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몇 달 전에 대만관광청에 여행 가이드북 자료를 택배로 신청해서 받았다.

대만 관광청에서는 가이드북과 함께 최근의 관광 격월간지 2권을 함께 보내줬다.

대만관광청 관광 격월간지 2025년 5월~6월 호에는 대만 남부 관광지 소개와 함께 대만의 전문 카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에 소개 된 카페 중 선가오샤카페는 대만에서 생산된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여서 이번 여행에서 방문할 카페로 구글맵에 미리 저장을 했다.

선가오샤 카페는 영어로는 산 포모산 카페(San Formosan Cafe)여서 구글맵에서는 영어의 한글명으로 검색을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위치가 최고였던 코스모스 호텔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4박 5일간 투숙했는데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점이 아주 가까이 있었다.

80세를 넘은 부모님을 모시고 한 자유여행이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 패키지여행보다는 일정은 여유가 있어서 호텔에서 가까운 산 포모산 카페에 매일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여행을 오니 쉽지 않았다. ㅠㅠ
4박 5일 간의 여행 일정 중 4일째 되는 날 부모님께 아침을 사드리고 대만 타이중에 있는 친구에게 우체국에서 소포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드디어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점을 방문할 수 있었다.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점은 MRT 역 타는 곳으로 가는 길에 M4 출입구 근처에 있다.

화려한 간판은 없이 森高砂(선가오샤) 한자로 된 간판과 San Formosan 영문이 병기 된 사이드 월로 되어 있다.
사이드월 쪽에 정품대만커피, 대만커피라고 한자로 쓰여있어 정말 대만산 커피 전문점이라고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Formosan도 대만이라는 뜻이었다. @0@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점은 지하철 역에 있는 카페여서 매장은 크지 않았고 카페 양쪽으로 작은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다양한 산지의 대만산 커피를 에스프레소와 드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서 커피 그라인더 만 3개가 있었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세팅 값이 다른지 조그만 매장에 3개나 있다. @0@
용기를 내어 주문했는데 바리스타 치고 좀 무뚝뚝하지만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는 대만산 커피 메뉴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핸드 드립 커피 맛도 궁금했지만 에스프레소로 아메리카노를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궁금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대만산 커피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 TWD(약 7천 원)으로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값 정도인데 산 포모산 카페의 대만산 커피도 스페셜티급이어서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주문을 할 때는 내 옆에 외국인 손님 한 명만 있었는데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으니 갑자기 손님이 많아졌다. ㅡ,.ㅡ;

추출은 먼저 된 거 같은데 중간에 손님이 몰려서 나중에 갔다 준거 같다.
그냥 진동벨로 줘도 되는데 무뚝뚝한 하지만 친절한 바리스타가 내 자리까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져다줬는데 에스프레소 샷과 얼음잔을 따로 줬다.
옆 테이블의 외국인을 보니 핸드 드립 커피도 아이스로 주문하면 마찬가지 방식으로 주는 것 같다.

얼음잔에 에스프레소 샷을 부은 후에 잘 저으라고 1회용 나무스틱도 함께 준다.

오히려 에스프레쇼 샷을 따로 담아 줘서 처음 맛보는 대만 커피를 즐기기 더 좋았다.
에스프레소 향을 맡으니 마치 에티오피아 커피 같은 향이 베리 향과 과일향이 났는데 마치 예가체프 같은 느낌이다.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네스프레소 에티오피아 캡슐이나 일리 에티오피아 캡슐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이다. ^^;

에스프레소를 살짝 만 맛본 후에 얼음잔에 샷을 넣었다.


에스프레소 샷을 얼음잔에 부어도 크레마가 쉽게 흩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 마셔도 베리나 감귤향의 산미를 느낄 수 있고 넛츠의 고소한 맛과 스모키 한 뒷만이 있었는데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커피다.

여행을 오기 전에 기대를 하고 산 포모산 카페에 방문했는데 대만산 커피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도 커피 맛이 진하고 뒷 맛도 깔끔하고 좋아서 핸드 드립 커피도 마시고 싶었는데 부모님 모시고 온천을 가야 해서 아쉽지만 잔을 비우고 일어나야 했다.

바리스타에게 컵을 돌려주며 "쩐더 하오츠(真的好吃)"라고 말했는데 역시 소울리스한 바리스타는 무표정한 얼굴로 "Thank you"라고 답한다. ^^;
산 포모산 카페에서는 다양한 대만산 커피를 다양한 방법으로 마실 수 있는데 매장에서는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 쉽게 대만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백도 판매하고 있다.
2 종류의 대만산 커피 드립백 가격은 570 TWD(약 26,790원)으로 싸지는 않다.

4종류의 대만산 커피 드립백 세트는 한 상자에 1,320 TWD(62,040) 원이다. @0@

산 포모산 카페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기대했던 대만산 커피를 맛보고 가까이 있어도 다시 와서 커피를 마시려던 계획과 달리 결국 마지막 날에도 아침에 바빠서 다시 가지 못했다. ㅠㅠ
대만은 아열대와 열대의 기후에 속해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축복받은 나라인데 인근 필리핀처럼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세계 시장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만도 한국이나 일본처럼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커피인들이 많고 수준 높은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훌륭한 커피를 재배하고 있고 앞으로도 품질 좋은 대만 커피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언제 또 대만에 여행가서 대만 커피를 맛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커피 덕후라면 대만 여행 중에 꼭 한 번 방문해서 맛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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