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방에서 지낼때 체하기도 하고 장염으로 고생중이었는데 짜장밥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준 이남학 사장님에게 폐를 끼치는 거 같아서 수방~반둥 인근의 커피농장 답사를 강행을 했다.
결국 몸이 안좋아 졌고 주말에는 거의 농장에서만 지내면서 치료와 휴식을 취했다.
수방의 루왁 커피 농장에서 지냈던 방갈로 형태의 방을 혼자 쓰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위성 TV와 인터넷도 이용 할 수 있어 정말 집처럼 편하게 지냈던 곳이다.
얼마전 이곳 사장님과 통화해 보니 이런 방갈로를 몇채 더 지어서 커피여행을 온 사람들이 지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농장에서 지내는 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에삐가 만들어 주는 한식을 먹을 수 있었다.
사장님을 비롯해 농장을 다녀간 사람들에게 한식을 배워서 지금은 꽤 잘 만드는 것 같다.
농장에는 사향 고양이 외에도 여러 동물식구들이 있어 작은 동물원 같았다.
라오스 빡송에 있을 때 베트남 식당에서 매를 봤었는데 이곳에서도 매를 볼 수 있었다.
원숭이 두마리도 있었는데 이녀석들이 아주 재간둥이다.
작은 녀석은 우리 밖으로 나와서 손등이나 어깨에도 올라타고 장난과 애교가 많아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입은 고급이어서 맛없는 과자를 주면 먹지도 않는다. ㅎㅎ
농장에 시베리안 허스키도 두마리 있는데 처음에는 무척 경계하더니 나중에는 근처만 가면 되려 무서워하면 집으로 들어간다. 내가 뭘 했다고? ㅡ,.ㅡ;
5일간 지냈던 수방의 루왁 커피농장~ 사향고양이들 먹이로 준다고 쉐이드 트리로 쓰는 바나나는 먹어 보지도 못했다. ㅎㅎ
농장 주변에 양어장이 많이 있는데 이곳 농가의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한다.
수방의 루왁 커피 농장 위쪽으로 계단식 논이 있어서 한참 농부들의 손이 바쁠때였다.
멀리서 사진을 찍는데 의식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분도 있었다.
어딜가나 농가가 인심도 좋고 마음도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수방 커피농장에서도 시험적으로 잉어를 키우고 있었는데 짜장밥이 지낸 방갈로 형태의 숙소의 바로 앞에 있었다.
산란기의 잉어가 알을 낳을 수 있게 다른 곳으로 옮겼다.
속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졌을 때 사장님이 인도네시아식 닭고기 바베큐를 하셨고, 에삐가 한식을 준비해서 푸짐한 저녁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수방 루왁 커피농장을 떠나는 날 아침에 사장님이 인근 농장에서 샘플로 얻어온 생두로 수망 로스팅을 하고 계셨다.
유럽 바리스타 레벨2의 짜장밥도 중간에 도왔는데....
명색이 유럽 바리스타에 로스터인데 머신이 없으면 허당이다. ㅡ,.ㅡ;
커... 컨디션이 안좋아서.... ㅡㅡ;
이번 커피여행을 하면서 태국, 라오스에서 보기만 했던 잭 푸르츠(Jack Fruits)를 수방에서 드디어 먹었다.
단맛에 약간 비릿한 짠맛에 두리안 비슷한 향도 나고 씨도 있었는데 짜장밥이 별로 좋아 하는 맛이 아니다.
시간은 참 빨리지나 간다. 아쉽게도 5일 간의 수방 루왁 커피농장의 생활이 끝내고 떠나야 했다.
쑥스러운데 이남학 사장님이 손을 잡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신다. ㅎㅎ
지난 5일간 농장에서 맛있는 식사와 커피 등의 편의를 봐줬던 매니저 에삐와도 한장~
아쉬움을 남긴채 다음에 또 찾아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수방을 떠나 또 세시간 넘게 달려 자카르타 인근의 치카랑으로 왔다. 돌아오자 마자 다시 사우나에 가서 씻고 한국 당구장에 가서 이남학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분과 함께 당구도 치고~
스크린 골프도 치고~
인도네시아 로컬 맥주인 빈땅 맥주도 마셨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어딜가나 혼자서 커피 여행을 한다며 다들 잘해주셨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갑자기 아프고 체력이 고갈된 짜장밥의 병수발까지 해주셔서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이남학 사장님은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나은 커피를 찾고 사향 고양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주셨고 다음에는 좀 더 긴 일정으로 와서 수마트라에 좋은 커피농장을 함께 찾아 다니자고 이남학 사장님과 약속을 했다.
Terma Kasih(감사합니다.) Asung Luwak coffee farm in subang.
To be Continue....
'All New Coffee Life > 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 싱가폴] 커피 여행의 기착지, 싱가폴로~ (0) | 2014.04.03 |
---|---|
[인도네시아] 치카랑과 자카르타에서 만난 카페들~ (0) | 2014.04.02 |
[수방/인도네시아] 루왁 커피에 대한 사실과 개인적인 의견 정리 (2) | 2014.02.23 |
[반둥/인도네시아] 반둥 인근의 커피 농장과 데니스 커피(Denny's Coffee) (0) | 2014.02.22 |
[수방/인도네시아] 땅구반 쁘라후 화산(Tangkuban Perahu)과 함께 만난 인도네시아 커피 (0) | 2014.02.20 |