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6개월 동안 여행을 하면서 베트남에도 가게 되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은 던젼이라고 악명이 높은 곳이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 하였다.
내가 본 베트남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호치민에는 교민수도 약 10만명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도 많은데 호치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짓고 있는 현장에 현대건설이 써 있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를 자부감이 들었다.
호치민의 벤탄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 같은 재래 시장으로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이 있는 곳이다.
숙소가 있는 데탐거리에서 가까워서 걸어서 몇번을 다녀왔는데 베트남의 교통상황은 무척이나 무질서 해서 머뭇거리지 말고 눈치껏 길을 지나야 한다. 벤탄 시장 주변으로는 신호등도 없다. ㅡ,.ㅡ;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느낌~ 사실 우리나라 재래시장 어딜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여행 당시는 몰랐는데 베트남은 생산량에서 브라질과 함께 1~2위를 다툴 정도로 많은 커피를 생산 한다고 한다. 인스턴트 용으로 사용되고 저급 커피라고 인식되는 로부스타의 생산비중이 90%로 높다고 하는데 점점 아라비카 종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벤탄시장에는 커피를 파는 곳이 많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아라비카, 로부스타, 헤이즐럿 같은 향커피, 다람쥐똥 커피도 팔고 있다. 검증 안된 가짜 커피도 많으니 살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한다.
호치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인 노틀담 성담 맞은편에는 콩다방이 있는데 재밌는 것은 볶음밥이나 쌀국수 같은 식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커피의 고급화와 함께 외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하이랜더 같은 자국의 고급 커피 전문 체인점도 늘어 나고 있었다.
베트남의 휴양도시 무이네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 내의 카페에서 마신 베트남식 드립 커피. 일반 드립 커피 처럼 높은 기술이나 그런것도 없이 그냥 밑에 커피를 깔고 양철 필터에 뜨거운 물을 내려서 마신다. 장기간에 여행이라 많은 것을 사오지 못했는데 다음 여행에는 저 양철 필터를 사와야 겠다~ ㅋ
흔히 책으로 커피를 배운 사람들이 로부스타는 쓰레기 또는 저급 커피라고 하는데.... 글쎄? 짜장밥이 베트남 현지에서 신선한 커피를 마셔보니 마실수록 구수한 향과 단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동남아에 로부스타 종이 많아진 배경에는 지형이나 기후, 병충해에 강한 특성 때문인 것에 더해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이 네덜란드나 프랑스에 지배를 받으면서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커피의 취향(쓰고 단맛)이 더해져서 로부스타의 생산량이 늘어 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니 아라비카는 아라비카대로 로부스타는 로부스타대로 맛과 향을 취향대로 즐기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와인을 즐길때 카르베네 쇼비뇽이나 피노 누아나 그 품종 자체의 맛과 특성을 즐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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