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성비 좋은 스카치위스키 리뷰를 많이 했지만 술은 종류에 상관없이 좋아한다.
2017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약 2년 간 제주살이를 하면서 우리 술에 대해서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전국의 생막걸리를 마셨고 제주도의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을 만드는 것을 직접 배우기도 했다.
지금은 여러 업체에서 프리미엄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내가 제주살이를 할 당시에 동명의 막거리펍에서 프리미엄 막걸리로 처음 만나고 자주 마셨던 술은 문경주조에서 만든 문희이다.
문희주는 프리미엄 막걸리 답게 와인처럼 고급스럽게 병에 담겨 유통이 된다.

얼마전에 문희주가 2026년 우리 술 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문희주에 다시 관심이 생겼고 알고 보니 202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도 탁주 생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문희주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기 위해 문경주조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홈페이지가 없다. ㅠㅠ
문경시청에서 문경 체험 여행지로 홈페이지에 문경주조를 소개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문경 지역 대표 양조장인데 공식 홈페이지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문희주는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전통주여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서 아쉬운 대로 문희주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 제품 상세 설명 정도로만 볼 수 있다.

문희주의 제품 라벨이나 설명을 보면 삼양주 기법으로 100일 이상 숙성해서 만든 술이라고 강조를 한다.
우리술을 빚는 방법 중에 이양주는 밑술을 만들고 덧술을 한 번 더 넣어서 발효시켜서 2~3주 정도면 만들어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고, 삼양주는 밑술과 덧술을 1차, 2차에 거쳐, 저온에서 100일 숙성을 시켜서 맛의 깊이와 복합적인 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특히 단맛과 감칠맛이 극대화된다.
술을 직접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작업인데 이양주도 아닌 삼양주는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
나도 예전에 술빚는 과정이 궁금해서 제주 고소리술 명인에게 교육을 받고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보고 후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손도 많이 가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2022.04.17 - [Bartender Studied] -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진 실수투성이 인생 첫 수제 막걸리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진 실수투성이 인생 첫 수제 막걸리
지난 포스팅에서 제주살이를 하면서 제주성읍민속마을 민속문화 전수관에서 고소리술을 배운 과정을 올렸다. 약 8주간의 고소리술 체험 교육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22.03.06
barista1000.tistory.com
문희주는 햇찹쌀 100%로 만든 문희주와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를 넣은 문희 가향주 2종류가 있다.
문경이 사과가 유명한 줄을 알았지만 오미자가 유명하다는 것은 문희 오미자 가향주를 마시고 알게 되었다.
둘 다 마셔 봤지만 문희 오미자 가향주가 내 입에 더 즐거워서 더 자주 마셨다.
가격은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답게 2만 원 중반대에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가 있는데 가성비 스카치위스키 보다 비싼 금액이다. ^^;

막걸리를 만들면 맑은 비중이 무거운 부분은 가라앉고 맑은 부분이 나누어지게 되는데 이런 맑은 부분을 따로 분리해 약주나 청주로 판매한다.
문희주를 마시는 방법은 처음 한두 잔은 와인 잔 같은 향을 모아서 느끼기 좋은 잔에서 맑은 부분만을 마셔 보는 것이 좋다.
문희의 맑은 부분은 베리류의 향과 마치 디저트 와인이나 달콤한 화이트 와인 같은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삼양주 방식으로 만들어서 도수는 일반 막걸리의 2배 가까운 12도인데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맑은 부분을 마시고 나서 뚜껑을 닫고 흔들어 주면 우리가 흔히 마시던 아이보리색의 막걸리가 된다.
문희주를 탁주(막걸리)로 마시면 은은한 베리류의 향과 곡물향, 묵직한 누룩의 향이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데 삼양주로 빚은 술이라 완전 발효가 이루어진 다음에 병입해서 탄산이 없는 대신 부드러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막걸리와도 다르게 걸쭉하고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데 약간의 신맛에 오미자의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서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다.

문희주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매가격도 500ml가 2만 원대로 프리미엄 막걸리 제품군에서도 비싼 제품에 속하는데 이걸 예전에 술집에서 비싼 돈을 주고 자주 마실 정도로 매력적인 술이다.
알코올 도스가 12도로 달콤한 맛에 끌려서 많이 마시면 금방 취하기 좋은 데 뒷맛도 깔끔하고 좋은 술인 만큼 뒤끝은 좋은 편이다.
와인 같은 10도 초중반대의 술이 빨리 취하기 좋은 도수로 알고 있다. ^^;

가성비 좋은 위스키나 외국의 좋은 술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특별한 날에 괜찮은 우리 술을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만 원 초중반 가격으로 가격 저항력은 조금 있겠지만 문희주는 한번 마셔볼 만한 충분히 가치 있는 프리미엄 막걸리이다.
일반적인 막걸리 안주나 매운 요리와도 궁합이 좋으며 디저트 와인처럼 식후에 단독으로 마시는 것도 괜찮다.
문희주가 찹쌀의 단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묵직한 수제 막걸리인데 여기에 오미자의 상큼한 맛이 더해진 문희 오미자 가향주는 특별한 날에 와인 대신 분위기 내기 좋은 프리미엄 막걸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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