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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소주공장 투어에서 처음 맛보고 4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한라산1950 구입 후기

타고르 2023. 12. 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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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살이를 2년 간 했을 때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보다 즐거움을 주고 외로움을 달래 준 것이 한라산 소주였다.
이후 한라산 소주는 나의 최애 소주가 되었다.
 그래서,  2020년 1월 2년 간의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곳이 한림에 있는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였다.


 한라산소주 공장 투어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2022.07.17 - [Bartender Studied] - 코로나19 직전에 다녀온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코로나19 직전에 다녀온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제주살이를 2년 동안 하면서 좋았던 게 몇 가지 안되는데 그중 먹고 마시는 것 중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한라산 소주이다. 제주에 처음 입성한 2017년 12월 부터 한라산

barista1000.tistory.com



 최애 소주인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마침 신제품으로 나올 한라산1950을 시음할 기회까지 있어서 맛본 후로 이 제품이 나오기만을 기대했다.


  금방 제품이 출시 될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팬데믹도 있었고 한 해 두 해 제품 출시를 기다리다가 거의 잊고 살았다.
 얼마전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파란색 박스에 포장되어 판매 중인 한라산1950을 발견했다.
제품 출시 전 가칭인 줄 알았는데 한라산1950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이 출시되었다.
 그전에 11월에 다녀온 롯데마트에서는 제품을 보지 못했는데 12월에 다녀온 이마트에서는 한라산1950을 판매하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언능 집어 왔다.


 요즘은 술을 자무 마시지 않아서 집에 와서 제품 패키지만 구경을 하기 위해 꺼내봤다.
얼핏 보기에 한라산1950은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화요의 병과 비슷하다.
그래도 10,600원의 가격에 파란색 박스 포장은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


 요즘은 예전만큼 술을 자주 마시지 않아서 언제 마실까 고민을 했는데 당분간 여행 계획도 캠핑 계획도 없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눈이 오면서 계획에 없던 집에서 푹 쉬는 3일 연휴가 되어 버렸다.
 날도 춥고 눈도 온다고 해서 집에서 반주로 한라산1950을 마시기로 했다.
 한라산1950은 알고 보니 2023년 11월 초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2020년 1월에 이 제품의 샘플을 시음하고 무려 4년여 만에 제품이 출시되어 드디어 이 술을 맛보게 되었다.
한라산1950은 한라산소주의 창립 연도 1950년과 한라산의 고도 1,950m를 브랜드화했는데 이게 참 운명처럼 기가 막힌 조합이다.
 한라산1950의 종이박스는 새파란 디자인으로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담았다.


 병의 뒷면의 레이블과 박스 뒷면에는 제품 정보를 담고 있다.


 식탁으로 술을 가져가기 전에 다시 한번 한라산1950을 꺼내 본다.


 화요 제품과 병 다지인이 비슷하긴 하지만 프리미엄 소주 다운 재질과 질감으로 마음에 든다.


 제품은 11월 초에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한라산소주 공식홈페이지조차 제품이 올라가 있지 않다.
제품 레이블 뒷면에 쌀 증류식 소주원액 100%와 목통숙성 쌀증류식 소주원액 100%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기사검색을 해보니 한라산1950은 많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들이 시도한 것처럼 오크통에 숙성한 소주 증류원액과 일반 소주 증류원액을 블랜딩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와 가격 차이는 있지만 일품진로 OAK43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차이점이 있다면 한라산1950은 알코올 도수와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졌다.


 반찬 투정을 할 수 없기에 제육볶음, 배추 전, 김치잡채와 함께 한라산1950을 마셨다.


 드디어 4년 만에 제품을 구입하고 마시는 첫 잔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마시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혼술이자 반주이다.


 오크통 숙성 증류원액을 블랜딩 해서 그런지 술의 색상은 투명하지 않고 약간 노란색이다.
증류식 쌀소주답게 곡물발효향 같은 것이 났는데 감기로 코가 막혔는데도 그 향이 느껴졌다.


 4년 만에 마신 한라산1950의 첫 잔은 잘 빗은 전통식 증류소주의 느낌이 나면서도 요즘 증류식 소주의 제조 트렌드처럼 감압식 증류를 해서 뒷맛이 깔끔하다.
 최근에 25도의 증류식 소주를 많이 마셨는데 알코올 도수 25도 인데도 일반 희석식 소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입안 가득 단맛이 느껴지면서 제주의 물로 만들어서 인지 청량감도 있다.
 제육이나 김치잡채와도 어울렸지만 회나 초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


 화요 25, 일품진로 25와 좋은 경쟁을 이끌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가 4년 만에 탄생했다.
가격도 이마트 기준으로 비슷한 10,600원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 가격대에 오크통 숙성 원액이 블랜딩 된 증류식 소주는 한라산1950의 좋은 경쟁력이 될 것 같다. 마트에 갔을 때 3병 뿐이어서 공급과 유통은 안정적일까? 생각했는데 바로 다움주에 더 많은 양이 채워진 것을 보고 안심을 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서 한라산1950 제품이 출시된 것을 알렸지만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안 올려져 있고 한라산소주는 마케팅과 홍보에 좀 더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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