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 중 매일 찾아간 유럽 스타일의 카페, 르 트리오 커피.(Le trio coffee, Vientiane, Laos)

타고르 2023. 5. 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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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나라를 여행했고 그중에는 3번 이상 다녀온 나라도 많다.
라오스는 2010년에 처음 갔을 때부터 마음에 드는 나라였는데 2013년 커피 여행 때는 남부 빡세 볼라벤 고원의 커피 농장을 다녀왔다. 
 2017년 11월에는 제주항공의 비엔티안 취항 1주년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왕복 1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다녀왔다.
 여행에는 여러 목적이 있었지만 3년 동안 카페를 하면서 갇혀 지냈던 보복성 여행으로 2017년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을 포함해서 5 개국 12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당시 비엔티안의 3박 4일 간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 맛있는 것을 먹고 오는 것이 목적이었다.
 매일 비엔티안에 있는 여러 카페를 투어 했는데 그중 여행자 거리에 있는 르 트리오 커피는 매일 찾아갈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카페이다.


 처음 방문 했을 때는 규모가 작은 로스터리 카페인 줄 알았는데 바로 옆과 2층에 별도의 홀을 가지고 있어 제법 규모가 있었다.


 커피바가 있는 곳은 개인 카페다운 개성이 있었는데 내 취향에는 마음에 들었다.
르 트리오 커피는 커피나 음료 외에도 와인이나 술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유럽 스타일의 카페이다.


 커피머신은 작은 시모넬리 머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밀어내기를 할 만큼 붐비는 곳이 아니어서 맛있는 커피 맛을 내기에는 충분했다. 
 르 트리오 커피 안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커피바가 있는 1층 입구 쪽에는 다양한 커피 도구와 라오스 특산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커피바 바로 앞에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을 주문했다.
르 트리오 커피는 다른 유럽 스타일의 카페와 다르게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판매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차가운 물과 시럽이 함께 제공되었다.
 르 트리오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를 잘 살려서 감귤향과 조청 같은 단 맛이 입안을 감돌아 기분이 좋아졌다. 르 지금까지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다녀 본 카페 중에서 커피 맛이 제일 좋은 카페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만났다.


 르 트리오 커피는 여느 유럽의 카페들처럼 식사도 할 수 있는데 파파야 샐러드, 야채볶음국수, 토마토 수프와 함께 정갈하게 나오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도 있어 주문해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해지는 맛이다.


 르 트리오 커피는 맥주와 와인, 주류를 즐길 수 있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비어 라오 골드를 주문했다.
비어 라오는 내가 최애 하는 동남아 맥주 중에 하나로 라오스 쌀인 쟈스민 라이스가 들어가 부드럽고 독특한 향이 있어 매력적인 맥주이다.
 2017년에 처음 맛본 비어 라오 골드는 한국에는 수입이 되지 않았는데 비어 라오 라거 보다 좀 더 깊은 맛과 홉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합자회사인 칼스버그에 좀 더 가까운 맛이라 좋았다.


 두 번째 날 르 트리오 커피를 방문하니 또 다른 것이 보인다.
예전에 쓰던 로스터기로 장식을 하고 입간판으로 활용하니 좀 더 전문성이 있는 로스터리 카페처럼 보인다.


 라오스 날씨에 적응이 되어서 이번에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첫날은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자리를 잡았는데 외국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야외 테이블을 선호했다.


 역시 시트러스 한 향미의 산미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주어서 좋다.
여행자인 나는 라오스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유럽스타일의 카페에서 여행을 만끽하고 있었다.


 라오스에서의 3박 4일은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여행의 마지막 날인 4일째 되던 날에도 르 트리오 커피를 찾았다.
 베이커리 메뉴도 궁금해서 쵸코 케이크도 주문해봤는데 초콜릿 맛도 진하고 맛있었다.


 쵸코 케이크와 함께 카페 라테도 주문했는데 제법 라떼 아트 같은 것도 만들어 줬다.


 내 카페라테를 만든 바리스타가 라테아트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만들어진 것을 보니 조금만 더 연습하면 더 잘 만들 거 같은 수준이다.
 아메리카노와 라테용 원두를 따로 쓰는지 맛의 뉘앙스가 달랐다.
아메리카노는 산미와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 카페 라테는 좀 평범한 맛이었다.
 아메리카노가 맛있어서 라떼 맛을 기대해서 그렇지 그래도 탄 맛만 강한 그런 라떼 맛은 아니었다.


 르 트리오 커피는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을 하는 3박 4일 동안 매일 찾아갈 정도로 커피 맛도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던 카페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또다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거리는데 다시 4번째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을 간다면 또 찾아가고 싶은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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