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주류, 주류 관련 제품 리뷰

대만에는 왜 타이완 비어만 보일까?(feat. 대만여행 가서 드디어 맛 본 타이완 비어 18일)

타고르 2025. 12. 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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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15년 만에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어서 술을 많이 마시지 못했지만 매일 맥주 한 병 정도는 마실 수 있었다.
 대만 여행을 이번에 3번째인데 매번 갈 때마다 맥주는 타이완비어만 보였다.
 우리나라 카스 처럼 대만이니 타이완 비어가 많이 보이는 건 당연하지만 식당이나 편의점, 마트를 가도 맥주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았다.
 특히 타이완비어의 라인업 중에서도 어딜가나 있는 것은 타이완 비어 골드메달 정도였다.


 대만여행을 오기 전에 타이완비어 망고맥주를 맛보고 15년 만에 여행이라서 더 다양한 맥주를 맛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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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애플망고로 만든 주스 같은 맥주, 대만망고맥주(Taiwan Beer Mango) 후기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대만은 출장과 여행으로 타이베이를 2번 정도 방문 한 적이 있다.여행을 하면 로컬 맥주를 먼저 마셔 봐야 해서 타이완 비어(Taiwan Beer) 골드메달을 마셔 본 적이 있지만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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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대만 여행을 온 사람들로부터 타이완비어 18데이즈(Taiwan beer 18 days)에 대한 호평이 많아서 기대를 했는데 내가 간 식당이나 편의점에서도 안 파는 곳이 있었고 다른 편의점에 가서 타이완비어 18 데이즈를 캔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왜 18 days 인가 했더니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맥주여서 18일만 유통을 한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마트나 편의점 냉장고에서 파는 우리나라 생막걸리 제품도 3주 정도로 유통기간이 짧다. ^^;


 타이완비어 18데이즈 한쪽에는 고품질 원료로 만들어서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라고 되어 있다.
보관은 0~7도의 저온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는 문구도 있다.


 밖에서 생맥주로 마시고 싶었는데 타이완비어 18 데이즈도 캔 제품이지만 생맥주이다.
그래도 호텔에 있는 컵에 따라서 좀 더 맛과 향을 느끼려고 했다.


 대만에 오기 전부터 타이완비어 18데이즈를 기대를 했는데 한 모금, 두 모금 계속 마셔 봤는데 솔직히 기대에 못 미쳤다. ㅡ,.ㅡ;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아하겠지만 묵직한 독일 맥주나 IPA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긴 힘들 것 같다.
 칭따오 순생이나 요즘 나오는 맥주들이 좀 부드럽고 깔끔한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고 나쁘게 말하면 라이트 해서 심심한 맛이다.
 스시나 담백한 음식과는 그나마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심지어는 넛츠류의 안주에도 맛이 묻힐 정도다.


 사실 타이완비어 18 데이즈에 대한 맛의 평가는 이게 다여서 이후 여행 동안에 더는 사 마시지 않았다.
그래도 정보를 찾아 보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역시나 타이완비어의 모든 맥주 제품에는 펑라이쌀이 들어가서 부드러운 맛을 더한다.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타이완비어 18데이즈 상품설명

 
 타이와비어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어필하는지 다른 제품에 없는 제조공정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이걸 보고 타이완비어에서 펑라이쌀을 어떤 제조 공정에서 넣고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일반맥주는 저온살균 과정이 있지만 생맥주는 효모를 살리기 위해서 살균 과정이 없다.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타이완비어 18데이즈 제조공정 화면 캡처


 타이완비어 18데이즈는 개인적으로 너무 라이트 해서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고 다른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대만에서는 우리나라 보다 맥주가 다양하지 않았다.
 심지어 타이완비어의 제품 라인업의 있는 제품들도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 다 파는 것이 아니었다.
 타이완비어 18데이즈도 모든 편의점에 다 파는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밀맥주나 과일맥주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ㅠㅠ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다양한 맥주를 파는 것이 아니어서 4박 5일간의 여행에서 내 선택을 받은 것은 타이완비어 골드메달 제품이었다.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그나마 마실 수 있는 게 타이완비어 골드메달이었기에 이 맥주가 대만 맥주 시장점유율 60%가 넘는 것이 이해가 됐다.
 쓰펀에서 풍등을 날리고 닭다리볶음밥을 먹을 때도 타이완비어 골드메달을 마셨는데 음식과도 잘 어울렸고 펑라이쌀의 독특한 풍미가 살짝 느껴지고 부드러워서 호불호가 적은 맥주 맛이다.


 나처럼 하이네켄을 라거 맥주의 교과서라고 극찬을 하는 사람에게는 타이완비어 골드메달이 더 맛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부모님의 한식 쿨타임이 온 거 같아서 타이베이 까르푸 구이린점에 있는 북촌순두부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타이완비어 골드메달은 매운 음식이나 한식과도 잘 어울렸다.
 여담이지만 까르푸 구이린점에는 다양한 카발란 위스키는 살 수 있었지만 내가 못 찾은 건지 그 만큼 다양한 맥주는 발견하지 못했다. ^^;


 대만여행의 마지막 밤에는 저녁으로 훠거를 선택 했다.


 물론 이때도 타이완비어 골드메달과 함께 했는데 매운 음식인 마라맛의 훠거와도 잘 어울렸다.
 타이완 비어 병 디자인을 보면 하이네켄이 떠올라서 타이완비어에 하이네켄이 영향을 줬거나 대만 내에서 생산을 하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
 실제로 하이네켄은 대만 맥주 시장 2위 업체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 20%를 넘으면 무섭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대만 편의점에서 눈에 띄는 맥주가 타이완비어와 하이네켄 정도뿐이었다. ㅡ,.ㅡ;


 왜 이렇게 대만은 맥주 점유율이 타이완비어에만 집중되어 있나 찾아보니 100년의 넘는 대만의 맥주 역사에서 아주 오랫동안 타이완비어가 2002년까지 대만담배주류공사(TTL)에 의해서 독점하고 있어서였다.
  뭐든 독점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맥덕인 나에게 사실 이전의 두 번의 여행에서도 타이완비어는 내게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15년 만에 다시 마신 타이완비어 골드메달은 반주로 즐기기에 괜찮은 맥주였다.
 하이네켄을 마실 수 있었지만 그래도 대만여행을 왔으니 타이완비어를 마시려고 했다. ^^;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타이완비어는 대만산 펑라이쌀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쌀이 들어간 맥주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 라오스의 대표 맥주인 비어라도 그렇다.
 재스민 라이스가 들어간 비어라오와 타이완비어는 여러 면에서 비슷한데 자국 내 소비와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닮았다. 

이미지 출처: 타이완비어 홈페이지 타이완비어 제조공정 화면 캡처

 
 결국 대만여행의 마지막 밤에 첫날 사놓고 마시지 않았던 타이완비어 골드메달 캔이 있는 걸 발견하고 마지막으로 한 잔 했다.
타이완비어의 다른 제품들도 맛보고 싶었는데 클래식 정도만 있었고 과일맥주도 파는 곳이 없어서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


 대만이 요즘 카발란 위스키를 비롯해서 금문고량주 등 도수가 높은 술에서는 특히 유명해서 이번 여행을 하면서 기대를 했는데 내가 있었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근처 호텔에서는 다양한 술을 만나지 못했다.
 카발란 하이볼 제품이나 과일맥주도 근처 편의점에서는 찾지 못했는데 냉장고에 있는 세계맥주나 주류 종류는 한국의 편의점 보다 더 적은 것 같았다. ㅠㅠ
 대만이 이번에 3번째 여행인데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인 것도 있지만 다양한 술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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