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번 얘기했는데 나는 술 중에서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여행도 좋아해서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맥주나 낯선 브랜드의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술도 많이 못 마시고 여행을 나가는 횟수도 많이 줄어서 당연히 맥주를 마시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여자 친구도 와이프도 없어서 술을 많이 마셔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는데 요즘은 통풍도 있고 예전처럼 자주 마시지 못한다.
연말 송년회로 다들 바쁠 때 몇 해 동안 모임에 참석을 잘 안 했더니 이제는 불러 주는 사람도 없었다. ㅠㅠ
비와 눈이 예보된 주말에 자주 술자리를 가지는 친한 형내외가 연락을 해서 번개로 송년회를 하자며 나를 구제해 줬다.
이 멤버와의 술자리는 항상 일찍 시작해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해서 좋다.
미리 1차 장소를 확정해서 알려 줬고 오랜만에 이태원 경리단 길에 있는 바비큐 치킨집에서 맛있는 안주와 함께 1차를 마치고 2차를 갈 장소를 찾아 길을 나섰다.
2차 장소를 찾아보던 중에 가는 길에 세계맥주의 성지로 유명한 우리슈퍼가 있었다.
그동안 말만 들었지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가볍게 입가심을 할 겸 2차 아닌 2차를 우리슈퍼에서 하기로 했다.
지인 중에 여기서 비어 라오를 사서 집에서 마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와보기 전까지 나는 우리슈퍼가 정말 슈퍼인 줄 알았다. ^^;
이번에 와보고 우리슈퍼가 세계 맥주병맥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야장 맛집, 가맥 맛집인 것을 알게 되었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연말의 주말이어서 가게 밖의 야장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안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안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몇 테이블이 있었다. 사진은 사람들이 빠지고 난 뒤에 찍었다. ^^;
한쪽 벽면에 세계 맥주 캔과 병맥주 뚜껑이 진열되어 있다.

매장 안쪽으로 업소용 주류 냉장고가 여러 대 있었다.

대충 업소용 주류 냉장고를 둘러보니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대중적인 맥주나 와인보다는 매니아틱 한 술이 많았다.
캔으로 된 제품도 있지만 조금 있지만 대부분 병제품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맥주는 캔보다 병에 들어간 제품을 좋아하고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

업소용 주류 냉장고는 계산대 옆으로 계속 이어져 있었고 안주거리는 그냥 매장에 있는 과자 같은 것을 판매하고 별도의 안주는 없는 것 같다.

일행들에게 주류 선택권을 부여받고 마실 맥주를 찾던 중에 좋아하는 비어 라오를 찾았다.

비어라오(Beer Lao)는 시장 점유율 90% 이상인 라오스의 국민맥주로 칼스버스가 조인트 벤처로 지분을 투자해서 수준 높은 퀄리티와 맛을 내는 맥주이다.
라오스 쌀인 재스민 라이스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고 동남아시아의 최빈국 맥주 답지 않게 국제 주류 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을 한 맛있는 맥주이다.
비오 라오는 내가 카페를 운영할 때도 판매했던 맥주인데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선택을 했다.

두 번째 맥주는 정작 얼마 전에 대만 여행을 가서도 맛보지 못했던 대만 망고맥주가 있어서 선택을 했다.

세 번째 맥주를 고르고 안주거리를 찾아봤다.
안주는 그냥 매대에 있는 과자 같은 것을 계산하고 먹으면 된다.

특히 수입과자가 많은데 전 세계 감자칩 1위라는 Lays도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수입 과자 중에서 태국 여행할 때 즐겨 먹었던 와사비 땅콩을 발견하고 오늘의 안주로 낙점을 했다.

우리슈퍼에서는 비어라오와 대만 망고맥주, 그리고, 호주의 진저비어인 Matso's 제품을 선택했다.

아쉬운 것은 비어 라오 다크라거나 프리미엄 라거인 골드, IPA, 밀맥주 등 다양한 라인업이 추가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맛보기 힘들어서 우리슈퍼에서도 비어 라오 라거만 판매하고 있었다. ㅠㅠ

비어 라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2023.08.20 - [제품 사용기, 체험기/주류, 주류 관련 제품 리뷰] - 라오스의 보물 같은 맥주, 비어 라오 이야기
라오스의 보물 같은 맥주, 비어 라오 이야기
라오스는 내가 27개국을 여행하면서 3번 이상 다녀온 몇 안 되는 나라이다. 아무 계획 없이 갔던 2010년 첫 라오스 여행에서 많은 선택지가 없어서 편견 없이 마셔본 비오 라오의 맛은 내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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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망고 맥주는 타이완 비어에서 만든 과일맛 맥주 중 하나로 잘 익은 애플망고로 만든 맥주 같은 맛으로 부드럽지만 맛은 아주 달다.

대만 망고맥주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도 이전에 한 적이 있다.
2025.08.09 - [제품 사용기, 체험기/주류, 주류 관련 제품 리뷰] - 잘 익은 애플망고로 만든 주스 같은 맥주, 대만망고맥주(Taiwan Beer Mango) 후기
잘 익은 애플망고로 만든 주스 같은 맥주, 대만망고맥주(Taiwan Beer Mango) 후기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대만은 출장과 여행으로 타이베이를 2번 정도 방문 한 적이 있다.여행을 하면 로컬 맥주를 먼저 마셔 봐야 해서 타이완 비어(Taiwan Beer) 골드메달을 마셔 본 적이 있지만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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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루트비어나 진저비어를 많이 맛을 봤는데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Matso's의 진저비어가 처음이었다.
Matso's Ginger beer는 호주 최초의 알코올 진저비어 제품으로 음료로 마시는 진저에일처럼 생강향은 많이 나지 않으면서 상큼한 맛도 나고 청량감 있어서 좋았다.
오히려 우리가 맛보기에는 너무 달아서 디저트용 맥주로 생각되는 대만 망고 맥주보다 Matso's의 진저비어가 더 괜찮았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낮은데 가볍게 마시기도 좋지만 하이볼이나 칵테일에 넣어서 알코올 도수를 좀 더 부스트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가본 우리슈퍼는 야장도 있는 가맥집이어서 가볍게 세계맥주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좀 더 대중적인 브랜드의 세계 맥주 전문점 보다도 아직 나도 맛보지 못한 낯선 맥주도 많이 있었다.
다만 일반 마트나 편의점의 맥주 가격을 생각하고 간다면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다.^^;

오랜만에 이태원에서 술을 마셨는데 이른 2차로 간 우리슈퍼에서 좋아하는 비어 라오도 오랜만에 마시고 대만 망고 맥주에 처음 맛보는 호주 최초의 알코올 진저비어라는 매소스 진저비어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맥주보다는 마니아들이 찾을 만한 맥주를 찾을 수 있지만 괜찮은 안주와 함께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
워낙 개성 있는 맛집이 많은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우리슈퍼는 일부러 찾아가기보다는 경리단길 주변에 다른 맛집을 갔을 때 찾아가서 가볍게 개성 있는 세계맥주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