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 여행을 다녔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떠난 여행이었다.
3박 5일의 짧은 방콕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유흥시설이 없는 수쿰빗 쏘이 12에 있는 아스피라 12th 애비뉴 아속 수쿰빗 호텔은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 호텔이 있는 수쿰빗 쏘이12는 유흥시설도 없지만 상업시설도 적은데 앞서 포스팅한 도이창 커피를 파는 도이 쏘이 12 카페와 이색적인 레스토랑 캐비지앤콘돔, 그리고,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더 커피 카페 정도만 있다.
바로 옆에 이렇게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바로 옆에 두고 멀리 있는 곳에 카페 투어를 하겠다고 길을 나서고 여행 마지막 아침에 되어서야 더 커피 카페를 찾았다.
더 커피 카페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세련되고 아가자기 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오전 9시 전이었는데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여는 카페여서 아직 영업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커피 장비를 보니 라 마르조꼬 리네아 2그룹 커피머신과 말코닉 ek43 그라인더 등 작은 규모의 카페인데도 장비가 훌륭했다.
쇼케이스는 작지만 안에 맛있어 보이는 크로아상과 와플 등 빵은 종류는 많지 않지만 간단하게 커피와 함께 아침을 먹기도 좋은 것 같다.
손님이 우리 외에 한 테이블 정도가 있었고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런데 네트워크 장애로 QR결제도 신용카드 결제도 되지 않아서 현금을 냈더니 현금 할인을 해주었다.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오자 커비바에 조명이 비추는 곳에 놓아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을 보니 경쾌한 산미가 기분을 좋게 한다.
커피의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감탄을 하면서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커피 맛이다.
이번 태국 여행 와서 마셔본 커피 중에 더 커피 카페의 커피가 제일 맛있었다.
장식장에 카페를 둘러봤을 때 봤던 트로피가 생각나서 자세히 보니 태국 라떼아트 3위 입상을 해서 받은 트로피였다.
바리스타에게 라떼아트 대회 3위 입상자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도장 깨기? 라기보다는 태국 라테아트 3위 입상자의 라테아트를 보고 싶어서 라테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으면서 바리스타가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태국 라테아트 대회 3위 입상자는 맞지만 윙튤립 부분으로 세분화된 대회의 3위 입상자라고 한다.
상관없으니까 자신 있는 것으로 라테를 만들어 달라고 했고 잠시 후에 커피바에 라테아트를 한 라테가 제공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커피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어 있어서 물론 잘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라테 아트도 예쁘게 잘 만들었다.
단순히 라떼 아트만 예쁜 게 아니라 실키한 마이크로롬의 우유거품이 온도도 적당하고 라테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라떼도 더 커피 카페에서 맛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바로 옆에 있는데 왜 마지막 날에서야 왔는지 후회가 됐다. ㅠㅠ
더 커피 카페는 수쿰빗 쏘이 12에서도 우리 호텔과 함께 골목 안쪽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곳이어서 아직 리뷰 수는 적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는 무척 높은 카페이다.
커피 값은 태국이 상향 평준화 되어 더 커피 카페나 근처의 도이창 커피처럼 커피 맛이 괜찮은 카페는 우리나라와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 100~150밧 사이에 커피 값이 형성 되어 있어서 왠만한 밥값이고 태국의 다른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편이다.
골목 안쪽에 있지만 유흥시설도 없고 조용한 주택가 같은 골목이어서 오가는 길도 안전하니 아속역 인근에 있으면서 정말 맛있는 태국 커피를 맛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카페이다.
정말 이번 여행에서 왜 마지막날에서야 오게 됐는지 내내 후회를 할 정도로 커피가 맛있는 카페이다.
'All New Coffee Life > 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 만에 태국 방콕 여행에서 다시 만난 도이창 커피(Doi Chang Coffee), 아속역 인근 도이 쏘이 12 카페(Doi Soi 12 Cafe) 후기 (4) | 2024.11.07 |
---|---|
프랑스 브리타뉴, 노르망디 여행 가면 꼭 마셔 봐야 할 술 시드르(Cidre), 멜모 맥주(Melmor beer) (0) | 2024.06.22 |
이탈리아 로마 부터 스위스 인터라켄까지 이탈리아 커피 여행의 추억 (9) | 2024.05.26 |
라오스 최고의 커피 회사 Dao coffee가 운영하는 카페, 비엔티안 dao Coffee The High tea (2) | 2023.06.04 |
G7커피를 만든 베트남 No.1 커피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 쭝웬 커피의 추억.(Trung Nguyen Coffee) (0)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