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동남아시아 커피 여행을 할 때 태국을 방문하고 10년 만에 태국 방콕을 여행으로 다시 찾았다.
이번 여행은 일정도 짧고 태국 방콕의 교통 요지라고 할 수 있는 아속역 인근에 조용하고 가성비 좋은 4성급 아스피라 12th 애비뉴 아속 수쿰빗 호텔(Aspira 12th avenue Asoke Sukhumvit Hotel)을 이용했다.
숙소는 조용하고 골목 안쪽에 유흥가가 없어서 좋았는데 문제는 다른 상업 시설도 별로 없었다.
그래도 호텔이 있는 스쿰빗 12번가인 Soi 12에는 괜찮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3개나 있어서 매일 아침 맛있는 아침식사와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2일 차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200밧을 내고 조식뷔페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아침 먹을 곳을 찾다가 같은 골목에 있는 도이 쏘이 12 카페(Doi Soi 12 Cafe)에 들어갔다.
구글맵을 보면 우리 호텔이 있는 쏘이12 골목 라인에 유명한 캐비지앤 콘돔 레스토랑과 도이창 커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이창 커피와 도이 쏘이 12 카페는 같은 곳으로 어떤 것으로 검색해도 같은 장소가 표시되는데 아마도 도이창 커피로 시작했다가 상호를 바꿨을 수도 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길에서 보면 입구 쪽에 도이창 커피의 로고인 아카족 할아버지 로고가 있는 원형 돌출 간판이 붙어 있다.
10년 전에 뒤늦게 커피에 미쳐서 동남아시아 커피농장을 찾아다녔는데 운 좋게 도이창 커피농장에서 신세 질 수 있게 되면서 나의 커피 여행이 시작되었다. 내가 방문한 도이창 커피농장은 태국의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오리지널 도이창 커피와는 친척 관계로 가까이 있어서 잠시 시간을 내어서 다녀온 적이 있다.
2014.01.02 - [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 [도이창/태국] Doi Chang VS Doi Chaang 커피 농장
도이창 커피와는 일반 여행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가까운 곳에 도이창 커피를 파는 카페가 있어서 더욱 반가웠고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홀이 아주 넓은 규모의 카페는 아니었지만 테이블은 꽤 있었다.
우리가 아침을 먹으러 찾아간 시간이 오전 8시 정도인데 사람들이 홀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는데 식사를 하는 도중에는 사람들이 늘어서 홀 전체를 거의 가득 채웠다.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다.
태국에서도 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가 대중적이어서 카페 어딜 가도 주문할 수가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00밧으로 여기서 먹은 음식 값과 비슷하다. ^^;
도이창 커피의 아메리카노 맛은 태국의 스페셜티 커피 인증을 받은 커피답게 산미를 살짝 느낄 수 있는 커피이다.
그렇다고 산미가 도드라지게 튀지 않으며 진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뒷맛으로 단맛의 여운이 남아서 맛있는 커피이다.
도이 쏘이 12 카페는 레스토랑도 겸하고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메뉴판에는 웨스턴 스타일의 블랙퍼스트 메뉴도 있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아침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같이 간 일행과 나는 태국 음식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100밧에서 150밧 정도 한다.
팟타이를 좋아하는 이번에 여행 와서 도이 쏘이 12 카페에서 처음 닭고기가 들어간 팟타이를 주문했다.
팟타이를 라드로 볶았는지 너무 기름지지도 않아서 좋았고 맛있게 먹었다.
태국 여행이 처음인 일행은 아침으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태국 쌀국수를 주문했다.
서로 음식을 바꿔가며 나눠 먹었는데 오랜만에 맑은 국물의 태국 쌀국수도 맛있었다.
베트남 쌀국수와는 다른 식감의 면발과 국물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우리가 그릇도 깨끗하게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쳤을 때쯤 다른 일행들이 한 명씩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위해 합류를 했다.
어느새 도이 쏘이 12 카페에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큰 자리로 이동도 못하고 빈 그릇을 치우고 늦게 온 일행을 앉혀서 식사를 하게 했다.
역시나 커피 수혈 먼저 한다고 늦게 온 친구도 팟타이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손님이 늘어서 유리잔이 없는지 테이크 아웃잔에 커피를 담아 줬다.
테이크 아웃 잔에는 도이창 커피의 심벌인 아카족 할아버지 로고가 들어가 있다.
늦게 온 친구도 도이창 커피가 맛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 친구가 팟타이를 먹고 있을 때 나머지 한 명이 도이 쏘이 12 카페에 합류했다.
이 친구는 음료가 포함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200밧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온 음식을 보니 플레이팅이 화려하다.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는 소시지, 베이컨과 달걀 프라이, 웨지 감자 등이 약간의 샐러드와 함께 제공되었다.
바삭하게 잘 익은 식빵 토스트로 함께 제공되었는데 이 메뉴를 주문한 친구는 만족스러워하며 맛있게 먹었다.
메뉴에 포함된 오렌지 주스는 따로 테이크 아웃 잔에 제공 되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오렌지 쥬스는 내가 뺏어 마셨다. ^^;
아속역 스쿰빗 소이 12 골목에 있는 도이 쏘이 12 카페는 도이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원래 음식도 맛있게 하는 곳인 것 같다.
오랜만에 도이창 커피를 마시며 커피 맛도 만족스러웠는데 웬만한 로컬 식당 보다 음식도 맛있었고 먹고 나서 속이 부대끼는 것도 없고 뒷맛까지 깔끔해서 좋았다.
여행 일정이 길었다면 더 자주 왔을 텐데 다른 곳을 다니느라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한 번밖에 이용하지 못했다.
아속역 근처에서 식사와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태국의 스페셜티 커피인 도이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도이 쏘이 12 카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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