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맛있는 커피와 차의 만남, 청주 내덕동 카페 커티 다녀온 후기

타고르 2024. 9. 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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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청주에 다녀 올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십년지기 인연도 만나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카페를 찾았는데 청주 토박이가 사심 살짝 보태서 추천해 준 카페가 커티였다.
 카페 커티는 청주 내덕동 청주농업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이다.


 카페 커티는 작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작은 카페다.
카페 커티 사장님이 감수성 풍부한 여성 사장님이지 않을까 생각한 것과 달리 섬세한 남자 사장님이었다. ^^;


 카페에 들어가서 바로 주문을 했는데 매장내 포스기 앞으로 카페 커티에서 만든 커피 드립백이나 원두, 쿠키 등이 보였다.
아메리카노 원두는 카페 커티 시그니처 블랜딩과 디카페인 2종류여서 카페 커티 블랜딩 원두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바 맞은 편의 매대를 보니 다양한 장식품과 카페 커티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대를 보면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 원두와 드립백 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 카페 커티는 직접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바로 옆 건물에 매장 크기만큼의 별도의 로스팅실 겸 커피랩실을 가지고 있다.


 매대 아래쪽에 턴테이블 같은 것이 보여서 뭐지 하고 봤더니 DJ 믹싱테이블이다. @0@
카페 커티 사장님이 힙해 보여서 전직이 의심스러웠는데 DJ 믹싱테이블을 카페 내에서 앰프로 쓰고 있었다.

 
 매대에 알루미늄 캔도 있고 캔을 포장하는 기계도 있어서 혹시 원두나 더치커피를 포장해 주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마시는 조건으로 일반 커피나 음료도 캔으로 포장을 해준다고 한다. 


 사실 카페 커티는 얼마 전에 방문한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와 친분이 있어서 파트너십을 맺은 카페이다.
그래서, 매장 내에서 만승호 보이차도 진열 판매하고 있고 만승호 보이차로 만든 보이차 드립백(2,000원/개)도 판매 중이다. @0@


 보이차는 차를 내리는 게 번거로워서 진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보이차 드립백으로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카페 커티는 중국 윈난성 커피여행에서 만난 만승호 보이차 안승만 대표를 만나러 갔을 때 방문한 카페로 얼마 전 만승호 보이차 청주사무소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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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카페 커티를 소개하자면 일반 테이크 아웃 전문 카페처럼 앉을 곳이 적을 줄 알았는데 안쪽까지 아늑한 자리가 꽤 있다.


 커피바 근처에도 테이블과 자리가 있어서 점심시간에 인근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고 나간 후에 우리가 자리를 잡았다.


 점심을 먹고 카페 커티까지 더운 날씨에 걸어와서 카페 구경을 하느라 커피 수혈 하는 것을 잊었다가 단숨에 커피를 마시고 나서야 커피 사진 찍는 걸 잊은 걸 알았다. ^^;
 카페 커티의 시그니처 블랜딩으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척 밸런스가 좋은 커피였다.
안전하고 대중적인 맛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산미와 쓴맛, 단맛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로 여름에도 청량하게 마시기 좋은 커피였다. 
 사장님이 오랜 시간 동안 섬세한 손맛으로 완성한 커피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직접 손을 댄 것 같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다.


 기분 좋게 커피수혈을 하고 사장님하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원래는 차케바라라는 이름의 로스터리 카페로 운영하다가 안승만 대표와 보이차 드립백으로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자고 해서 이름을 커피와 차를 합쳐 커티(Coffee+tea=Coftea)로 리브랜딩 했다고 한다.
 지인 찬스로 커피랩과 로스팅룸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카페 커티 사장님이 얼마나 커피에 열정이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다.
 후기를 보니 에그타르트나 쿠키도 맛있다는 평이 있어 물어보니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커티는 지인 찬스가 아니라 정말 지나가다 들어와서 커피를 마셨어도 맛있다고 생각이 드는 카페이다.
대형 카페와 프랜차이즈 때문에 소규모 개인카페는 점 점 힘들어지는데도 커피맛과 착한 가격으로 오랫동안 청주 내덕동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주의 카페 커티, 제주도의 컴플렉스 커피처럼 작지만 손 맛 좋은 카페들이 계속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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