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에 4박 5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어머니가 팔순인데 가을에 입대하는 조카도 있고 대입 수험생인 조카도 있어서 가족 모두가 여행을 떠나기는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는 여행으로 해서 지난 5월에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6개월 전부터 여행을 준비했다.
대만은 15년 전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전 여행 사진이 없어진 것도 있어서 새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대만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발란 위스키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대만 현지에서는 한국의 1/3 가격이라고 해서 위스키를 사기 위해 여행지를 대만으로 결정했다. ^^;
대만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발란 위스키.(feat.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kavalan Oloroso Sherry Oak Sin
십수 년 전에 대만 출장에 가서 대만인 친구를 알게 되었고 이후로 십수 년째 메신저와 SNS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그 친구의 언니의 직장동료인 J를 SNS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친구가
barista1000.tistory.com
바로 위에 띄운 이전 포스팅에서 카발란 위스키를 대만인 친구를 통해 선물 받고 맛을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매력에 빠져 버렸다.
주류의 면세 범위가 2병에서 2L로 바뀌면서 용량을 잘 계산하면 3병도 가능할 것 같았고 부모님 도움을 받으면 더 많이 사 올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
카발란 오로로쏘 쉐리 오크 싱글 몰트 위스키를 사 올까 고민을 했는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술익는 집 채널에서 카발란 마데이라 캐스크를 사기 위해 타이베이 여행을 간 것을 보고 "어머 저건 꼭 사야 돼!"라고 생각했다. @0@

드디어 대만으로 가는 여행 당일날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대만국적기의 에바항공을 타고 갔다.
기내 면세품을 확인해 보니 대만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발란 비노바라끄 700ml가 3,100TWD로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맛있게 먹고 후기를 포스팅했던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싱글캐스크는 3,520TWD 였다.

에바항공 기내면세 가격을 기준으로 잡고 여행을 하는 동안 까르푸 꾸이린 점에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주류 코너가 있어서 가봤는데 역시 카발란의 나라답게 장식장에 엄청 많은 카발란 위스키가 진열되어 있었다.



기준이 되는 카발란 비노바라끄의 가격을 보니 700ml가 3,220TWD 였다.
까르푸가 면세점보다 싸다 더니 왜 비싸지 하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구입하고 택스 리펀(TAX Refund)을 신청하면 5%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2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하니 약 4% 정도를 환급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충 계산해 보니 카발란 비노바라끄는 3,100TWD가 조금 안되어서 에바항공 기내 면세품보다는 가격이 조금 저렴했다.
재밌는 것은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캐스크는 에바항공 기내면세점 보다 약 380TWD 정도 싸다. @0@

대만의 대표 고량주 중 하나인 금문고량주 같은 경우는 가격이 싸고 좋았다.
금문고량주를 한 병 사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ㅠㅠ
금문고량주는 300ml, 600ml, 750ml 등 다양한 구성이 있어서 카발란 700ml 한 병을 사고 300ml 2병이나 600ml 1병을 채워 올 수 있어서 좋다. ^^;


까르푸에서 카발란 마데이라 캐스크를 못 봐서 대만 타이베이 위스키 구입의 성지라는 가품양주에 가기로 했는데 시간을 못내서 여행 마지막 날 오전에 부모님과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다 싸고 가품양주에 지하철인 MRT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타야 했다.
가품양주는 오전 10시에 오픈을 하는데 내가 택시에 내려서 10시 3분에 도착했을 때는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미 줄이 있었다. 평일 화요일 오전인데도 오픈런을 해야 했고 전부다 한국사람들이었다. ^^;

가품양주는 매장이 작아서 한 번에 2~4명 정도밖에 못 들어가지만 그래도 오래 대기하지는 않았다.
밖에서 대기하면서 보니 카발란 마데이라 캐스크 박스가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다.
매장 안에 들어가서도 내 앞에는 한국인 커플이 위스키를 구매하고 있어서 기다리면서 매장을 구경했다.


대만 친구에게 카발란 비노바라끄와 함께 올로로쏘 쉐리 캐스크는 실린더 타입으로 선물 받았는데 여기도 실린더에 들어 있는 카발란 위스키가 있었다.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샘플러는 50ml 6개 300ml인데 가격은 1,500TWD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카발란 비노바라끄를 개봉하기 전에 샘플러로 먼저 맛을 보고 싶었는데 가품양주에서는 카발란 비노바라끄만으로 구성한 세트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ㅠㅠ

대만은 주류세가 종량세(양 기준 세금)을 적용해서 고가의 위스키도 종량세를 적용해서 한국 보다 훨씬 싸게 구입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맥주와 막걸리 등 저가의 저도수 술에는 종량세를 적용하고 가격이 비싼 고도수의 술에는 종가세(가격 기준 세금)을 적용해서 고가의 수입 위스키 일 수록 가격이 비싸다.
대만은 물론 자국의 카발란 위스키도 싸게 팔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주류세가 종량제를 적용해서 낮아서 다른 나라의 술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그래서, 대만에 가면 위스키 쇼핑을 해야 하는 이유다. ^^;

가품양주는 대만 현지인들이 위스키나 양주를 싸게 구입하는 소매점으로 다른 나라 위스키도 가격이 무척 좋았다.
가품양주에서는 가격이 싸지만 택스 리펀이 되지 않지만 대만의 면세 가격보다는 싸다.
양주를 구입하러 일부러 오기보다는 융캉제에 맛집이 많으니 융캉제 오는 일정에 맞춰서 오면 좋을 것 같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서 카발란 마데이라 캐스크를 1병 만을 구입했다.
참고로 가품양주에서 카발란 비노바라끄 700ml는 2,900TWD로 까르푸나 면세점 보다 200TWD 정도 차이가 난다.

가품양주에서는 현금으로 결제하면 2%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다른 것을 구입하지 못했고 카발란 메디이라 700ml 한 병을 카드로 구입했다.
3,650TWD(결제일 기준 173,202원)이었고 수수료는 308원 정도였는데 환율차 때문인지 구입 당시 환율 보다 1,700원 정도 더 나왔다. ^^;

타이베이 송산공항에 도착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둘러봤는데 송산공항 면세점에서도 주류코너 입구에서 카발란을 볼 수 있었다.

단순하게 카발란 비노바라끄가 4,400TWD인 것을 보고 면세점이 "더 비싸네~" 했는데 자세히 보니 용량 1L다. @0@
100ml 당 가격을 환산하면 송산공항 면세점이 약 2TWD 정도 싸니 전체 용량으로 하면 20TWD 정도 싼거다. ^^;

결국 정리를 하자면 면세점 가격과 택스 리펀 받은 후의 까르푸가 조금 싸지만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송산공항 면세점은 1L 단위로 팔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니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나중에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공항면세점이나 기내면세점이 나을 수 있다.
시간에 쫓겨서 다시 택시를 타고 결국 왕복 택시비만 362TWD(약 17,014원)이 들었다.
물론 마데이라가 까르푸에서 팔지 않았고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반적이 비노바라끄나 올로로쏘 쉐리 캐스크 같은 인기 제품을 구입한다면 일부러 주류전문점을 찾아가는 것보다는 가까운 까르푸나 기내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