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ista Diary

큐그레이더들과 함께한 인도네시아 루왁, 라오스 루왁 커핑~

타고르 2014. 1.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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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에서 농장에서 만난 인연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짜장밥에게 선물을 안겨줬다. 인도네시아 루왁 커피와 라오스 로부스타 루왁, 그리고, 일부러 부탁한 라오스 카티모르 워시드 생두를 받았는데 혼자 쌓아 두는 것보다 여행지의 커피와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싶어서 비공개로 안양스페셜티커피학원 출신의 큐그레이더들과 함께 커핑을 해봤다.


커핑을 하기에 앞서서 수요일 오후에 로스팅을 했는데 라오스 워시드의 경우는 급하게 가져 온다고 핸드 픽킹이 안되어 있어서 학원에 앉아서 1차적으로 핸드 픽킹을 했고 로스팅 후 원두 상태에서는 학원쌤이 핸드픽킹을 하셨다.

 

인도네시아 루왁의 경우는 독특한 발효향과 단향이 인상적이어서 특히 더 기대가 됐다.

 

1킬로 단위여서 양이 많지 않아서 로스팅 할때 프로파일 잡는 다고 처음 한번은 잘 안되었다.

 

1차적으로 라오스 카티모르 워시드와 로부스타 루왁으로 커핑을 하면서 확인을 했는데 일단은 나쁘지 않았다.

 

프로파일을 잡고 인도네시아 모카 루왁도 로스팅을 했다.

 

샘플로스팅에 적합한 아그트론 수치가 나왔다.

 

맛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인상적이었다.


금요일인 오늘 학원의 큐그레이더들과 저녁에 모여 짜장밥이 여행했던 인도네시아 루왁 농장과 라오스 볼라벤 지역의 로부스타 루왁과 카티모르 워시드로 커핑을 진행 했다.

 

해가 바뀌고 간만에 다들 커핑을 한다고 퇴근하자 마자 한걸을엠 달려온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계셨다.
인도네시아 루왁 2종과 라오스 로부스타 루왁, 라오스 카티모르 워시드로 어떤 커피인지 알려 주지 않고 블라인드 커핑을 진행 했다.
루왁은 망고나 말린 과일향과 함께 발효향이 좋았고, 라오스 카티모르 워시드는 약간 풀냄새에 붉은 고추향이 강했다.

 

커핑을 마치고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편견 없이 커피 맛만을 가지고 진행 했는데 인도네시아 루왁에 대한 평이 좋았다. 바디감은 약했지만 단맛이 좋았고 다들 발효향에 대한 언급과 청국장 냄새가 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평균 80초반대의 점수가 나왔다. 
라오스 워시드의 경우 뜨거울때는 맛이 없었지만 식을 수록 청포도나 청사과 느낌도 나고 공통적으로 청량감이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라오스 카티모르 워시드도 80초반을 넘기는 좋은 평가가 나왔다.

 

올해 들어 처음 한 커핑을 내가 직접 여행한 곳의 커피로 하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전반적으로 좋거나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아서 좋았는데 라오스 로부스타 루왁은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뒤늦게 커피에 미쳐서 동남아 커피농장도 다녀오고 올해 초에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데 이런 좋은 커피들을 만날때마다 커피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커피의 마력에 빠져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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