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이 소주 회사를 만들어서 출시했다는 원소주(Won Soju)가 요즘 핫 하다.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추천만 해줘도 특정 상품이 품절 대란이 나는데 원소주는 아예 연예인이 주류회사를 만들어서 제품 기획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관여해서 여러 연예인과 셀럽을 통해 소개가 되니 인기와 관심이 아주 뜨겁다.
원소주는 '어른들의 포켓몬빵'이라고 불릴 만큼 구하기가 무척 힘든 제품이다.
나도 관심은 있었지만 구하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건강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친구 녀석이 편의점에 갔다가 구하게 돼서 나에게 선물을 해줬다.
그렇게 구하기 힘든 원소주를 친구 덕분에 선물을 받아 드디어 실물 영접을 하게 되었다.
몰랐는데 친구에게 원소주를 받고 보니 이 제품은 출시 초기의 오리지널 제품은 아니었다.
원소주 오리지널인 클래식 제품은 알코올 도수 22도에 2주간의 옹기 숙성을 거친다고 하는데 내가 받은 원소주 스피릿(Won Soju Spirit)은 빠른 출고를 위해 옹기 숙성 과정을 생략했고 알코올 도수도 24도로 2도가 높은 제품이다.
도수 차이가 나는 것은 숙성과정에서 발생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원소주 클래식의 레이블은 천으로 된 소재라고 하는데 GS25나 GS프레쉬를 통해 유통되는 원소주 스피릿은 아주 매끄러운 비닐 레이블로 되어 있다.
원소주 클래식이나 원소주 스피릿이나 지금은 둘 다 구하기 힘든 제품이다. ^^;
원소주를 생산하는 원스피리츠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데 원주와 국내에서 생산된 쌀 100%로 전통 소주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져 지역 특산주, 전통주로 분류되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원소주를 득템하고 며칠 뒤에 갑자기 사촌동생이 서울로 놀러 왔다.
누구와 마실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촌 동생과 함께 마시게 됐다.
늦은 시간이어서 마땅히 마실 곳을 찾지 못해서 집 근처 족발집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원소주를 마셨다.
언더락으로도 마셔 보고 소주잔으로 원샷으로도 마셔 봤다.
부드럽고 일반 소주와 다른 바디감도 있고 누룩으로 발효된 특유의 곡물발효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단맛의 여운을 주면서도 깔끔한 맛이 좋았다.
나는 원소주의 맛을 매력적으로 느꼈는데 사촌동생은 특유의 누룩향 때문인지 2잔을 마시고는 못 마시겠다고 했다. ^^;
증류식 소주 한병을 만드는 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직접 만들어 봐서 안다.
예전에 제주살이를 하면서 제주 고소리술 교육을 받아 직접 술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2022.04.17 - [Bartender Studied] -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진 실수투성이 인생 첫 수제 막걸리
요즘(2022년 10월 18일 현재)은 공급이 안정적인지 동네 Gx25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원소주 스피릿 그 자체도 향미가 좋았지만 술을 마셔보니 소주의 원재료가 되는 증류 전의 모주(밑술)의 맛도 기대가 된다.
지금은 원소주와 원소주 스피릿을 만들기에도 벅차겠지만 생산이 안정화되면 맑은술(청주)인 '맑은 원주' 나 '원츄 막걸리' 같은 것도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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