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G7커피를 만든 베트남 No.1 커피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 쭝웬 커피의 추억.(Trung Nguyen Coffee)

타고르 2023. 5. 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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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동남아 커피 농장을 찾아 여행을 다니고 관련 내용들을 포스팅을 했는데 마지막 여행지인 베트남 달랏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큰 외상은 없었지만 골병이 나서 한국에 와서 한동안 요양을 해야 했다.

2014.08.03 - [All New Coffee Life/2013 동남아 커피여행] - [달랏/베트남] 베트남 커피 산지 베트남 달랏 여행.

 

[달랏/베트남] 베트남 커피 산지 베트남 달랏 여행.

베트남 커피산지가 있는 달랏까지 오게 되면서 짜장밥의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2010년 여행 당시에 베트남식 드립퍼로 마신 베트남 커피를 처음 접하고 독특한 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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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카페도 창업하고 바쁜 3년을 보내다 보니 베트남 커피 여행에 대한 마무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에 일찍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서 달랏에서 따뜻한 나트랑에서 가서 며칠 요양을 하다가 귀국하기 위해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호치민에서는 여행자 숙소가 모여 있는 데탐의 미니 호텔에서 지냈는데 가까운 곳에 베트남 No.1 커피 회사 쭝웬 커피 회사(Trung Ngyen Coffee)가 운영하는 플래그쉽 카페를 발견했다.
 쭝웬 커피는 옛날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행 가면 사 오던 커피인 G7을 만드는 회사이다.


 2층으로 된 카페는 아주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는 아니지만 넓고 쾌적했다.
카페
들어가서 1층을 통해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특이하게도 일부는 개방된 공간으로 냉방이 되지 않았지만 유리벽으로 구분된 곳에서는 에어컨 냉방을 하고 있었다.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에 있는 카페지만 손님 대부분은 베트남 현지인들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점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곳이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나 음료 외에도 간단한 식사나 반미(바게트빵 샌드위치)도 먹을 수 있었다.
쭝웬커피 카페에서는 베트남식 드립커피 메뉴도 있어서 아이스 블랙커피인 카페 다(Caphe Da)를 주문했다.
베트남식 드립퍼인 핀에 커피가 추출되어서 나오고 있었고 얼음잔을 따로 줬다.


 베트남식 드립퍼인 핀은 간단하게 커피 추출을 할 수 있어 좋다.
당시에 벤탄 시장에서 핀을 30개 구입해서 카페에서도 베트남식 드립 커피를 판매하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선물로 줬다.


 커피가 추출이 다 외어서 얼음 잔에 옮겨서 마셨다.
베트남에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베트남에서 마시는 커피가 독특한 커피 향이 더욱 진한 것 같다.
베트남에어 비행기에서도 현지의 카페에서 마시면 베트남 커피는 더욱 개성 있는 맛과 향을 내어 주는 것 같아 매력적이다.


 커피를 마시고 여유가 생겨서 쭝웬 카페를 천천히 둘러봤다.
카페 한쪽 벽에는 허밍웨이의 글 귀가 적혀 있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커피 산지를 보여주는 커피 벨트 액자도 걸려 있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1층으로 내려와서 카페를 계속 구경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바는 여느 프랜차이즈 카페와 다름없이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 있었다.


 쭝웬 커피의 플래그쉽 카페답게 로스팅도 하는지 에스프레소 바 앞으로 로스팅기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구경 할 수 있게 바와 의자가 설치 되어 있었다.

 

 

로스터기 옆에 나무뿌리나 향신료 같은 게 있었는데 커피 교육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커피에서 나는 향을 표현하고 학습하기 위한 아로마키트 대용인 것 가다.


로스팅에 따른 원두의 상태 변화도 볼 수 있게 진열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교육적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카페 한쪽에는 생두가 진열되어 있다.
베트남 현지 생산지 별로 진열 되어 맛과 향, 바디감, 생산지역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보여 주고 베트남 생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커피 생두도 자세한 정보를 담아서 보여 주고 있었다.
카페를 커피를 맛과 향, 그리고, 눈으로 즐기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만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곳에는 오래된 커피 추출 도구가 진열되어 있었다.



 한쪽에서는 쭝웬 커피의 상품과 MD 상품을 진열하고 있었는데 레전디(Legendee)라는 브랜드는 쭝웬 커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것 같다.


 베트남의 시장에서 파는 것처럼 로스팅된 원두를 유리 쇼케이스에 진열하고 판매하고 있다.
회전율이 좋으면 모르겠는데 저렇게 파는 원두는 산패가 진행될 텐데 시장에서도 그렇고 저렇게 팔고 있다.


 현재의 쭝웬 커피를 성장하게 만든 G7 커피와 MD 상품도 진열되어 있다.


 그 옆 벽면에 각 나라 언어로 커피를 적어 놓았는데 이건 나도 카페를 운영할 때 인테리어로 써먹었다. ^^;


 베트남은 커피도 여행지로서도 매력적인 나라다.
 베트남 경제가 해가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면서 여행 인프라도 확충이 되고 있고 커피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산량에서 브라질과 1, 2위를 다투는 게 아니라 재배 방식이나 프로세싱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실재로도 놀라운 맛을 내는 스페셜티 커피도 있다.
 베트남의 성장과 함께 베트남에도 더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게 될 테고 쭝웬 커피도 세계적인 커피 회사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쭝웬 커피의 플래그쉽 카페에서 그런 베트남 커피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한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해 확인은 못해봤지만 지금은 데탐의 카페는 폐업한 것 같고 구글맵으로 확인해 보니 호치민 통일궁 근처에 쭝웬 레전드 커피 이름으로 새로운 플래그쉽 카페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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