는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많이 탁하지는 않다.


 오늘 안주는 설명절 잘 보내라고 악소 사장님이 특별히 선물해 주신 뮌쉬너 바이스부어스트다.
독일에서도 뮌헨 사람들이 즐겨 먹는 하얀색소세지여서 뮌쉬너 바이스부어스트라고 한다.


 냉동 된 상태의 뮌쉬너 바이스부어스트를 끓는 물에 넣으면 크기가 빵빵하게 커지면서 익는다.


 안주까지 준비 되었으니 이제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된다.
완전 독일 맥주와 소세지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독일에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다시 맥주로 돌아와서 쇤부른 바이스비어는 향이 독특한데 바나나향과 효모향이 느껴진다.
특별한 효모를 사용해서 독특한 향이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라벨을 거꾸로 붙였나 보다. ^^;
 밀맥주 답게 무척이나 부드럽고 홉의 쓴 맛은 적게 느껴지고 단 맛이 입 안에 계속 여운을 남긴다.
 기본 재료 외에 첨가물을 넣지 않는 독일 맥주여서 다른 나라 맥주처럼 화려한 향은 없지만 맥주 그 자체로 효모와 바나나 향 같은 단 향이 느껴진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고소하고 담백한 빵을 마시는 것 같은데 바나나나 꿀 같은 단맛이 입 안에 남아 기분 좋게 한다.


 쇤부른 바이스비어 같은 맥주에는 담백한 안주가 좋은데 소스 없이 먹은 뮌시너 바이스부어스트가 딱 좋은 안주였다.
얼마 전 텐트 밖은 유럽에서 라미란과 이주빈 등 여배우들이 뮌헨에 가서 먹은 소시지가 바로 뮌쉬너 바이스부어스트였다.


 독일 사람들은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고 해서 벗겨서 먹어봤는데 식감이 훨씬 부드럽고 좋았다.
돼지창자로 만든 껍질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그냥 먹어도 괜찮았는데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것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새로운 맥주를 알게 되었다.
 그 자체의 향도 독특하지만 벨기에나 프랑스의 화려한 밀맥주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 밀맥주로 악소에서 판매하는 빵과 같은 결을 가진 맥주이다. 하도 오래전에 마셔서 맛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프랑스 브리타뉴의 지역 맥주인 벌꿀주가 들어간 멜모 맥주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세상은 넓고 역시 마셔야 할 맥주는 아직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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