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대구의 블루보틀 커피? 대구 수성구 고모역 룰리커피 (Rully Coffee)

타고르 2021. 4. 9. 09:33
반응형

몇 주전에 대구 수성구에 있는 룰리 커피를 다녀왔다.
대구의 괜찮은 카페를 찾던 중 카페 매니저를 했던 사촌동생의 지인이 추천을 받아 찾게 되었다.
인근에 고모역이 있는 데 주변 풍경이 좋거나 하는 입지 좋은 곳은 아니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꽤 알려 졌는지 평일 낮에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주차장을 가득 채웠다.
단층의 빨간 벽돌 건물은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인이나 간판은 없었다.


카페 내부도 무척 넓었다.
바리스타가 일하는 바 뒤쪽으로는 로스팅 공장이 있다.
다른 곳에도 로스팅 공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카페 규모나 코스트코에 납품한다는 것에 비해 카페 한쪽의 로스팅 실의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스페셜티 전문 카페를 내세우는지 규모에 비해 메뉴는 몇 가지 되지 않았다.
스페셜티 커피(6,000원/잔)가 몇 종류가 있었고, 카페 라떼 같은 밀크커피(5,500원), 아포가토 같은 아이스크림 커피(6,000원) 정도였다.
메뉴도 몇 개 없어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촌동생들은 자리를 잡으라고 하고 내가 알아서 주문을 했다. ^^;


디저트 류도 6,800원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밖에 없다.


바 앞쪽으로는 룰리 커피의 원두와 다양한 MD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데 코로나19 시국 때문인지 제비 모양의 룰리 커피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도 판매하고 있다. ^^;


집에서 홈카페로 즐길 수 있는 커피 원두와 다양한 MD 상품들이 있는데 ODM으로 제작한 듯한 핸드밀 그라인더와 테이크 아웃 컵도 판매하고 있다.
심플한 초록색의 제비표 페인트 같은 로고가 인상적이다.


룰리 커피 드립백도 진열 판매되고 있다.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는 종류가 몇 개 안되고 드립백은 종류가 7가지 정도 판매하고 있다.
주문하려는 커피 드립백을 시향을 할 수 있는 키트도 제공되는 것은 고객들에게 커피에 대한 가이드를 줄 수 있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카페에서는 2종류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해서 기대를 잔뜩 했는 데 추출 과정을 보니 클레버를 사용한다.
클레버 추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집에서 나도 클레버로 추출해서 마시기도 하는 데 스페셜티 전문 카페에서 클레버만 사용하는 것은 아쉽다.
수많은 전문 카페에서도 다양한 추출 방법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도 추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바리스타의 숙련도 문제 때문인지....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블루보틀 커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건 글쎄....


커피가 추출되는 시간을 기다렸다.
클레버 추출이니 최소의 추출 시간은 기다려야 해서 카페를 계속 구경했다.
룰리 커피는 카페 홀의 전체 2/3 이상은 홀로 사용하고 있어서 쾌적하다.


진동벨을 받아 들고 사촌동생들이 자리 잡은 곳을 찾았다.


바로 바깥쪽에 테라스 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는 데 대단한 뷰는 없고 전철과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진동벨이 울리고 사촌동생이 직접 픽업을 해가지고 왔다.


제공되는 음료 한 잔당 드립백을 제공한다.
내가 마신 커피 드립백이나 스페셜티 커피의 드립백이 랜덤으로 제공되면 더 좋았을 텐데 아라비카 100% 블렌딩이라는 드립백이 제공된다.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촌동생은 그래도 과테말라(라구나 데 아야르자)를 추천해줬고, 나는 에티오피아(빌로야 G1)를 선택했다.
또 다른 사촌 동생은 아이스크림 커피를 주문했는 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올려 준 것이 아포가토와 다를 바 없었다. ^^;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나 전문 카페들처럼 커피에 대해 테이스팅 가이드를 제공한다.
내가 마신 에티오피아는 베리향 가득하고 밸런스가 좋은 커피여서 취향에도 맞고 괜찮았다.
과테말라는 커알못인 사촌동생이 마셨는 데 별로였나 보다.
바로 전날 스타벅스 팔공산R점에서 과테말라 리저브를 마셨을 때는 그래도 깔끔하네 라는 소리를 했는 데 여기서는 몇 모금을 마시고는 남기고 왔다. 


룰리 커피는 나름 대구에서 유명한 카페고 코스트코를 통해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어서 평일에도 주차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다.
지금도 매출이 잘 나오는 것 같고 자신들만의 운영 방침이 있겠지만  멀리서 찾아간 커피인의 한 사람으로 어차피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는데 롱블랙이나 플랫 화이트 등 좀 더 다양한 커피 메뉴 구성과 커피에 대한 다양한 추출 방법으로 제공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