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카페 탐방

제주도에 가면 다시 가고 싶은 하소로 커피 팩토리.(Hasoro Coffee Factory In Jeju)

타고르 2021. 2.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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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페 탐방 포스팅이다.
역류성식도염이 심하게 와서 두달째 커피를 못마시고 있어 커피 근처에도 못가면서 가장 커피에 대한 욕구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예전 기억들을 살리며 추억 속에서 커피 맛을 떠올리곤 한다. ㅠㅠ
남들은 한두달이면 끝날 제주살이를 미련하게 2년 넘게 하고 왔다. 
짧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길게 해서 더 실망도 많이 하고 마음의 상처도 크게 안고 돌아와야 했다.
제주에 살면서 좋았던 몇 개 안되었는데 그래도 하소로 커피는 마음의 오아시스였고 입이 호강하는 카페다.

하소로커피 팩토리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개발이 많이 안되어서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한경면 조수리에 있다.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애월 장전리에 있다가 2018년 중순에 한경면으로 확장 이전을 했다.
애월에 있을때부터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도 단골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 애월에 있을 당시에 쓴 하소로 커피 포스팅 ☞ https://jejuesanda.tistory.com/4


제주살이를 하던 제주시에서 한경면 조수리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큰 맘먹고 여행가는 기분으로 가야 하는데 그럼에도 꽤 자주 찾았다.
예전에 창고나 공장으로 썼던 건물을 인수해서 커피 공장으로 만들었는데 외관에서는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소로 커피 팩토리 한쪽에는 육지에서도 귀한 벤츠 스마트 EV 가 주차 되어 있다.
청정 제주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하소로 커피팩토리를 운영 하는 두 사장님들은 모두 전기차를 보유 하고 있다.


외관은 허름한 창고 건물 같은데 카페 안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카페 곳 곳에 초록을 더하고 채광이 잘되는 유리 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카페가 아닌 마치 온실에 들어 온 거 같은 느낌이다.,

 

카페 곳 곳에 비치 된 장비만 봐도 여기가 얼마나 커피 맛에 신경 쓰는지를 알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며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 모두 스페셜티 커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급 머신으로 갖춰져 있다.
특히 개인 카페를 가면 커피 머신 부터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비만으로 그 카페의 실력과 열정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런 최고급 머신은 바리스타에게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 같은 최고의 경험을 준다.


늘 하소로 커피에 도착하면 자리를 잡기 보다는 사장님들과 인사를 건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동안의 안부야 서로의 인스타그램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인스타그램 뒤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주문을 한다.
커피 만큼은 최고지만 디저트류는 종류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계속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하소로 커피 팩토리에 가서 커피 한 잔으로 끝난 적이 없다.
손 맛 좋은 바리스타가 뽑은 신선한 스페셜티 커피가 시즌 별로 계속 바뀌기 때문에 다 챙겨 마시기에도 바쁘다.
스페셜티 커피 싱글 오리진의 경우는 예쁜 잔에 담겨져 나오는데 지인에게 소개 해줬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 하며 제주도 올 때 마다 방문하는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날씨 더운 날에는 스페셜티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청량감을 더해 주기도 한다.


물론 스페셜티 커피 싱글 오리진 아이스 드립도 훌륭하다.

 

언제부터인가 하소로 커피에는 하로와 소로라는 아이들이 찾아 왔다.
코리안 숏컷 스타일의 소로와 흰털에 오드아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녀석들인다.
카페를 찾아 오는 사람들을 모두 집사로 만들어 버리는 친화력이 높은 개냥이들이다.
커피도 커피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녀석들 만나러 가는 재미에 더 찾게 된 듯 하다.


워낙에 개냥이 이지만 커피를 마시는 동안 내 품이나 옆에서 잠을 청하는 녀석들이다.


하로 사진은 많이 찍은 거 같은데 남아 있는 게 자는 사진 밖에 없다.
이녀석은 오드아이의 매력적인 녀석인데 엄마도 오드아이 였다고 한다.


하로 소로가 먼저 왔다면 하소로 커피의 심볼이 되었을텐데 하소로 커피는 말이 상징이다.
그래서, 카페 곳 곳에는 말 인형이나 조형물이 곳 곳에 비치 되어 있다.
원두 외에도 지금은 별도의 굿즈를 파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 되어 있는데 남아 있는 사진이 없다. ㅡ,.ㅡ;

 

작지도 크지도 않은 카페는 2층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한쪽에 온실처럼 만든 꽤 큰 공간을 로스팅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만들었다.


 동영상으로 하소로 커피 본관을 둘러 보면 이런 느낌이다. ^^;


 하소로 커피 팩토리는 내가 있던 당시에는 제주도내 최대, 최고의 커피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었다.
샘플 로스팅을 위한 소용량 로스터 부터 5kg, 20kg 로스터 모두 Probat 장비를 갖추었다.
장비만 봐도 배부럴 것 같은데 정말 커피를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작업 환경이다.

 

10년 전에 비슷한 시기에 커피를 시작 했는데 하소로 커피는 제주도내에서도 인정 받고 전국구가 될 정도로 성장을 했다.
낯선 제주로 와서 더 힘들었을 텐데 커피 맛에 대한 열정과 고집으로 이뤄낸 성과라 생각 되어 진다.
사장님의 오랜 경험과 섬세한 손 맛으로 늘 만족스러운 커피 맛과 경험을 제공한다.


이제 제주를 떠나 코로나19 때문에 방문도 쉽지 않아서 더욱 아쉬운 하소로 커피
내 마음 속 제주 원픽 카페


한 동안 인터넷 주문으로 원두를 구입하여 하소로커피에 대한 갈증을 달랬는데 지금은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주문을 못하고 있다. ㅠㅠ
얼마전에는 디카페인 원두도 런칭 했는데 병이 장기화 되고 있어서 조금의 카페인도 조심하라는 의사말에 두달 동안 디카페인 커피 조차 입에 못대고 있어 아쉽다. 


지금은 추억 속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몸이 좋아지면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소로 커피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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