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위스키 양조장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2017년 11월에 AHLA 미국 바텐더 자격증을 취득한 계기로 교토에 있는 산토리 야마자키 양조장에 가기 위한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했다.
오사카를 비롯 간사이 여행을 하면서 3일차에 교토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야마자키 라는 지역에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으로 갔다.
교토에 있는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에 가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영어와 일본어 중 잘하는 언어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는 무료 위스키 박물관 투어와 유료 위스키 증류소 투어가 있는데 미리 스케쥴 확인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 보통 2주전에 예약이 필수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운좋게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산토리 위스키 박물관 예약 사이트 바로가기 ☞ https://www.suntory.com/factory/yamazaki/
산토리 위스키 양조장 투어는 유료로 1,000엔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최소 2주전에는 예약을 해야 가능 한데 내 경우는 11시에 마침 한사람 자리가 비어서 예약을 하고 오후 일정을 다른 데 쓸 수 있었다.
산토리 위스키 박물관 투어와 마찮가지로 예약자들은 해당시간에 입구 안내 부스에서 확인을 하고 자유롭게 위스키 박물관을 투어를 하고 해당 시간에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투어를 받을 수 있다.
산토리 위스키 박물관 투어에 대한 포스팅은 앞서 1부에서 다뤘다.
바로가기 ☞ http://barista1000.tistory.com/275
위스키를 만드는 프로세스를 축소한 미니어처 앞에서 간단하게 어떻게 한병의 위스키가 만들어지 보여 준다.
가이드 투어에 앞서 시간 여유가 있어 박물관 2층을 혼자 둘어 보았는데 위스키 양조 미니어처와 설명하는 공간이 따로 나뉘어져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이해를 돕고자 같은 순서로 편집 했다.
모든 식음료는 재료가 중요 하고 특히 음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인데 교토 야마자키가 일본 내에서도 물이 좋기로 손이 꼽힌 지역이라고 한다.
맥아(보리)는 위스키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료이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스키를 만드는 맥아에 이탄을 태운 향을 입히는데 일본 위스키에도 이탄을 사용한다.
Mashing: 발아된 보리를 뜨거운 물과 섞어서 당화 시키는 과정이다.
당화를 시킨 후에 효모를 통해 발효를 시키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여기까지는 맥주와 위스키의 만드는 과정이 거의 동일하다.
물론 이탄으로 태우는 과정은 스카치 위스키와 일본 위스키만의 독특환 과정으로 맥주를 만들때는 이런 이탄을 태우는 과정은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코올 7~8%의 wash를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로 1차 증류를 하면 알코올 성분 21~28도의 원액이 만들어 지고, 2차, 3차 증류를 통해 알코올 도수는 최대 70도가 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증류주는 오크통에서 최소 3년 이상을 숙성하게 된다.
오크통 숙성을 통해 알코올 도수는 낮아지고 다양한 맛과 향이 스며들어 복합적인 맛의 위스키가 된다.
위스키는 어떤 오크통에 숙성을 하냐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이 형성 되는데 주정 강화 와인인 쉐리(sherry) 오크통과 와인을 숙성한 와인오크통을 사용한다.
방문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오크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구조로 되어 있는지 분해 되어 전시 된 오크통도 볼 수 있다.
보통 오크통을 만드는 나무는 프랑스나 캐나다, 포르투갈 등에서 수입을 하는데 일본에서 만든 오크통도 있는지 전시 되어 있다.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 시키는 과정을 에이징(aging)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숙성된 위스키는 브루어지 마스터의 블랜딩(blending) 작업 과정을 통해 더욱 개성적이고 복합적인 맛과 향을 가진 위스키가 된다.
블렌딩 된 위스키의 원액들이 병입 되기 전에 조화롭게 되는 과정을 marrying이라고 한다.
다양한 위스키들의 결합과 조화 과정을 결혼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흥미롭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성있는 맛과 향을 가진 위스키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산토리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특징을 설명 해준다.
일본 위스키가 맛과 향에 있어서 수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는 세계 5대 메이저 위스키에 일본 위스키를 포함하고 있다.
일본내에 산토리 공장과 대표 생산 제품들을 보여 준다.
각 종 주류 박람회에서 산토리 위스키의 수상 이력들도 전시 되어 있다.
산토리 야마자키 12년산 위스키도 ISC2003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그 외에 다른 수상이력의 제품들도 전시 되어 있다.
다양한 제품과 패키지들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산토리 위스키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곳이다.
브루어리 마스터를 통해 역대급 제품이 나왔음을 설명해 준다.
30년 산 히비키 위스키는 한 번 맛보고 싶다.
무려 100만개의 오크통에서 선택한 위스키에서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개성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나 블랜디드 위스키가 탄생한다.
위스키를 만드는 장인들 역대급 마스터 크래프트맨(Master craft man)을 소개 해줬다.
브루어리 마스터를 마스터 크래프트맨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산토리의 마스터 크래프트맨을 노력으로 탄생한 수많은 제품들.
산토리 위스키 제품이 어떤 맛과 향을 담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해준다.
잠깐 바람을 쐬러 박물관 밖으로 나갔는데 산토리 양조장 설립자와 마스터 크래프트의 동상, 초기에 쓰던 구리 증류기가 실외에 전시 되어 있다.
가이드 투어가 시작 되기 전까지 1층의 위스키 바를 구경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산토리 위스키의 특징과 수상 이력 등을 자유롭게 둘러 보았다.
잠시 후 지정된 시간에 가이드가 안내를 하며 소개를 하고 이제 본격적인 양조장 투어가 진행 된다.
가이드 투어 시간이 되면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자신을 소개하고 사람들을 인솔하며 위스키를 만드는 방법부터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는데
내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한 시간에는 2/3가 일본인이었고 나를 포함한 1/3이 외국인이었다.
