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맥주 공장이 교토에 있다는 것은 오사카 여행 하루 전날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준비하면서 도서관에서 일주일 전에 빌린 여행책을 전날 펼쳐 보면서 뒤늦게 교토에 산토리 맥주 공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하게 예약 사이트를 접속 했다.
일본에 도착해서 교토여행은 3일째날 계획하고 있었고 오전과 점심 무렵 교토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 투어를 신청해서 바로 오후의 일정이 필요 했는데 다행히 예약을 할 수가 있었다.
산토리 교토 맥주 양조장 투어 예약 사이트 바로가기 ☞ https://www.suntory.co.jp/factory/kyoto/?fromid=2events
급하게 예약을 했지만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할 수 있었고 오전과 점심 무렵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 투어를 마치고 산토리 맥주 공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두 양조장은 오야마자키역과 니시야마텐노잔역까지 한 정거장의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오야마자키역에서 전철을 타고 니시야마텐노잔역에서 내려서 산토리 맥주양조장을 찾아 갔는데 무료 셔틀이 있다고 했는데 시간대도 애매하고 오전부터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에서 위스키 4잔을 빈속에 시음 했더니 점심 먹을 곳을 찾아 걸어갔다.
관광객은 오지 않을 것 같은 동네 라멘집에서 라멘정식을 먹었다.
6개월 정도 배우고 써먹을 일 없어 잘쓰지 못했던 일어로 이야기를 했는데 라멘집 사장님이 일본어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다. ^^:
산토리 교토 맥주 양조장은 역에서 많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살짝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자주 하는 내네 도보 20~30분 정도는 가벼운 거리였다.
라멘집에서 배를 채우고 15분 정도 더 걸어서 산로리 맥주 공장에 도착 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 사항을 확인하고 한국어로 된 간단한 소개책자와 한국어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 받았다.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에 비해 산토리 맥주공장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지 이런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일찍 도착한 내게 예약 했던 시간보다 빠른 시간에 가이드투어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산토리 맥주 소개 영상이 나오는 로비에 앉아서 가이드 투어가 시작 되기를 기다렸다.
아직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
일본 맥주 중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사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인데 우리나라 OB 프리미엄 골든 라거가 비슷하게 흉내를 내긴 했지나 확실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가 맛있다.
해외 주류 박람회에서 수상한 메달이 로비에 전시 되어 있었다.
예정된 시간을 10분 정도 앞두고 가이드를 동반한 한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왔다.
내게는 지급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단체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만큼 충분한 수는 못되었는지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 받지 못했다.
정해진 시간에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가이드 투어가 시작 됐다.
차도 별로 안다니는 공장인데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는 대도 몇번을 확인하고 건널 정도로 안전에 대한 메뉴얼은 잘되어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정해진 견학로를 따라 가이드 투어가 진행 됐다.
여느 맥주 양조장과 마찮가지로 산토리 맥주 양조장에서도 제일 먼저 맥주를 만드는 재료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을 했다.
산토리 맥주 양조장에서는 재료에 대한 부심이 강했는데 맥주를 만드는 원료 중 가장 중요한 물은 100% 천연수를 사용한다. 이건 인근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처럼 이 지역의 물이 좋아서 가까운 곳에 양조장이 여러개 생긴 것 같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에는 맥주에 적합한 두줄보리 맥아 중에서도 체코 및 동유럽에서도 극소량만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맥아를 첨가하여 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일본 후쿠오카 여행 중에 다녀온 아사히 맥주공장처럼 이곳에서도 맥아를 직접 시식 할 수 있게 나눠 주는데 확실하게 다른 보리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맥주에 들어가는 필 수 재료인 홉도 유럽산 아로마 홉을 100% 사용하여 섬세하고 개성있는 향기를 만든다고 한다. 아로마 홉에 대한 인증서도 바로 앞에 전시 되어 보여 주고 있었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독일의 맥주 순수령처럼 다른 부원료 없이 바로 맥아, 보리, 천연수 이 3가지만을 사용해서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확실히 재료가 좋아서 인지 굉장히 개성있고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맥주였다.
바로 앞에 당화 시키고 발료하는 댕크가 있는데 다른 양조장에 비해 발효향이 강하지 않았다.
맥아가 당화 되고 발효가 되는 과정은 동영상으로 대체 되었다.
발효된 맥주 원액은 저장탱크에서 숙성이 진행 된다.
숙성, 여과 과정을 거친 맥주가 포장 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지난번 아사히 맥주 공장에서는 쉬는 날이어서 라인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산토리 맥주 양조장에서는 끊김없이 포장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아사히 맥주 공장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한다고 홍보 했는데 산토리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하는 여러 활동들을 설명해줬다.
거의 공장 끝에서 견학을 마쳤는데 그 거리가 멀다고 투어참가자들을 위해 버스를 타고 가이드 투어를 위해 대기 했던 로비 건물로 인동을 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갖 생산된 케그와 병맥주를 볼 수 있었다.
양조장 투어의 꽅은 바로 시음~
산토리 맥주 양조장에서도 최소 3잔의 맥주를 시음 할 수 있었다.
생맥주로는 처음 마셔본 더 프리미엄 몰츠~
역시 맛있다.
양조장 투어때 시식 해본 다이아몬드 맥아의 맛과 향을 생맥주에서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맥주를 마시고 두번째 맥주를 받으러 갔다.
같은 시간대에 단체 한국관광객들이 함께여서 여느 한국의 호프집 같은 분위기가 됐다. ^^;
이번 산토리 맥주 양조장 투어에서 잘 몰랐던 다른 제품들을 시음 할 수 있었다.
좀 더 부드럽고 복합적인 향의 부드러운 에일 맥주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몰츠 라인업에서도 꿈의 맥주라는 마스터 드림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맥주 3잔에 이미 오전에 마신 위스키 4잔....
애미애비도 못알아 본다는 낮술을 7잔이나 마셨다. ㅠㅠ
가이드가 친절하게도 일행 없이 혼자온 나를 살뜰하게 챙겨줬는데 서툰 일본어 인데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다. ^^;
가이드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했는데 찍힌 사진을 보니 많이 취해 보였다. ㅡ.,ㅡ;
맥주 시음을 마치고 기념품 샵에서 간단한 기념품을 몇개 사고 셔틀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가이드가 셔틀 버스 시간까지 챙겨줘서 로비에 앉아 쉬면서 대기를 했다.
니시야마텐노잔으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에 올랐다.
우리 시간대를 가이드 투어를 해줬던 가이드가 버스 앞에서 대기해서 손을 흔들며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배웅을 해줬다.
여행 전날 급하게 산토리 교토 맥주 양조장 투어를 신청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공장에서 바로 생산된 더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도 맛있었고 다른 맥주도 맛있었다.
좋아하는 맥주의 공장을 직접 투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좋았는데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간사이 지역과 교토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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