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교토 여행에서 만난 맛있는 커피, 스마트 커피(Smart Coffee, Kyoto, Japan)

타고르 2018. 6.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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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초에 다녀온 교토 여행은 오전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증류소와 오후 산토리 맥주 양조장 투어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낮술로 이미 7잔을 마셔서 취기가 올라 힘들었지만 교토에서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를 찾고 싶은 마음에 오사카행 전철을 타지 않고 교토 시내로 가는 전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

교토 시내에 도착 했을때는 거의 저녁 5시가 다되가서 니시키 시장에서 먼저 저녁 식사 할 곳을 찾았고 저녁 식사한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스마트 커피(Smart Coffee)를 찾았다.

니시키 시장 안쪽에 있는 스마트 커피는 세련된 재래시장에서 전통적인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카페였다.

입구쪽에 커피 박물관 같은데 가야 볼 수 있는 커피 그라인더가 세워져 있다.


조금은 촌스러운 디자인이지만 이탈리아 로마여행때 만난 전통 있는 카페들처럼 자신들만의 패키지에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소품 하나 하나가 커피와 관련되거나 가게의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았다.


얼마나 오래된 카페인지 궁금했는데 무려 1932년 부터 개점한 카페라고 한다. @0@


믿고 쓸수 있는 프로밧 커피 로스터기 고가의 장비가 놓여져 있는것을 보니 더욱 오랜 전통을 가진 이곳의 커피 맛이 기대 됐다.
작년부터 다시 일본 여행을 와서 놀란 것은 숯불 로스팅이나 핸드드립 커피만 마실 것 같았는데 더욱 섬세하게 로스팅하고 에스프레소 기반의 메뉴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우리보다 더 오랜 시간을 커피를 즐기고 인구도 많으니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부 인테리어도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였는데 저녁 무렵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일본 카페들이 그렇듯이 런치 식사 메뉴가 있는데 2층에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지만 하루종일 걷고 술을 마셔서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스마트 커피의 오리지널 블랜딩 원두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를 절제하지 않고 은은하게 잘 살려주었고 커피를 마신 후에 입안 가득 단맛의 애프터 테이스티 지속력이 좋고 깔끔했다.

이 한 잔의 커피가 오사카로 가지 않고 교토로 온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 자체가 위스키 양조장, 맥주 양조장, UCC 커피 박물관 투어와 일본의 이런 훌륭한 카페를 찾는 것이었는데 많은 곳을 다니고 찾았고 나름의 만족도가 좋았다.
하루에 한 두군데 정도 밖에 카페를 다니지 못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것자체 큰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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