양조장 투어는 개인이 들어갈 수 없으며 반드시 가이드의 통솔 하에 그룹 투어만 가능 했다.
박물관이 있는 건물을 나가 안내된 양조장으로 이동을 했다.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는 직원이 영어를 잘했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전부 설명하기 힘들다고 해서 영어 이용자는 양조장 유료 가이드 투어 참가자들은 오디어 투어를 무료 대여 받을 수 있다.
사용방법은 해당 위치에 적혀 있는 번호를 누르면 된다.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어로 가이드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디오 가이드는 핵심적인 내용을 빼고 중간에 생략 되는 내용도 있는 것 같다.
안내를 받으며 양조장 안으로 들어 갔다.
이미 앞에 내용을 보고 예습을 한 사람들은 여기가 무슨 공정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맥아를 당화 시키는 곳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맥아를 발아 시키고 이탄을 태우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그 공정은 볼 수 없었다. ㅠㅠ
당화 시킨 맥아를 발효하는 공정으로 이동 했는데 들어 서자 마자 발효하는 냄새가 가득해서 이곳이 무엇을 하는지 냄새로 쉽게 알 수 있었다.
발효하는 공간이어서 그런지 실내 온도와 습도도 높았다.
발효실 한쪽에 위스키의 주 원료인 맥아(보리)를 직접 볼 수 있게 전시 되어 있었다.
여러개의 구리 단식 증류기가 설치 된 이곳에서 위스키 원액인 스피릿(spirit)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단식증류기 옆에는 증류 원액을 볼 수 있고 바로 샘플 채취도 가능하게 설비가 되어 있었다.
술을 좋아하지만 증류실은 온도도 높고 알콜 냄새가 있어서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다.
증류실을 빠져 나오자 출구쪽에 증류 원액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은 오크통 숙성을 하는 숙성실로 이동을 했다.
구리 증류기로 만들어진 원액이 이곳에서 오크통 속에서 수년의 시간을 보내고 개성 있는 맛과 향의 위스키로 변해가게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크고 넓었는데 오크통 특유의 냄새와 술냄새가 섞여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일정량이 증방을 하는데 12년간 오크통 숙성을 하면 최대 25%가 증발해서 없어진다고 한다.
이것을 '천사의 몫(angel's share)'라고 하는데 양조장 투어를 하는 사람들 모두가 위스키를 좋아 하고 관심이 많아서 인지 기본 지식들이 대단 했다.
여기서 오크통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설명을 들었다.
양조장 투어가 거의 끝나가는데 출구가 아직도 저쪽 끝에 보일 정도로 꽤 넓고 크다.
1993년에 만들어 숙성 중인 위스키 원액을 볼 수 있었다.
1924년에 만든 최초의 일본 위스키를 숙성 중인 오크통도 전시 되어 있다.
양조장 가이드 투어는 생각보다 길지 않아 거의 30분 정도면 끝이 났다.
양조장을 나와 조성된 숲길을 걸으면 야마자키의 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역시나 위스키 만큼이나 이곳의 물이 좋다는 것을 몇번씩 강조를 했다.
가이드가 영어를 잘해서 양조장 투어를 마치고 시음장으로 가는 중에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산토리라는 이름과 일본 신사 입구를 말하는 토리와 이름이 같아서 일본식 농담에 자주 이용한다는 등의 말을 했는데 산토리 야마자키 공장 내에도 신사가 있었다.
아주 넓은 시음장으로 안내 받았는데 역시 양조장 투어는 시음이 가장 꽃인 것 같다.
직원이 자리를 배정 해주는데 일본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자리를 나누는 것 같다.
시음장에서는 각 각 4잔의 위스키를 마실 수 있었다.
안주를 하라고 제공되는 견과류과 비스켓, 쵸콜릿이 바구니에 정성껏 담겨져 있다.
위스키 시음은 정해진 순서대로 마실 것을 안내 해준다.
그 이유는 오크통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의 특성을 설명해주고 나중에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의 복합적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잡아 주는 것 같다.
위스키 시음에 낯선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어떻게 시음을 하면 좋은지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를 가이드 투어를 해줬던 담당 가이드 직원이 마지막 시음장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음을 도와줬다.
각 각 자리에 배치된 테이스팅 노트는 시음하는 위스키의 맛과 향에 대한 특징이 적혀 있어서 맛과 향을 구분하기 힘든 사람도 마셔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3잔의 위스키를 마시고 마지막으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위스키 음용 방법인 '하이볼(High ball)'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
테이스팅 노트에 하이볼을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따라 하면 된다.
직접 만들어 본 하이볼~ 무엇보다 얼음~ 돌얼음이 좋았다. ^^
얼음을 넣고 위스키를 넣고 마지막으로 소다 수를 넣어서 완성이다.
하이볼을 만들어 마실때쯤에는 안주 한봉지를 먹고 쵸콜릿과 견과류를 남겼다.
견과류 안주는 훈연 오크향이라고 기념품 샵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타코야끼의 향에 더 가까웠다.
직원에게 "이건 타코야끼 향인데요?" 했더니 바로 인정하는 분위기 였다. ^^
산토리 야마자키 위스키 양조장 투어를 하면서 점심 식전에 빈속인데 하이볼까지 모두 4잔의 위스키를 마셨다. ^^;
애미애비도 못알아 본다는 낯술인데 적당하게 취기가 올라 기분이 좋았다.
위스키 양조장 투어는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가 처음이었는데 몇 몇 중간 공정 단계를 생략한 것은 아쉬웠지만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양조장의 현장 분위기와 냄새, 공기, 습도를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위스키가 숙성되는 저장소인 오크 숙성장의 냄새는 너무 좋았다.
바리스타로 바텐더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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